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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가을에 떠나는 감성여행 명소


동해 서해 남해 제주… 섬·바다·등대·해안선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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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바다는 푸르고.‘가을에 떠나는 감성 여행-섬·바다·등대·해안선 여행지’소개 코너를 마련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자연 풍경을 감상하고 더불어 자연과 호흡하면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치유하고 사색하며 잠시나마 느낌표가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우리나라 동해, 서해, 남해, 제주에 있는 명소를 찾아 ‘바다로 떠나는 여행’에 동행해 보자(편집자 주).

동해

하조대에서 철썩철썩 푸른 동해 굽어보고

묵호등대~어시장~묵호항 따라 걷는 동해안 여행

 

하조대(사진=양양군 제공)

가을하늘만큼 깊고 푸른 동해 명소가 하조대가 아닐까. 하조대는 강원도 양양 8경 중 하나이다. 양양 8경은 남대천, 대청봉, 오색령(한계령), 오색주전골, 죽도정, 남애항, 낙산사의상대 그리고 하조대를 말한다. 

하조대는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에 위치한다. 해변에 기암절벽이 우뚝 솟고 노송이 한 폭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 액자를 연출한다. 해안선을 타고 쭉 뻗어가다가 다시 푸른 하늘로 우뚝 솟은 기암절벽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그려 놓은 듯 노송이 어우러지고 탁 트인 검푸른 동해안 풍경이 막힌 가슴까지 툭 뚫어준다. 

이따금 바다 위를 미끄러져 가듯이 오고 가는 어선들 그리고 깃발을 나부끼며 귀항하는 만선의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기쁨과 행복으로 파도치게 한다. 

해안절벽 위에는 하조대라는 현판이 걸린 작은 육각정이 있다. 조선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고려 말 이곳으로 피신해와 은거하다가 말년까지 세상을 유유자적하며 인생과 자연을 관조하며 보냈다고 해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하조대라고 부른다. 명칭과 관련해서는 또 하나의 전설이 전하는데,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했던 스토리로 엮어진 것이다. 

하조대에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원래 대(臺)는 ‘사방을 볼 수 있는 높은 곳’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대’ 위에 정자를 주로 세워진 탓에 오늘날 관광명소마다 전망 포인트가 되는 정자가 있는 곳을 ‘하조대’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 본디 하조대 정자는 조선 정종 때 세워진 것이 시초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빼어난 절경으로 인해 2009년 12월 명승 제68호로 지정됐다. 하조대는 낙산사 의상대와 함께 동해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하조대 바닷가로 내려가 바라본 풍경도 멋있거니와 찬찬히 해조음을 들으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구름다리를 건너 10여 미터쯤 절벽을 따라 들어가면 하얀 등대가 여행자를 맞는다. 일몰 후 어스름이 내리면 바다를 비추는 등대 불빛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부러 등대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하조대를 찾는 여행자들도 많다. 

하조대에는 하조대해수욕장도 함께 한다. 해수욕장은 물이 깊지 않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놀이에 좋으며 송림이 병풍을 치고 있다. 

하조대는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하조대는 여행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일출 30분 전부터 저녁 8시까지, 겨울철에는 일출 30분 전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묵호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묵호등대에서 내려다보는 동해 장관도 동해 유명한 포인트 중 하나다. 등대는 일출 명소이면 서 묵호항과 수산시장 일대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어시장에서 직접 미식여행을 즐기거나 묵호항에서 낚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런 경관 조망과 각종 체험시설을 통해 동해시의 광활한 하늘과 바다 체험이 가능한 곳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도째비골해랑전망대’이다. 

묵호등대-월소택지 사이의 비탈면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추진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복합체험 관광지다. ‘도째비’란 도깨비의 방언으로써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면 푸른빛들이 보여 ‘도깨비불’이라 여긴 사람들에게 도째비골로 불렸다는 구전을 활용했다. 

스카이밸리에는 해발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인 하늘산책로,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27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이 조성돼 있다. 운영시간은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85m 길이의 해랑전망대는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바다 위 파도 너울을 발 아래서 느낄 수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리 바닥과 매쉬바닥으로 구성한 해상 교량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하얀 파도와 너울 위를 걸으며 소망을 기원하는 길인 해랑전망대는 광활한 동해안 바다와 경계가 없이 이어지는 푸른 하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묵호항(사진=섬문화연구소DB)


서해
 

서해안 꽃지, 만리포, 몽산포해변, 춘장대

백사장 걷고 낚시하고 싱싱한 해산물 맛보고

 

해수욕장이 연이어 펼쳐지는 서해안은 무더위를 피한 해수욕장으로도 제격이지만, 가을과 겨울철 조용히 걷기에 좋은 여행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서해안 대표해수욕장인 꽃지, 만리포, 몽산포, 춘장대를 소개한다. 

안면도에는 긴 해안선을 따라 꽃지, 방포, 삼봉해변 등 무려 14개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저마다 나름의 독특한 환경을 타고난 안면도는 해안선 여행코스로 제격인데 대표해수욕장이 꽂지해변이다. 

꽂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어우러져 풍광이 일품이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 

꽂지해변(사진=섬문화연구소DB)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서 안면도의 상징인 붉은 해송이 쭉쭉 뻗어 올라가는 하늘과 도로, 숲길을 마주한다. 이 숲에 안면도 자연휴양림이 있어 해안숲에서 쉴 수도 있고 솔숲을 통한 역사체험도 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을 둘러싼 안면송은 단일 수종으로 500년 이상 지속적으로 보호된 수종이다. 크고 품질이 우수하여 고려시대부터 궁궐이나 선박용으로 사용돼 왔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을 지을 때도 이곳 나무를 사용했다. 지난 2008년 숭례문 화재로 소실됐을 때 복원에 안면송이 쓰였다. 

안면송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이 전쟁물자인 송탄유(松炭油)를 확보하기 위해 안면도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 소나무에 톱날로 ‘V’자형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송진을 채취해갔다. 최근 태안군은 안면도 솔숲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숲에 ‘상처 난 소나무’ 안내판을 설치하고 문화재 등록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이곳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은 태안군을 가로지르는 32번 국도의 가장 끝부분에 있다. 서해안 3대 해변으로 꼽히고 태안8경 중 제1경으로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이다. 낙조도 일품이다. 해변이 넓고 완만한 것이 장점이며 뒤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70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된 식물원이 있다. 

해변은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으로 이어지고 수심이 완만하며 백사장이 9만㎡에 이를 정도로 아주 넓다. 주변에 숙박시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가족 단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해양스포츠, 갯바위 낚시 등의 레저시설도 갖춰져 있어 즐길 거리와 태안 특산물 갱개미 무침과 바다장어구이, 대하구이 등 싱싱한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몽산포해수욕장(사진=태안군 제공)

몽산포해수욕장은 모래밭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다가 펼쳐진 소나무 숲에 오토캠핑장이 있어 산림욕을 즐기면서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야영객들이 즐겨 찾는다. 

넓은 갯벌은 조개와 게 등을 잡을 수 있고 모래언덕이 잘 발달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갯벌체험, 해양체험을 하기에 좋다. 

서쪽으로 1km 가량 이어지는 해송 터널 사이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몽대포구에서 낚싯배를 타고 선상낚시를 즐기거나 방파제에서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바닷가에 싱싱한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는 횟집들이 많다.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은 서천9경 중 하나다. 푸른 바다, 푸른 해송,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진 해변은 힐링 야영지로 제격이다. 

춘장대 백사장 걷기(사진=섬문화연구소)

춘장대는 해양수산부가 우수해수욕장, 올해의 해수욕장, 우수해수욕장 20선 등으로 연거푸 선정한 바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전국 10대 해수욕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자연학습장 8선’,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청정해수욕장 20선’, 한국철도공사가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낭만 피서지 12선’으로 추천한 곳이다. 

백사장은 고운 찰모래로 푹푹 빠지지 않아서 족구나 배구 등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바다는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 잔잔한 파도 등 해수욕을 즐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바닷가는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졌다. 숲에는 오토캠핑장 야영지가 있다. 숲에 텐트를 칠 수 있고 바닥은 파쇄석을 깔아놓아 바닥 습기를 최대한 차단했다. 대형 취사장과 샤워장, 어린이놀이터 등 숙박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바닷가 광장에는 야외공연장과 이색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인조대리석과 LED 광섬유 조명을 이용한 18개의 열주등이 눈길을 끈다. 광장을 둘러싼 3.2m 높이의 열주등은 서천8경과 달이 떠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의 야간풍경을 형상화한 것으로 동작인식 인공센서를 장착한 하트 조형물은 연인들의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공연이 없는 날, 공연장에 비가 내리거나 겨울눈이 수북이 쌓인 풍경도 나름의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남해 

다도해 유람하고 백수해안도에서 해안선 기행하고

나폴리해솔찬물빛소리춘화의 정원에서 치유여행

 

관광유람선(사진=진도군)

전남 진도 광대도, 혈도, 양덕도, 주지도, 세방낙조 등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둘러 볼 수 있는 관광유람선이 운행 중이다.

관광유람선은 올해 8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는데 35톤 규모로 최대 승선 인원은 75명이며, 쉬미항에서 하루 4∼5회 출항한다. 해상 관광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진도읍 쉬미항을 출발한 유람선은 푸른 물살을 가르면서 조도권의 청정해역과 섬 절경을 유람한다.

운행코스는 진도읍 쉬미항을 출발해 광대도(사자섬), ‘구멍섬’으로 불리는 혈도, 양덕도(발가락섬), 주지도(손가락섬), 해식동굴과 천년불탑이 있는 불도와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세방낙조 앞 해상을 둘러 쉬미항으로 귀항한다. 

해상 유람 후에는 진도토요민속여행을 고나람하면 좋다. 이 상설공연은 가향(歌香)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 공연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진도토요민속여행은 지난 1997년 4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23년 동안 이어져 왔다. 지난 201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진도군은 예향의 고장으로서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아리랑 등 국가 무형문화재 5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남도잡가, 진도소포걸군농악, 조도닻배노래 등 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재 5종을 비롯 구전으로 전해오는 토속적인 민요와 민속 등 다양한 문화자원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백수해안도로(사진=영광군 제공)

영광군의 명소 중 명소가 백수해안도로이다. 영광 9경 중 제1경이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인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이다. 

해안선에는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아름다운 석양 등 황홀한 남쪽 바다 풍경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비롯해 다양한 펜션과 음식점 등이 갖춰져 있다. 

영광 칠산타워에서 서해안 바다 비경과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칠산타워는 전남 최고 높이인 111m의 바다전망대다.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칠산 앞바다와 주변 육지가 한눈에 들어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영광 9경 중 4경에 속한다. 

통영은 고성반도의 중남부와 유인도 43개, 무인도 527개 등 570여 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동쪽은 거제도와 바다로 연결됐고 서쪽은 남해와 이어진다. 한국의 나포리로 통하는 통영은 통영항을 비롯 해안선마다 걷기와 낚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다 공존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통영에 민간정원이 잇따라 개장했다. 도지사가 지정하는 민간정원은 나폴리농원을 포함해 총 4개소이다. 

‘나폴리농원’은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52에 위치한다. 미륵산 중턱 편백나무 숲 속에서 편백나무 특유의 상쾌한 향을 맡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이 정원에서는 맨발로 편백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맨발치유 체험, 바위에 붙은 이끼와 지의류를 관찰할 수 있는 이끼 관찰의 길, 해먹이나 비취의자에 편히 누워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해먹쉼터 등 15가지 힐링코스가 있다. 

나폴리농원은 편백나무, 식나무 등 30종의 목본류와 천량금, 꽃무릇 등 10종의 초본류가 어우러져 있다. 특히 편백나무와 식나무는 미세먼지 저감 및 음이온 발생 효과가 있어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해솔찬정원은 도산면 도산일주로 731에 위치하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가꾸어진 자연친화적인 정원이다. 춘화의 정원은 도산면 도산일주로 56에 위치하며 직접 키운 다양한 분재와 암석을 활용한 폭포·연못이 어우러져 있는 분재 예술정원으로 카페와 같이 운영 중이며 카페음료 1인 1잔 구매 후 정원 산책이 가능하다. 

 

제주 

고래 보며 노을해안로 걷고우도8경에 취하고

신비로운 초록빛 세상, 치유의 한라생태숲 

 

우도팔경 동안경굴(사진=섬문화연구소DB)

제주도 해안을 걸으며 고래를 볼 수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기에 적합한 수온인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남방큰돌고래는 무리를 지어 살고 적게는 2∼3마리, 많게는 70∼80마리가 모여서 함께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해안가 100~200m 이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먹이를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 해안도로(노을해안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 200미터 이내에서 주로 관찰이 가능하다. 

이 해안도로는 자전거길이기도 하고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남방큰돌고래를 구경하며 서귀포 해안길을 걷는 재미는 추억과 낭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섬 속의 섬, 해안선 기행의 명소 중 하나가 제주도 성산포에서 배를 타고 가는 우도이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섬이라는 뜻이다. 우도사람들은 일직이 소섬, 쉐섬으로 불렀다. 완만한 경사와 옥토, 풍부한 어장, 우도팔경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우도 주소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로 153번지다. 

우도 여행은 우도 8경을 따라 무심히 걷는 일이 최적의 여행길이다. 우도의 대표적인 풍광은 우도8경으로 요약된다. 낮과 밤(주간명월, 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 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대, 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 서빈백사)를 우도 8경이라고 한다. 

제1경 주간명월(晝間明月:달그리안)은 우도봉의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 하나인 동굴에서 한낮에 달이 둥실 뜬다. 오전 10시에서 11시경 동굴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반사되어 동굴의 천장을 비추는데 햇빛이 닿은 천장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영락없는 달 모양을 만들어 낸다. 이를 ‘주간명월’이라 부른다. 주민들은 ‘달그리안’이라고도 한다.

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2경은 야항어범(夜航漁帆). 여름밤이 되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밤하늘까지도 밝은 빛으로 가득 물들고, 잔잔할 때면 마치 온 바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찬란하다.

제3경은 천진관산(天津觀山). 우도 관문인 동천진동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을 말한다. 여기서 바라보는 한라산너머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제4경은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132m 우도봉에 올라 우도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제5경은 전포망도(前浦望島). 제주도의 동쪽 지역, 구좌읍 종달리 부근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동쪽으로 야트막하게 우도봉이 솟아 있고 서쪽 기슭을 따라 평평하게 섬의 중앙부가 이어지다 섬의 서쪽 끝은 수평선과 합쳐지면서 바다로 잠기어 버리는 모양이다. 영락없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다.

제6경은 후해석벽(後海石壁). 높이 20여m, 폭 30여m의 우도봉 기암절벽을 말한다. 차곡차곡 석편을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제7경은 동안경굴(東岸鯨窟).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래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 아래 ‘콧구멍’이라고 부르는 동굴에는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굴은 썰물이 되어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제8경은 서빈백사(西濱白沙).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해빈이 있다. 이 모래는 눈이 부셔 잘 뜨지를 못할 정도로 짙푸른 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군데 이곳 바다에서만 있는 풍경이다. 홍조 단괴해빈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제주도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된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트레킹과 함께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한라산에 서식하는 동물 143과 500여 종, 식물 130과 76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난대성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치유하는 숲 체험이 인기를 끌면서 지친 심신치유의 장으로서 한라생태숲은 제격이다. 생태숲은 자연생태계의 교육장이자 탐방객들 힐링의 장소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을 위해 올해 수목을 추가로 심고 휴식 공간을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보완했다. 

한라생태숲 원형 광장 주변에는 연중 신비로운 초록빛 세상을 볼 수 있도록 5700㎡의 이끼원을 조성했고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새롭게 선보였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운영하고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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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건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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