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화제] 신비의 섬 옹도 등대로 떠나볼까
    서해 2022-07-12 15:00:31
    우리나라 등대 16경 중 하나인 113년 역사의 옹도등대로 떠나볼까? 지난 2013년까지 106년 동안 출입이 제한된 상태로 태초의 자연을 보존해 왔던 충남 태안군 웅도 등대 해양 문화공간이 전면 개방된다. 서해의 비경을 간직한 옹도의 경관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정순요)은 코로나19로 출입이 제한됐던 ‘옹도등대 해양문화공간’을 1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옹도 등대 (사진=섬문화연구소DB) 옹도는 태안군 안흥항에서 약 12km 떨어진 외딴 섬으로, 섬 면적은 0.17㎢, 높이는 80m의 무인도다. 섬 모양이 옹기를 닮아서 옹도라고 부른다.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산 29번지, 옹도 정상에 등대가 있다. 등대가 있어 등대섬이라고도 부른다. 옹도등대는 1907년 1월 1일 첫 불을 밝혔다. 불빛은 40km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옹도는 안개가 잦아 불빛을 보내기 어려울 때는 무종을 올려 옹도 위치를 알려준다. 무종은 등대문화유산이다. 옹도 등대 앞 바다는 대산, 평택, 인천항을 입출항 하는 선박들이 주로 이용한다. 2013년 민간에 최초 개방되기까지 106년 간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해 왔다. 옹도등대는 간절곶등대와 함께 우리나라 등대 16경 중 하나로 선정된 113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등대에서 바라본 서해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옹도 동쪽으로는 단도, 가의도, 죽도, 부엌도, 목개도, 정족도 등 섬이 보인다. 돛대바위, 독립문바위 등 기암괴석도 즐비하다. 서쪽으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난도, 활과 시위에 걸린 화살과 같다는 궁시도, 병풍 모양의 병풍도, 석도, 서해의 가장 끝자락에 격렬비열도가 있다. 옹도 전경(사진=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등대 진입로에는 섬 모양을 닮은 '옹기', 태안의 푸른 하늘·바다를 상징하는 '생명의 바다'와 같은 조형물 및 탁 트인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대산해수청은 등대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전시 콘텐츠 개선과 안전 펜스 보강, 동백쉼터 보수 등을 완료한 상태다. 유람선은 기상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안흥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21세기 관광 유람선(041-675-5220) 또는 옹도등대(041-675-1317)로 하면 된다. 옹도 등대의 위치와 전경(사진=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 [뉴스 화제] 대륙으로 웅비를 꿈꾸는 격렬비열도, 서해 첨병이 되다
    해양수산 2022-07-06 09:39:50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서해 마지막 우리 땅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돼 항만이 조성된다. 충남도는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본격 시행됐다고 5일 밝혔다. 충남도가 중국인의 매입 시도 이후 영토수호 차원에서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위해 2017년 연구용역을 추진한 지 6년 만이다. 격렬비열도 전경(드론=ebs 제공) 이번에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된 ‘격렬비열도항’은 해양수산부 유인 등대와 기상청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 조성된다. 화물과 여객을 주로 수송하는 다른 항만과 달리 국가 안보 및 영해 관리, 선박 피항을 주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확고한 주권 수호로 해양영토 분쟁을 원천 차단하고 해경·어업지도선 출동 거리를 단축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신속 대응과 선박 안전 항행 유도 등 효율적 영해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항만이 조성되면 경비함정 출동시간이 태안 안흥항 출동에 비해 2시간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해수부는 항만 개발을 촉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항만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격렬비열도항의 관리·운영계획, 규모, 개발 사업비 및 시기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해수부와 협력해 항만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2024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2030년 안에 선박 접안이 가능하도록 부두를 우선 조성할 방침이다. 등대 아래 해안선 절경 (사진=섬문화연구소DB)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군에 소속된 섬으로 충남 최서단, 대한민국의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섬이다. 태안에서 55km, 중국 산둥반도와 268km 떨어져 있다. 신진도 외항에서 배를 타고 떠나다보면 가의도, 정족도, 옹도, 궁시도, 하사도, 난도, 우배도, 석도를 지나 서해 마지막 섬 격렬비열도에 이른다. 백령도보다 본토와 멀고 최서남단 가거도 보다도 중국에 더 가까워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격렬비열도란 지명은 격렬비열도 주변 10개 섬들이 줄지어 있는 형태를 말한다. 또 3개의 격렬비열도가 마치 기러기 열 지어 날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격렬비열도는 무인도 서격렬비열도와 동격렬비열도 그리고 등대원이 거주한 북격렬비열도 삼형제 섬이 1.8㎞ 간격을 유지한 채 망망대해에 어깨 걸고 출렁인다. 섬들은 화산폭발로 현무암과 유문암,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바위섬으로 7000만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섬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륙을 휘달리던 바람 소리를 키질하듯/산둥반도로 가던 장보고의 박동 소리를 풀무질하듯/독수리의 날개 짓으로 이 바다를 휘몰이 하는,/해안선 주상절리로 아로새기고/틈틈이 해국을 피워 흔들면서/다시 비상을 꿈꾸는 섬//멀리서 바라보면/유채꽃 원추리로 노랗게 출렁이고/등대지기 거닐던 동백 후박나무 밀사초 섶길 위로/포물선 그리며 푸른 바다에 수를 놓는/새들도 쉬어가는 삼형제의 섬,/격렬비열도”(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중에서) 주상절리로 조각된 절벽 (사진=섬문화연구소DB)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섬과 등대 2022-05-30 13:25:02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설돼 물때와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다. 전곡항은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서해를 감상하며 즐길 거리와 값싸고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구는 파도가 적으면서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수상 레저의 최적지이다. 전곡항 요트 마리나 전곡항의 첫 모습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요트들이 모인 이국적 풍경이다. 항구는 요트 체험과 해양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마리나하우스, 섬으로 떠나는 여객선 선착장, 어민들 생계 수단인 어선 정박지가 있다. 전곡항은 작은 어항이지만 전국 최초 레저를 테마로 한 시범 어항으로 다양한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갯벌이 발달해 굴, 바지락 등 조개류가 풍부해 어장체험과 먹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항구에 수산물센터가 있고 건너편에 낚시용품점, 종합수산시장, 어촌계 수산물판매장, 전곡종합수산시장, 해산물 식당가, 전곡항 어린이공원, 사진찍기에 좋은 남화공원, 경화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전곡항을 이용하는 등록 어선만 212척이다. 형형색색의 요트들이 정박하고 여객선이 오가는 전곡항은 방파제가 두 팔 벌려 감싸 안았다. 방파제 끝단에 빨간등대가 서 있다. 그 옆으로 바다 전면의 파도를 막아선 일자형 방파제가 있고 방파제 양 끝에 노란색 등대가 있다. 전곡항 방파제등대는 어항 기능뿐만 아니라 요트와 보트, 바다낚시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테마 해양공원으로서 상징성을 높이고자 만든 조형 등대다. 등대는 입출항 선박의 항해 길잡이 역할과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어민들 삶을 윤택하게 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전곡항방파제등대 전곡항에는 4개의 등대가 있다. 방파제 산책로 끝에 빨간등대의 공식 명칭은 ‘전곡 테마어항방파제등대’. 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11.9m 높이로 세워졌다. 이 등대는 우현표지로써 배가 들어올 때 등대를 우측에 두고 항해한다. 밤이면 붉은색 불빛을 6초마다 1회씩 점멸하며 항구 위치를 알려 준다. 등대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먼바다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인성(視認性)을 높였고 여행객들에게도 등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자형 방파제 등대 좌우에는 특수표지가 있다. 특수표지는 강한 조류, 선박통행이 잦거나 많은 곳, 해양기상 관련해 특별한 주의를 요구할 때 설치한 등대를 말한다. 일자형 방파제 왼쪽 등대가 ‘전곡항 이안제A호등대’, 오른쪽이 ‘전곡항 이안제B호등대’이다. 두 등대는 밤이면 6km 해상의 항해자가 관측할 수 있는 빛의 세기로 노란색 불빛을 4초에 1회씩 반짝인다. 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높이가 12m에 이른다. 요트 마리나 오른쪽 그러니까 수산물센터 쪽에 섬을 오가는 여객선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 여객선 안전항해를 위해 전곡항방파제등표가 있다. 등대는 방파제에 설치된 방파제등대와 방파제 앞 항로, 암초, 장애물 등을 알리는 등부표가 있다. 바다에 뜬 채로 등댓불이 들어오면 등부표,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부표라고 부른다. 선착장 등 고정된 구조물로써 불이 들어오면 등표,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입표라고 부른다. 전곡항 선착장의 등대는 등표로써 해수면으로부터 10m 높이로 세워졌다. 밤이면 노란색 불빛을 4초에 1회씩 8km 해역까지 비춘다. 방파제등표, 어선 정박지 전곡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과 유람선은 국화도, 입파도, 도리도, 육도, 풍도 등으로 출항한다. 서해안 섬 여행은 시원한 갯바람을 맞으며 힐링 코스로써 뭐니해도 수도권 서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나름의 감흥이 있다. 바다가 갈라지는 제부도와 탄도 누에섬, 이국적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모습,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어선, 어선을 따라 창공을 비행하는 갈매기, 한적한 갯벌에서 조개 잡거나 낚시하는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일상에 찌든 도회지 사람에게 전곡항만큼 거리가 가까우면서 짧은 여행 코스로 제격인 곳도 드물 것이다. 전곡항 즐기기 포인트 중의 하나인 요트 체험은 여러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60분, 90분, 120분 소요되는 세일링요트, 파워요트 코스, 유람선 낚시체험, 요트와 바다낚시 체험 코스가 있다. 해양아카데미연구회를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유소년 프로그램, 해양안전프로그램, 레저안전 복합 프로그램 등을 세분화해 진행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자신에 맞는 코스를 골라서 예약하면 흥미진진한 체험과 추억의 전곡항 즐기기가 될 것이다. 전곡항에서 출발하는 해상케이블카 전곡어촌체험마을에서는 갯고동, 석방렴 독설체험, 바지락 캐기, 망둥어낚시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 때는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와 맛 기행을 겸할 수 있다. 화성시 대표축제인 ‘화성 뱃놀이축제’가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전곡항을 중심으로 서신면 바다 일대에서 펼쳐지는데 요트, 보트, 카악, 유람선 승선을 통해 바다에서 배로 즐길 수 있는 것들과 수상레저체험을 할 수 있다. 전곡항과 제부도을 잇는 2.12km 해상케이블카도 운영한다. 바다 위에서 제부도 바닷길, 누에섬, 해상풍력, 마리나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서해안 섬과 바다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방파제등대 쪽에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제부도 바닷길과 해상케이블카 하늘길 제부도 가는 길은 썰물 때 길이 열리는데 해상케이블카에서 제부도 밀물과 썰물이 움직이는 모습과 썰물 때 갯벌의 특별한 풍경을 눈여겨볼 수 있다. 서해안 갯골은 밀물과 썰물의 반복으로 퇴적물이 이동하면서 생긴 갯고랑 수로인데 갯고랑으로 흐르는 바닷물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과 조개와 게, 물고기들이 갯벌과 갯고랑으로 오가는 모습들도 이색적 볼거리 중 하나다. 화성 8경 중 하나가 제부도 낙조다. 전곡항 근처 41.4m 고렴산 정상이나 전곡항 쪽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에서 제부도로 넘어가는 일몰의 감상도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 제부도 쪽에서 배를 타고 전곡항으로 들어올 때나, 전곡항에서 서해로 떠날 즈음의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침 바다 풍경도 명장면이다. 전곡항으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사강~전곡항,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사당역 1002번, 금정역 330, 수원역 1004, 1004-1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화성시 관광진흥과(031-5189-6021), 전곡어촌체험마을(031-356-8862)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섬과 등대 2022-04-25 11:38:09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런 점에서 안섬으로 가는 길은 의미 있는 서해안 포구기행, 등대 여행인 셈이다. 아산만은 충청남도 아산시·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 사이에 있는 만으로 폭이 2.2㎞다. 완만만 해안선을 이루며 바닷물이 밀려와 육지로 휘어드는 전체 폭은 약 40㎞에 이른다. 아산만 수심은 2~3m이고 가장자리는 6∼10m이다. 안섬 아산만은 우리나라에서 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큰 곳으로 평균 6.1m, 최대 9.6m의 조차를 나타낸다. 조류 유속이 매우 빨라 넓은 간석지가 발달하고 만 안으로 흘러드는 하천도 발달해 안성천·삽교천·당진천과 하천 하구 연안에 안성평야·예당평야 등 광활한 평야가 형성됐다. 방조제 공사 후 조류가 바뀌고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 간척지는 공장용지 증가로 이어졌다. 그렇게 석유화학, 철강, LNG, 자동차 등 주요 기간산업이 거점이 됐다.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포구마을도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 아산만 안에 안섬이 있다. 만 안에 있는 섬이라는 뜻에서 안섬이라고 부른다. 내도(內島)로 불리기도 했던 안섬은 육지와 100m 떨어져 포구와 나루 역할을 하면서 안섬포구로 불렸다. 안섬포구 사람들은 아산만을 건너 우정읍 석천리 남포 나루로 건너다녔다. 고대리 갯마을 1960년대 제방으로 연결되면서 나루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65년 연륙교가 생기고 1976년연륙교 확장으로 버스도 오가게 됐다. 당시 안섬은 파시가 들어설 정도로 어업이 성행해 아산만의 어업 전진 기지 역할을 했다. 한때는 황해도 앞바다까지 고기잡이를 나갔다. 1973년 88가구의 어민이 살 정도로 어촌이 활성화됐고 상록초등학교 분교 학생은 132명에 이르렀다. 현재 안섬포구를 이용하는 고대리 어촌계는 46세대다. 그렇게 안섬포구 갯마을은 1970년대 간척 사업으로 어업 구역이 축소되고 마을에 남은 30여 가구 어민들은 굴, 조개, 김 양식업에 종사하거나 육도, 풍도, 장안서까지 먼바다로 조업을 나갔다. 기상악화 때나 조업이 늦어 밤늦게 귀항하는 바닷길은 늘 해난사고가 도사렸다. 그런 열악한 바다에서 가슴을 졸이며 어업 활동을 이어왔던 안섬 사람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2006년 12월 안섬포구에 등대를 설치해 어민들 안전항해를 돕기 시작했다. 안섬포구 등대는 대금을 디자인한 것이다. 어선들이 안전하게 항구를 오갈 수 있도록 도우면서 고기잡이 어부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등대는 주변 해양경관과 잘 어울려 여행자들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10월이면 방파제 등대 앞에는 태극기가 휘날린다. 개천절과 한글날 등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해 나라의 소중함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안섬포구 대금등대 안섬포구 방파제 끝단에 우뚝 선 이 등대는 원형 콘크리트 빨간 원통형 구조다. 내부는 은은한 음향 시스템을 마련했다. 등대 높이는 7.5m, 대금을 닮아서 대금등대, 안섬포구에 설치돼 안섬포구등대, 짙은 빨간색을 사용해 새빨간등대 등으로 불린다. 공식명칭은 고대리항방파제등대다. 해도에서는 고대리 항로에 해당한다. 이 등대는 밤이면 홍색 불빛을 4초마다 한 번씩 깜박이며 고대리항을 11km 떨어진 바다에서 행해자가 식별할 수 있다. 고대리항방파제등대는 그렇게 선박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면서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안섬포구는 작은 어항이지만 등대 앞바다는 대형 LNG선, 군함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선박들이 평택당진항을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구 주변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갯벌체험, 선상낚싯, 보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포장마차 형태의 맛집 거리가 조성돼 소라무침, 간재미회, 할어회, 바지락칼국수, 박하지, 낚지, 꽃게 등 다양한 요리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포장마차 거리 뒤편이 옛 한보철강, 현재의 현대제철이다. 안섬포구 휴양공원 방파제 등대 앞으로 안섬 휴양공원이 보인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 위치해 바다산책과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바닷새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일출과 일몰 포인트이다. 주차장 시설이 넉넉하게 갖춰져 있고 오른쪽 제철소 관리부두 쪽 해안도로는 차박 장소로도 입소문을 타는 곳이다. 휴양공원 위 언덕 위에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다. 휴양공원을 돌아 관리부두 쪽으로 가는 길목에 안섬 당산이 있다. 갯마을 사람들이 풍어제를 지내는 풍어제당이다. 안섬에서는 매년 새해 아침에 당제가 열리는데 충남무형문화제 제35로 지정됐다. 당제는 서해안 어촌마을의 공동체 신앙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행사다. 안섬당제는 400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마을 당산에서 수호신에게 풍어와 고깃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당제는 정월에 첫 길일을 택하는데 다섯 번째 간지인 용을 상징하는 날에 당제를 올리고 본제, 당굿, 뱃고사, 거리굿, 지신밟기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언덕 너머 마을 골목에는 옛 포구와 나루 풍경의 벽화를 만날 수 있고 마을 입구에 안섬풍어당굿전수관이 있다. 풍어제 벽화 해안도로를 따라 당산을 돌아서면 동부제철 쪽 부두다. 안섬포구에서 바라보면 팔각정과 빨간등대가 보이는 방향인데 부두에는 빨간색 등대와 2기의 녹색등대가 있다. 빨간색 등대는 고대리항 관리부두등대로 불린다. 등대 높이는 12m이고 밤에는 황색 불빛을 6초마다 한 번씩 반짝이면서 13km 떨어진 바다에서도 부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녹색등대의 공식 명칭은 평택·당진항 동부당진항만B호등대. 관리부두는 고대지구 국가산업단지, 한진부두, 현대제철 등 일대와 연결돼 있다. 관리부두는 일반인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관리부두에는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해양항만청 출장소, 세관·출입국관리·검역기관 등 항만 기관과 항만·물류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풍어제당 안섬포구 일대는 1995년 한보철강 부두 건설을 시작으로 산업항만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후 당진·평택항 물동량 1억 톤 이상을 처리하면서 국내 5대 항만으로 성장했다. 특히 당진항은 철강클러스터를 지원하는 특화된 항만으로 철강 관련 물동량에서 전국 1, 2위를 다툰다. 안섬포구 등대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 남부터미널~당진버스터미널~232, 260, 262, 265, 310, 312, 316번 버스 고대리 하차.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송악IC~고대부곡방향 직진~38번 국도~부곡국가공단입구~동부제강 입구~안섬(내도리)이정표~안섬 코스. 경부고속도로~천안, 평택IC~아산~삽교~한진‧고대‧부곡방향~부곡국가공단 입구~동부제강~안섬 코스다. 문의: 당진시 관광기획팀(041-350-3590)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섬과 등대 2022-04-18 10:29:57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할 수 있다. 무녀도는 고려말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주로 멸치잡이와 김, 바지락 양식을 주업으로 삼는다. 원래 섬 이름은 ‘서들이’라고 불렀는데, 바쁜 일손을 위해 서두르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반대로 부지런히 움직이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무녀도 사람들은 아직도 무녀 1구를 서들이, 무녀 2구를 모개미라고 부른다. 이후 섬의 생김새가 장구와 술잔을 놓고 춤을 추는 무당의 모양이라고 해서 무녀도라고 불렀다. 무녀도와 장자도를 잇는 고군산대교 무녀도 사람들은 1950년대 초에 16만 평의 간척지가 조성할 정도로 부지런한 섬 생활을 영위했다. 최고 번성기는 염전의 호황 시기와 맞닿는다. 완양염전은 작고한 최 모씨가 1951년에 일꾼 300여 명과 함께 1년 동안 방조제를 쌓아 간척지를 만들었다. 1962년 1월1일부터 염전사업이 민영화돼 당시 군산에 8개소 염전이 있었는데 섬 중에서는 무녀도 염전 규모가 가장 컸다. 무녀도 북쪽 해안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염전과 제염 터가 남아있다. 당시 염전은 생태습지로 전환됐다. 무녀도 서남쪽 131m 무녀봉을 중심으로 해안선 드나듦이 심한 편이다. 선유 8경 중 ‘삼도귀범(三島歸帆)’은 세 개의 섬이 만선을 알리는 깃발을 휘날리며 들어오는 세 척의 돛배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3개의 무인도는 장구도, 주삼도, 앞삼도를 일컫는다. 장구도 섬 면적은 3만3917㎡이고 섬에는 곰솔, 돌가시나무, 노간주나무, 산철쭉, 가막살나무 등 63종의 식물이 분포한다. 10m 높이의 곰솔군락지도 있고 해안은 회색 유문암의 습곡 형태이다. 주삼도 섬 면적은 2만4694㎡이고 파식대와 해빈이 발달했다. 앞삼도는 섬 면적은 5653㎡이고 파식대가 급경사를 이루고 섬 중앙에 해식동굴이 있다. 파식대 상층부에 부채를 접은 모양의 수평절리가 발달했다. 쥐똥섬 무녀도 2구의 쥐똥섬은 이들 3개의 섬 형태를 요약한 지질구조를 보이는 무인도인데 물때에 따라 바닷길이 열려 썰물 때 섬으로 갈 수 있다. 무녀도는 약 9000만 년 전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다. 쥐똥섬 바위들은 휘어진 줄무늬를 볼 수 있다. 이는 바위가 만들어진 후 바람과 파도에 깎인 흔적들이다. 쥐똥섬 유래는 돌을 독, 똥으로 표현하면서 똥섬이 되었는 설, 죽도리에 있는 쥐도를 닮은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뱃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쥐똥섬으로 불렀다는 설, 섬쥐똥나무가 서식하는 섬이라는 설, 쥐 모양의 돌섬이라는 설 등 다양하게 전해진다. 배고프던 그 시절에 섬사람들은 똥을 마을에 복을 가져다주는 의미로 해석해 갯바위를 똥바위라고 지칭하는 경향이 많았다. 쥐똥섬은 일출 포인트이고 이 섬에서 고군산대교와 신시도를 조망할 수 있다. 쥐똥섬 해안가에 형성된 무녀 2구는 무녀도 중심 여행지다.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생굴 판매장, 신선한 수산물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실내포차, 마을버스 카페 등이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선착장과 등대 등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어촌 풍경과 벌구미해변, 해안 산책로가 이어진다. 무녀 1구 앞 바다 선유대교 아래 무녀 1구가 있다. 전형적인 소규모 어촌이다. 갯벌체험어장이 조성돼 있고, 산 구릉에 패총이 분포하고 마을 끝 해안에 엄바위가 있다. 엄마 품처럼 편안하게 생긴 모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엄바위 바로 앞으로는 무녀도 양식장과 무인도가 펼쳐진다. 가장 큰 무인도인 무능도는 섬 면적이 2만9951㎡이고 해안선 길이는 동서로 500m, 남북으로 500m다. 섬은 파식대가 발달했고 해변은 모래, 자갈, 패각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번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주상절리가 발달했으며 곰솔, 구지뽕나무, 산초나무 등 57종의 식물이 서식한다. 엄바위 위로는 잘 단장된 나무들이 지붕 처마처럼 푸른 잎의 가지들을 바다 쪽으로 쭉 늘어서 갯바람에 출렁였다. 엄바위는 전형적인 해식와를 보여준다. 해식와는 상층토지층 밑에서 풍화되지 않고 존재하는 암석인 이른바 기반암의 해안절벽으로 파도와 바람에 깎여 오목한 모양이다. 엄바위 암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무늬 물결인 유문암으로 단단한 편이다. 그러나 주상절리가 발달해 물이 암석 틈 사이로 스미고 풍화작용을 반복해 암석이 쉽게 무너져 내려 해안절벽 상부가 지붕처럼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다. 무녀도 체험어장 이 마을 입구에 어촌계가 운영하는 갯벌체험어장이 있는데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호미, 바구니, 양파망 등 체험 도구는 무료로 제공한다. 체험장에서는 바지락, 굴, 소라, 낚지 등 어패류와 해산물을 잡을 수 있다. 오토캠핑장 이용자나 무녀도 숙박객만 체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성인 7000원, 중고생 5000원, 초등학생 4000원이다. 무녀도 오토캠핑장은 무녀초등학교 앞에 위치한다. 오토캠핑장 주차장 안에 ‘서들이 농수산물 판매장’이 있다. 무녀도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을 비롯 굴, 꽃게, 활어 등 제철 수산물과 건어물을 싸게 살 수 있다. 이곳 캠핑장은 오붓하게 연인, 가족과 보내는 방식과 낚시, 갯벌체험, 고군산 연결도로를 통해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등으로 도보여행을 함께 즐기는 방식이 있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 선유도까지는 10분, 장자도까지는 20분 소요된다.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감상할 수도 있는데 정기유람선은 비응도와 선유도에서 운행한다. 인근의 소규모 섬을 둘러볼 경우는 민박집과 낚시어선을 이용하며 문의하면 된다. 무녀도오토캠핑장 무녀도는 행안부가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했다. 전문 심사단은 쉴섬, 맛섬, 놀섬, 미지의 섬, 가기 힘든 섬 등 5개 주제로 섬을 선정했는데 군산권에는 무녀도가 ‘놀섬’으로 선정됐다. 놀섬은 가족, 직장 등 소규모 단체가 트레킹,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섬이라는 뜻이다. 전라북도는 올해 무녀도와 인근 섬의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해양레저 체험센터, 카누·카약 체험장, 캠핑장 등의 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엄바위 무녀도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당진상주고속도~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동서천분기점~군산IC군산~호덕교차로~개정교차로~새만금방조제~신시도~고군산대교~무녀도 코스다.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의 경우 센트럴시티터미널~군산고속버스터미널 코스다. 군산버스터미널에서 7, 8, 9번, 85번 버스~99번 2층버스~무녀도 코스다. 기차의 경우 용산역~군산역 코스다, 용산역 직통열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에서 환승 후 군산역에 도착한다. 군산역에서 7번, 83번 버스~비응항 하차~99번 2층버스~무녀도 코스다. 문의: 군산시 관광진흥과(063-454-3304) 무녀도 어촌계 063-465-0450)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
    섬과 등대 2022-04-11 09:00:29
    세계 최장 방조제인 33.9㎞ 새만금방조제에서 고군산군도 신시도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무녀도를 지나 장자도에 이른다. 고군산군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섬들은 2017년 12월 28일 다리로 연결돼 왕복 2차선 8.77km 구간을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장자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다. 고군산군도 섬 중에서 가장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섬 면적은 0.13km², 해안선 길이는 1.9km. 장자도는 몽돌해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마치 수석을 전시장 같다. 대장도 북쪽 끝에 가마우지섬이 있다. 하늘에서 보면 사람 얼굴을 닮은 이 무인도에는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와 가마우지가 서식한다. 장자도 전경 장자도는 힘이 센 장자가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자도 사람들은 옛날에 장자도를 장제미, 대장도를 가제미라고 불렀는데 장재미와 가재미가 합쳐 장자도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장자도에서 길이 30m, 폭 4m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대장도이다. 바위산인 대장도 면적은 0.3km²로 본섬 장자도보다 2.3배 크다. 장자도 최고봉인 142m 대장봉에 오르면 선유도, 장자도, 관리도, 말도, 명도, 방축도, 횡경도 등 고군산군도 63개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대장봉에서 내려다보면 장자도 모습은 말을 닮기도 했고 가자미를 닮기도 했다. 대장봉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유람선을 타고 기묘한 바위섬들과 해안선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다. 할미바위 대장봉 중턱의 선유도 방향에 할미바위가 서 있다. 할미바위 전설에 따르면, 장자도에 한 선비가 부인과 한 명의 아들을 두고 살다가 한양으로 과거 보러 떠났다. 부인은 매일 산에 올라가 과거급제를 기원하며 그리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귀향한다는 전갈을 받고 외아들을 등에 업은 채 산마루에 올라 남편이 탄 배를 기다렸는데 남편은 새 부인과 새 아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부인이 크게 상심해 돌아서는 순간, 등에 업힌 아기가 힘을 쓰는 바람에 선 채로 돌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장자도 할미바위에는 흰 천이 칭칭 감겨 바람에 나부낀다. 옛부터 섬마을 어귀엔 오래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에 새끼줄에 천 조각을 꿰어 걸었다. 신목(神木)을 통해 마을의 안전과 조업 나가는 가족 안녕과 풍어를 기원했다. 장자도의 민요로는 아기를 어르며 부르는 거무타령과 어름마타령, 짧은 인생을 한탄하는 꽃타령, 시집살이 노래, 성주풀이 등이 있다. 대장봉에서 바라본 선유도 전경 장자도는 맞은편 선유도의 섬들이 감싸주는 지형으로 인해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믿었다. 장자도는 조업 중 폭풍을 만나면 피항했던 천연 대피항이기도 했다. 선유8경 중 ‘장자어화’는 선유 5경이다. 고군산군도는 황금어장이었고 장자도 앞바다는 밤이면 수백 척의 조기잡이 어선이 모여 불을 켠 채 조업했는데 그 바다 풍경을 일러 장자어화라고 불렀다. 1960년대 칠산 앞바다 조기잡이가 성행하던 시기, 장자도 앞바다에도 황해도 연평도와 서남해안 어부들이 탄 어선들이 모여 장관이었다. 장자도 포구는 90년대까지 멸치포구로도 유명해 포구와 해안가에는 젓갈통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처럼 장자도는 수산물이 풍부한 탓에 1917년 어청도 어업 조합 결성에 이어 두 번째로 1919년 어업 조합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1946년 설립한 선유초등학교 분교가 들어설 정도였다. 분교는 1991년 2월 28일에 폐교 후 선유초·중학교로 통폐합됐다. 장자도 어민들은 김 양식과 정치망 어업에 종사하고 일부는 민박과 식당을 운영한다. 장자도 특산물은 바지락, 돌게장, 주꾸미, 활어회 등이다. 장자도 먹거리촌은 장자대교 건너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활어회, 해물찜, 바지락칼국수, 박하지 등 싱싱하고 풍부한 수산물 식당과 도회지풍의 카페와 펜션, 공영주차장을 두루 갖췄다. 장자교와 낚시인 나는 장자대교 아래 갯바위에서 낚싯줄을 던져보았는데 갑자기 갈매기들이 몰려들었다. 미끼를 먹기 위해서였다. 안주로 가져온 멸치도 던져주었는데 입맛에 잘 맞는지 갈매기들이 떼로 모여들었다. 결국 미끼와 멸치를 갯바위에 털어놓고 자리를 떴다. 등대 쪽 갯바위에서도 강태공들이 낚시 중이었다. 한 어민은 “아내가 식당을 하는데 세꼬시(뼈째회) 등 간단한 횟감은 그때, 그때 이곳에서 잡아 공급한다”면서 “1시간 정도면 2개의 낚싯대를 설치해 간단한 횟감은 잡아 올린다”고 말했다. 장자도는 조류 흐름이 좋아서 우럭, 노래미, 도다리, 광어, 농어 등 고급어종이 많이 잡힌다. 장자대교는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다리인데 선유도에서 볼 수 있는 선유8경과 일몰, 망주봉, 장자봉, 선유봉을 볼 수 환상적인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자교는 산악인, 걷기 여행자들이 선유도를 오가는 인도교이고 장자대교는 선유도와 무녀도로 이어진 자동차 도로이다. 장자대교 아래 무인등대 장자대교 아래 등대는 교량등으로 선박이 다리 아래를 통과할 때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장자도 선착장 앞바다에는 등대 높이가 15m에 이르는 무인등대가 있다. 등대의 공식명칭은 ‘장자도 북서방등표’. 깨진여 바위에 세워진 이 등대는 장자도, 대장도, 관리도, 말도, 명도 등을 오가는 선박들이 암초를 피하고 밤이면 등대와 항구에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한다. 등대는 밤이면 15km 해역에서도 불빛을 관측할 수 있고 4초에 녹색 불빛을 1회씩 점멸하면서 항로를 안내한다. 이 일대 해역은 최근 갯녹음으로 신음하다가 바다숲을 조성하면서 되살아났다. 인근 섬으로 가는 여객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2022년 연말까지 선착장 주변 시설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선착장 건너편 관리도는 낙조대, 해수욕장, 천공굴, 만물상바위, 용바위, 낚시 포인트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천혜의 섬으로 장자도와 연계 여행 코스로 조성 중이다. 관리도 장자도는 어촌체험마을 종합안내소와 갯벌 체험장, 2개의 체험어장을 조성해 어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바다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갯벌체험, 바다낚시, 해상낚시 등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자도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당진상주고속도~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동서천분기점~군산IC군산~호덕교차로~개정교차로~새만금방조제~신시도~고군산대교~무녀도~장자도 코스다.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의 경우 센트럴~군산고속버스터미널 코스다. 군산버스터미널에서 7, 8, 9번, 85번 버스~99번 2층버스~장자도 코스다. 기차의 경우 용산역~군산역 코스다, 용산역 직통열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에서 환승 후 군산역에 도착한다. 군산역에서 7번, 83번 버스~비응항 하차~99번 2층버스~장자도 코스다. 문의: 군산시 관광진흥과(063-454-3304)
  • 선미도등대, 89년 만에 무인 등대로
    섬과 등대 2022-02-16 09:58:30
    옹진군 덕적면에 있는 선미도등대가 89년 만에 무인등대로 전환된다. 선미도는 인천 앞바다에서 56㎞ 해상에 떠 있는 섬이다. 행정소재지로 따지면 옹진군 덕적면 북2리에 속한 외딴 섬이다. 섬 모양은 땅콩 혹은 어릴 적 자주 먹던 꽈배기 과자 마냥 생겼다. 섬 면적 0.801㎡에 불과하고 해안선 길이는 7km이다. 선미도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선미도에 1934년 10월 처음 불을 밝힌 등대가 있다. 이 선미도등대가 2023년에 무인등대로 바뀐다. 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23m에 설치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다. 이 등대는 1934년 석유 백열등으로 처음 불을 밝혔다. 1987년 12월에는 모터를 돌려 에너지를 뽑아 올려 불을 밝혔다. 등명기는 등대의 불빛이 나오는 부분으로 이 등명기는 우리나라 등명기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해양수산부의 ‘유인등대 복합기능화 전략’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유인등대 13곳을 무인등대로 추진 중인데 선미도등대도 그 대상이다. 선미도등대(사진=인천해양수산청 제공) 무인화 방침에 따라 항로표지관리원이 직접 등대에 상주해 관리하는 현재의 체계를 대체할 원격관리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방화 및 보안 관련 시설물 정비 등의 설계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유인등대 역할 변화의 원년으로 삼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전환시대에 걸맞은 관리체계를 모색할 것”이라며, “2023년 선미도등대의 무인화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인천에는 팔미도등대, 부도등대, 소청도등대 3곳이 현재 유인등대로 남게 됐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측도
    섬과 등대 2021-11-15 08:05:59
    가을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렇게 훌쩍 떠나, 자연 속에서 홀로 조용히 젖어 들고 싶다. 정녕, 지는 것이 아름다운 시간.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은 그런 섬이면 더 좋겠다. 혼자도 좋고 연인·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섬으로 떠나는 가을 나그넷길. 측도는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 서쪽의 작은 섬이다. 선재도에서 1km 거리에 있다. 면적은 0.40㎢, 해안선 길이 4㎞. 측도 전경 바닷물이 맑아 바다의 깊이를 눈으로 측량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밀물 때 선재도와 떨어져 섬으로 보이지만 썰물 때는 선재도와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섬에 칡넝쿨이 많아 ‘칡도’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측도는 봉화대가 있었다.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로 오가는 길목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봉화대에서 적의 침입과 마을의 급한 일을 영흥도와 선재도 쪽으로 신호를 보냈다. 영흥도는 삼별초 항쟁기지였고 병자호란 이후 강화도와 함께 도성 방어를 위한 요충지였다. 6.25 때 팔미도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전략적인 섬이었고 작전이 전개될 때 측면 지원했던 섬이다. 바닷길이 지워지는 측도 선재도 해안선 서쪽 끝 줄기인 목데미뿌리에서 600m에 이르는 길을 목데미길이라고 부른다. 목데미는 좁은 길을 말한다. 밀물 때는 측도로 가는 길이 바닷물로 지워지고 썰물 때는 시멘트로 만든 잠수도로가 열린다. 바닷물이 잠기면 전봇대 기둥만 드러나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봇대를 통해 측도로 전기가 공급되고 그 아래 수도관을 통해 수돗물이 공급된다. 측도에는 50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로 펜션 등 숙박과 어업에 종사한다. 어업은 배를 타고 나가는 고기잡이보다는 썰물의 바다를 터전으로 삼는다. 바다에서는 낙지, 굴, 바지락, 동죽, 모시조개, 낙지가 많이 잡힌다. 그래서 바닷가에는 조개껍데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백로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측도 가는 길 한때 초등학교 분교 학생이 66명이었다. 어민들이 섬을 떠나면서 학교도 사라지고 선재도로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하루 두 번씩 바닷길이 열려 아이들은 등하교 시간이 들쑥날쑥했다. 지금은 생활 수준이 넉넉하고 배편도 여유로워 교육 문제를 크게 걱정하는 섬이다. 섬은 아기자기한 펜션이 자리하고 최고봉인 63m 능선 주변은 어촌 분위기를 풍긴다. 섬은 넉넉히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한적한 섬이어서 잠시 조용히 머물다 오기에 좋은 섬이다. 펜션에는 수영장과 족구장을 갖추고 있다. 측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사람들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은데 낚시와 갯벌체험을 주로 즐긴다. 낚시는 초보자도 선착장과 펜션 앞 해안가에서 감성돔, 숭어, 망둥어 낚시 입질을 즐길 수 있다. 바닷물에 무릎이 차오를 정도의 깊이에 들어가 낚싯줄을 던지는 방식이다. 바다가 얕고 해수면 높낮이 차이로 인해 해안가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진 탓에 한쪽에서는 낚시를 즐기고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소라, 고둥, 게를 잡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측도 마을 최근 차박과 야영을 즐기는 동호회 회원들도 즐겨 찾기도 한다. 이 섬에서 만난 드론동호회 회원들은 측도에서 느끼는 한적한 섬 분위기는 무인도 노지 탐험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 서해 섬과 바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모습을 촬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측도는 영흥익령군길 걷기코스 구간이기도 하다. 왕족 출신인 익령군 왕기는 고려 말기 나라가 망할 것을 알고 영흥도 섬으로 피신해 신분을 숨기고 은거했다. 그는 후손들의 화를 피하고자 성씨를 옥 씨와 전 씨로 바꾸고 목장의 말을 기르는 목자로 살았다. 이런 역사적 뒤안길을 더듬으며 해안선 풍경을 감상하자는 의미에서 ‘영흥익령군길’을 코스가 개발됐다. 측도 어장 영흥익령군길 걷기 구간은 선재도와 영흥도의 17개의 해안·등반코스로 구성돼 있다. 섬을 중심으로 영흥도는 국사봉·망재산·양노봉 코스, 선재도는 선제대교·측도로 크게 4개 구간이다. 선재도 구간 중 측도 코스는 바닷길이 열리는 잠수도로가 중점인데 걷기 여행자들은 이 코스를 로맨틱 코스, 바닷길 보물코스로 부른다. 물이 빠질 때까지 바닷가에서 연인끼리 기다리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영흥도, 선재도 바다, 어선, 여객선, 강태공들 풍경을 조망하는 일도 제격이다. 인근에 무인도 드무리 섬도 있다. 호젓한 해안선 풍경을 감상하며 연인들끼리 걷기에 좋은 해안명소다. 드무리 섬은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드물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다. 섬사람들은 예로부터 쌀, 채소 등은 외지에서 구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식량이었다. 그런데 어민들이 바닷물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제방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논이 생겨 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 두무리해변 드무리 섬은 측도처럼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해안가에서 100m 거리의 섬까지는 자갈과 모래로 이뤄졌다. 섬에서 갯바위 낚시, 선상낚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썰물 때는 굴·바지락·낙지를 잡을 수 있다. 인근에 또 하나의 무인도가 목섬이다. 썰물 때 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열린다. 대부도와 550m 길이의 선재대교가 연결된 선재도 초입에 위치한다. 향도라고도 부른다. 주변에는 김, 굴 양식장이 펼쳐진다. 목섬 섬으로 가는 입구에 갯벌체험장이 있다. 갯벌체험장은 선재도 선착장과 펜션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고 안내원이 동행한다. 바닷가에 바로 접해있고 주차장, 쉼터 공간도 마련돼 있다. 측도 여행은 이처럼 선재도, 영흥도 연계 여행하기에 좋다. 선재도 입구 뱃말선착장, 영흥대교 입구 넛출 선착장에서는 누구나 쉽게 낚시를 할 수 있다. 수도권 여행객과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밀물과 썰물 시간 때와 상관없이 24시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영흥수협 수산물 직판장은 서해안 근해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주변에 다양한 수산물 메뉴의 맛집들이 많다. 주차장, 편의 시설도 갖춰져 있다. 측도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인천 옹진군청·인천시청·만수동·오이도역~선재도 입구를 거치는 790번 광역버스가 1시간 단위로 운행한다. 오이도역에서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선재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펜션 주인이 픽업도 한다. 승용차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정왕IC~오이도~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측도 코스다. 문의: 영흥면사무소(032-886-7800)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경기도 안산시 육도
    섬과 등대 2021-11-08 09:13:30
    인천항, 아산만, 대산만을 오가는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수로가 영흥수로다. 영흥수로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1.6~8m로 매우 얕으며 항로 폭도 370~500m로 좁다. 협수로인 탓에 등대와 부표가 많이 설치돼 있다. 그만큼 사고가 잦고 그 위험이 커서 선박 회사와 어민들은 아직도 안전한 항해를 위해 등대 확충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눈비, 안개 등 기상이 나쁠 때는 등대가 오직 항해의 유일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육도 육도로 가는 바다는 조업하는 어민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화물선, 예인선, 여객선, 경비정까지 이용하는 항로여서 혼잡도가 높으면서, 수도권 여행객들이 접근성이 좋은 탓에 즐겨 찾는 여행지가 몰려서 배에서 사람 구경하는 항로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런 항로를 타고 육도로 향했다. 여객선 오른쪽에 영흥도, 왼쪽으로는 구봉도, 선재도, 목섬, 쪽박섬, 메추리섬 등을 스쳐 지난다. 육도는 충청남도과 경기도의 경계지점의 섬으로는 육도와 풍도 앞바다가 당진 등 충청도 바다다. 육도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배로 1시간 30분 소요된다. 육도는 지난 1994년 안산시로 편입됐고 풍도와는 4.5km 떨어져 있으며 두 섬은 뱃길로 10여 분 거리다. 육도는 육지로부터 먼 섬이 아니면서도 서해 외딴 섬으로 통했다. 하루 한 차례 배가 운항했고 인터넷 이용에도 어려움이 컸다. 4년 전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됐다. 지금은 마을회관에도 컴퓨터가 설치됐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어민들은 조업 나가기 전에 해상날씨를 검색하고 육지에 있는 자녀들과 화상통화도 가능해졌다. 육도 전경 육도는 끝눅섬, 질마섬, 육섬, 가운데눅섬, 정초리섬, 물우녀섬 등 6개의 섬을 일컫는다. 끝눅섬은 육섬 북쪽의 무인도로 높이가 15m. 파식대, 시스택, 해식애 등 해안선 경관이 뛰어나고 멸종위기종 수달과 매가 서식한다.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특정도서로 지정된 섬이다. 6개 섬 중 가장 북쪽 끝에 있어서 말육도, 종육도라고도 부른다. 이 섬에 무인등대가 있어서 등대섬이라고도 부른다. 이 해역에서 바라보면 6개의 섬이 하나의 섬처럼 보인다. 질마섬은 육섬 남동쪽의 무인도다. 소의 질마의 모양새를 한 섬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질마는 길마의 옛말이고 길마는 소 등에 얹어 물건을 운반하는 데 쓰는 연장을 말한다, 길마처럼 가운데 솟은 섬이라는 뜻이다. 가운데 섬이란 뜻의 중육도(中六島)라고도 부른다. 섬 일부가 채석장으로 개발됐고 샘터 하나가 있다. 가운데눅섬은 육섬 북동쪽의 무인도다. 높이는 10m, 가운데육섬으로 불렀다가 지금은 가운데눅섬으로 부른다. 육도 어선 정초리섬은 질마섬 남쪽 섬으로 정의 끝처럼 뾰족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정철이섬이라고도 부른다, 6개 섬 중에서 아래쪽에 꼬리처럼 떨어진 섬이라고 해서 미육도라고도 부른다. 물우녀섬은 육도 남동쪽으로 3.5km 정도 떨어진 높이 10m 섬이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더 가까이 있다. 물 위에 솟아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물 위의 바위섬(여)이라는 뜻이다. 밀물 때 희끗희끗 보인다고 해서 ‘이묵이 바위’라고도 부른다. 이처럼 육도는 5개의 섬이 무인도이고 본섬 육섬만 유인도다. 육도 면적은 0.13㎢, 해안선 길이는 3km. 배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육도에는 18가구 30여 명이 거주한다. 주민들은 바지락, 소라 낙지, 말조개 등을 잡으며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한다. 끝눅섬(등대섬) 섬 안에서는 땅이 비옥해 감자, 옥수수 등 작물들을 재배한다. 수도권 섬 중에서 한적한 섬 여행 코스로 좋다. 특히 육도와 풍도 사이 앞바다에서는 꽃게와 주꾸미 등을 주로 잡는 어선 30여 척이 조업 중이다. 올해 6월 4일 육도항 선착장 방파제에는 2기의 방파제가 설치됐다. 배가 들어갈 때 오른쪽 등대가 육도항 남방파제등대로 등대 높이 8m이고, 왼쪽 등대가 육도항 북방파제등대로 7.4m다. 등대 불빛은 14㎞ 떨어진 입파도, 풍도, 충남 당진 왜목마을 앞까지 도달한다. 그동안 어민들은 바다에 암초가 많고 안개가 자주 끼고 밤이면 육도항으로 돌아올 때, 선박운행에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 등대가 설치돼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선착장 방파제등대 육도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2021년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대상지이기도 하다. 2025년까지 주꾸미 자연 산란장, 서식장을 조성한다. 그래서 육도 해역에는 주꾸미 서식에 좋은 소라껍데기 등을 뿌려 산란장을 조성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주꾸미 생산량이 늘어나면 어족자원도 늘어나고 어민들 소득도 늘어날 것이다. 나아가 주꾸미 낚시와 미식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 유치도 원활해질 것이다. 육도는 민박도 가능하지만 최근 숲과 해변에서 야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조개잡이와 바다낚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갯벌에서 물때에 따라 굴과 바지락도 채취할 수 있다. 특히 강태공들에게는 낚시가 잘 되는 섬으로 통한다. 농어, 우럭, 광어, 숭어, 노래미, 장어 등 다양한 어종의 입질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육도는 노래미 낚시터’라고 부를 정도가 노래미가 많이 잡힌다. 선착장과 해안가 등 어디든 낚시 포인트다. 선상낚시는 대부도, 영흥도, 선재도, 궁평항, 전곡항, 오천항 등에서 낚싯배가 운항 출항한다. 육도 선착장 모습 육도는 차도선이 하루 1회씩 운항하다가 올 5월부터 주말엔 2회 운항한다. 주민과 여행객들이 당일치기로 섬 여행이 가능한 일일생활권 섬이 됐다. 육도로 가는 길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대부도 방아머리항을 거친다. 주말에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운항한다. 육도 앞바다 주말에는 인천항 출발(오전 8시30분)~대부도(오전 9시30분)~풍도(오전 11시)~육도(오전 11시30분)~대부도(오후 1시)~풍도(오후 2시30분)~육도(오후 3시)~대부도(오후 4시30분)~인천항(오후 5시30분)으로 운항한다. 평일에는 인천항 출발(오전 9시30분)~대부도(오전 10시30분)~풍도(정오)~육도(낮 12시30분)~대부도(오후 2시)~인천항(오후 3시) 코스다. 육도와 풍도 차도선은 차량 선적 조건이 섬 주민 우선이다. 출항 전까지 주민들의 차량 선적 여부에 따라 6대 정도만 선적이 가능하다. 작은 규모의 차도선인 탓에 여행객은 자가용 선적 가능성이 낮다. 그러니 처음부터 차를 가져가지 않는 편이 낫다. 문의: 안산시 관광과(031-481-2721)
  • [뉴스 초점] 서해 최북단 백령도 가는 지름길
    섬과 등대 2021-11-05 08:14:13
    백령도 앞바다 2㎞ 앞이 38선이다. 북한과 팽팽히 맞서 긴장과 평화가 공존한다. 그러면서 천혜의 절경을 보듬고 있다. 서해 5도 중 가장 큰 섬이면서 최북단 섬인 백령도 사람들은 “백령도는 맘대로 올 수 없고 맘대로 나갈 수도 없는 섬”이라고 말한다. 대형여객선이 운항하지만 해무와 파랑주의보가 잦아 여간해선 뱃길의 빗장을 열어주지 않는다. 백령도-인천 여객선(사진=섬문화연구소DB) 서해 최북단 백령도 가는 길이 쉬어진다. 지난 7월 대형 여객선 취항 계획에 이어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골프장, 호텔, 면세점 등 최북단 해양관광 활성화 등 민자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정주여건 개선, 전국 관광객 유치 및 인구 유입 기대, 응급환자 골든 타임 내 수송 가능 등 서해3도 묵혀 있던 지역주민의 숙원 해결 될 전망이다. 옹진군수는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 백령도 두무진노을(사진=섬문화연구소DB) 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총 사업비 1740억원의 50인승 소형공항으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에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백령공항 건설 사업은 앞선 2020년 제1차, 제4차 예타 조사 대상 심의에서 두 차례 탈락했지만 옹진군은 항공수요와 경제성 등 건설 타당성 입증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왔다고 옹진군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인천항을 오가던 백령도 여객선이 기존 2000톤급에서 3000톤 이상 대형여객선이 운항키로 했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 공고를 내고 백령도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령도콩돌해안 옹진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악의 침체를 겪던 해상여객수요가 일부 회복돼 여객 선사들이 백령항로의 사업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연구원에 의뢰한 사업추진방안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12일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실시했다.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사진=옹진군 제공) 이번 공고는 인천–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운영하는 선사에 10년간 12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운항되던 2000톤급 여객선보다 대형선박을 유치하기 위하여 지원 대상 선박기준을 국내총톤수기준 2000톤 이상 카페리선에서 국제총톤수 기준 3000톤 이상, 국내총톤수 기준 2000톤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카페리선으로 변경했다. 사업참여제안서 접수는 내달 20일까지이며 옹진군은 선사들의 사업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 [세미나] 강화도 해양생태계 현주소와 생태 관광 전망
    섬과 등대 2021-11-02 11:38:50
    우리 민족의 기원과 숱한 전쟁의 아픔으로 민초들의 한(恨)을 서린 섬. 몽골 침입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강도(江都)라 부르면서 유래한 섬 강화도. 강화도는 우리나라 4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 305㎢, 해안선 길이가 99㎞다. 11개 유인도와 17개 무인도로 이뤄졌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3개 하천이 교차해 물류와 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강화군은 최근 강화 나들길, 해안길, 어촌체험, 탐조마을 조성 등 해양생태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삼랑성(사진=섬문화연구소DB) 섬문화연구소와 해양생태계연구 언론인회는 오는 5일 서울 종로 스페이스 엔(spaceN)에서 ‘강화도 해양생태계와 생태관광’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영태 박사(강화군 해양수산협력관)는 “강화도는 갯벌이 넓고 바다 물살이 세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고려·조선 시대 수도로 들어가는 관문 수로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면서 ”서해 5도와 함께 남북 최접경 지역이며 지리학적으로 천연의 요새이자 통일 한국의 비전을 품은 섬”이라고 설명했다. 강화도 전경(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 박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 대몽항쟁, 병인·신미양요, 일본 운양호 사건, 6.25의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섬”이라고 말했다. 특히 갯벌의 가치와 생태관광 방식에 대해 폭넓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토론에는 박상건(섬문화연구소 소장), 김주언(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박록삼(서울신문 논설위원), 정일용(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김귀근(연합뉴스 한반도부장), 천원주(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언론지원국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는 삼성언론재단이 후원한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경기도 화성시 우음도·형도
    섬과 등대 2021-11-02 08:15:57
    우음도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섬이다. 면적은 0.42㎢, 해안선 길이는 2.4km이다. 현재 40명이 살고 있다. 우음도는 1994년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됐고 1997년 9월 초등학교 우음분교는 문을 닫았다. 우음도 지명유래는 섬이 소를 닮았고 섬으로 소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305번 도로를 타고 고정리로 가는 길목에는 공룡 알 화석지라는 표지판이 있다. 1999년 이후 20개 이상의 공룡 둥지와 139개 공룡 알 화석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2000년 천연기념물 414호로 지정했다. 코로나로 공룡 화석지로 가는 길은 폐쇄됐지만 온통 갈대숲으로 둘러싸여 가을 추억여행 코스로 제격이었다. 우음도에는 우음도 에코센터, 시화호 습지체험 코스, 전망대 등이 마련돼 있다. 우음도 전망대 앞 풍경 우음도 역사와 생태를 둘러보는 우음도 둘레길, 야외학습장이 조성돼 있는데 이날도 청소년들이 생태체험 중이었다. 둘레길은 시화방조제가 생기기 이전의 섬 역사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총 1.65㎞ 구간이다. 갈대숲과 진입로는 걷기에 편리하도록 매트를 설치했고 갈대 밭길과 쉼터가 마련돼 있다. 특히 우음도 둘레길 구간 중 선캄브리아기 지질특화지역의 지질학습장은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는다. 서울 근교에서 섬의 지각변동과 지질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자연합습장으로 좋은 곳이다. 지질명소는 화성지질공원원에서 가장 오래된 18억 7000만 년 전으로 이뤄졌다. 서쪽에는 선캄브리아시대의 편마암, 편암, 각성암 등 변성암이 넓게 분포한다. 이를 뚫고 들어간 중성대 화강암이 다양한 크기의 암맥으로 분포한다. 습곡구조 지질구조가 구부러지거나 휘어진 습곡, 단층, 지하 마그마가 기전 암석을 뚫고 들어가 형성된 암맥, 여러 암맥이 동시에 나타나는 암맥군, 화성암 내부에 들어 있는 여러 암석 파편인 엔클레이브(포유암), 화강암의 미지형, 잔류 시스텍(해식기둥)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갈대 전망대 앞의 습곡은 우음도 여행 중 쉼터 역할을 제공하는 구간이면서 암석이 압축력으로 구부러진 지질구조를 형태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바위가 누워있는 횡외습곡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습곡은 압축력뿐 아니라 전단력에 의해 만들어진 칼집 모양의 습곡을 보여준다.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면 포물선 모양으로 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단력은 암석 안의 층리나 엽리와 같은 면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평행하게 작용하는 힘을 말한다. 암맥과 절리 갈대밭 지질공원에서 시화호 습지 공원 쪽으로 더 걸어가면 아주 적막한 하중도에 고니들이 망중한을 즐겼는데 이방인의 카메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더 먼 곳으로 달아났다. 이처럼 시화호 갈대 습지에는 고니, 수달, 맹꽁이, 반딧불 등 멸종위기·희귀종 등 235종의 식물과 45종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해양생태 식물을 관찰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생태여행 코스다. 코로나가 끝나면 글램핑 1박 2일 캠핑 프로그램, 생태 환경학교도 재개될 예정이다. 우음도 맞은 편에 형도가 있다.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에 소속된 섬이다. 면적은 0.64㎢, 해안선 길이는 3.2㎞이다. 조선시대에는 봉수대가 있었을 정도로 서해안 요충지 섬이다. 시화방조제가 생기기 전 소래포구, 사리포구와 함께 경기만 3대 포구였던 마산포에서 배를 이용해 형도를 오갔다. 형도는 시화호 연안어업의 중심 섬으로 바다에는 농어·숭어·꽃게·새우‧굴이 풍부했다. 형도에서 잡은 수산물과 인근 섬에서 배로 운반해온 해산물은 인근 사강시장과 인천을 거쳐 서울로 유통됐다. 우음도 시화호와 철새 형도로 가는 시골길은 자동차 1대가 간신히 빠져나갈 정도로 좁은 시골길이다. 1970년대 시골 비포장도로를 연상시키며 깊이 패여 소달구지처럼 덜커덩거리며 가야 했다. 수도권에 이런 시골이 있나 싶었다. 유독 부동산 매도, 매입 플래카드가 많았다. 그렇게 먼지 자욱한 길과 산길 나뭇가지에 자동차를 긁히면서 운전한 지 얼마 후 적막한 섬이 시야에 들어왔다. 본디 보름달 모양이던 형도는 시화방조제를 공사를 위한 채석장이 됐고 가운데 봉우리가 잘려나갔다. 대부도나 우음도 방향에서 바라보면 두 개의 섬으로 보이는 이유다. 무인도였던 형도는 6.25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정착해 일군 섬이다. 방조제 공사 전까지 150여 주민들이 생활했다. 시화호 방조제 건설로 공식적으로는 이주가 이뤄진 섬이고 초등학교 분교도 문을 닫았다. 현재 일부 주민이 섬에 남은 상태다. 형도 갯벌 형도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정도를 알아보던 섬이라 해서 저울 형(衡)자를 쓴다. 그래서 저울섬, 저울이섬이라고도 부른다. 어도, 탄도, 선감도, 대부도, 오이도 등 인근 섬사람들이 시화호를 ‘형도 앞바다’라고 불렀던 이유다. 실제 이날 형도 가는 길에 바다는 훤히 갯벌이 드러냈고 섬을 나올 무렵에는 첨벙첨벙 밀물이 차고 있었다. 앞바다 갯벌이 드러나는 정도로만 바닷물 수위를 쉽게 알 수 있었다. 형도로 가는 마을버스는 하루 두 차례 운행하다가 최근 노선이 끊겼다. 현재 형도마을회관도 폐쇄됐다. 마을사람들이 북적이던 회관 앞마당은 염소 축사로 바꼈다. 적막한 섬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형도 갈대밭 수도권 근교에서 이렇게 고요하면서 서해 노을에 젖어가는 갈대숲에서 생태치유여행을 할 수 있는 곳도 드물다. 이곳은 윈드서핑, 드론, 자전거, 야영 동호회 회원들이 즐겨 찾는다. 걷기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형도 둘레길은 형도 종점~선착장~채석장~형도마을 4거리~봉우리(120m)~4거리~형도 종점 코스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코스는 6.2km이다. 갯벌 생태프로그램에 필요한 도구인지, 마을 어민들의 살붙이인지 알 수 없지만 바닷가 갈대숲에는 갯벌 썰매와 조개를 운반하는 대야들이 보였다. 그물을 털러 가는지 몇몇 사람들이 노을에 젖어가는 선착장 길로 향하고, 철새들은 저녁거리를 준비하느라 갯벌과 바다를 분주히 오갔다. 형도 마을회관 우음도와 형도 주변에는 화물 트럭의 행렬도 계속 이어졌다. 시화호 일대는 ‘송산 그린시티’로 조성되는 데 공사 현장을 오가는 차량들이다. 송산 그린시티란, 우음도와 시화호 일대 총 면적 55.64㎢(1683만평)에 2030년까지 15만 명이 거주하는 관광‧레저‧생태‧수상도시를 조성하는 신도시다. 지난 2006년 4월 수립된 시화지구 장기종합계획에 따라 관광과 레저, 주거가 연계되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화호 일대를 서해안 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기조 아래 시흥시는 해양관광 생태도시, 안산시는 첨단산업도시, 화성시는 서해안의 물류거점 도시로 거듭난다. 특히 우음도·형도가 위치한 화성시 송산면과 비봉면 북측 시화지구는 환경해양생태 자족 기능을 부여하고 공룡알화석지 주변은 생태문화체험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형도에서 나오는 길은 어섬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부도와 시화방조제로 연결됐다. 해가 지는 시화방조제에서 바라보는 우음도·형도는 노을 풍경 속의 한 폭의 그림이다. 시화호 상공을 비행하는 철새들은 다시 시화호 습지와 갈대밭으로 떠났다. 우음도로 가는 길은 직행 대중교통은 없고 스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IC~양로교차로~삼화3교~고정1교차로~우음도(송산그린시티전망대 입구) 코스다. 인근 형도까지 돌아볼 경우에는 반드시 스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문의: 화성시 관광진흥과(031-5189-6060)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경기도 안산시 풍도
    섬과 등대 2021-10-25 13:42:12
    풍도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면적은 2.04㎢, 해안선 길이는 5.4㎞. 안산시 풍도동에 속한 풍도에는 현재 153명이 거주하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풍도 지명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이다. 풍도 앞바다는 일본이 함포사격을 시작으로 청일전쟁을 일으켰던 진원지다. 풍도해전의 격전지였다. 일본은 전쟁 승리 후 ‘풍부하다’는 뜻의 풍도로 불렀으나 주민들의 지속된 노력으로 올해 2월 3일 국지리정보원이 옛 명칭대로 ‘단풍나무 섬’으로 변경했다. 풍도 풍도로 가는 항로는 영흥수로다. 타구봉도 해역 109m 구간은 어민들 어업 활동과 낚시 어선이 많아 선박 추월이 금지된 해역이다. 영흥대교에서 선재도 해역 180m 구간은 12노트 속력 제한 구역이다. 송전탑이 바다를 가로지르면서 선박의 충돌 주의 해역이다. 석섬 해역에서는 송전선 통과로 레이더 간섭이 이뤄져 거짓상(허상) 현상이 발생해 각별한 전면 주의와 항해 기술이 요구된다. 그렇게 좁고 까다로운 항로를 벗어나자 어선의 역동적 항해와 입질에 즐기는 낚시인을 태운 배들로 장관이었다. 풍도 해상은 수심이 깊고 암석과 인공어초를 갖춰 농어, 우럭, 노래미 등 어류가 풍부하고 문어, 꽃게, 소라 등이 많이 잡힌다. 그렇게 풍도에 도착해 해안길을 걸었다. 풍도의 명소는 풍도항, 해안산책로, 풍도어촌체험마을, 풍도등대, 야생화군락지, 인조은행나무, 북배 등을 꼽는다. 구부정한 허리의 할머니는 지금은 봄철이 아니니 해안 쪽으로 가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산에 꽃은 지고 숲이 우거졌다는 것이다. 88년 전통의 대남초등풍도분교는 전교생이 1명이었는데 올해 1월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폐교 수순을 밟는 중이다. 학교 주변으로 펜션과 횟집,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을 앞에 풍도항과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풍도항 방파제등대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섰다. 방파제로 가는 길목의 건조대에는 문어, 농어, 우럭, 참숭어 등이 해풍에 흔들리며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맛으로 익어가는 중이다. 방파제 빨간 등대는 이름하여 풍도항북방파제등대. 해수면으로부터 15m, 등탑 높이 9.2m. 17km 해역까지 불빛을 비춘다. 맞은 편 하얀등대는 풍도항남방파제등대. 해수면으로부터 14m, 등탑 높이 8.4m로 14km 해역까지 불빛을 비춘다. 두 등대 사이로 대부도와 육도 방향으로 오가는 선박들이 물살을 힘차게 헤치며 항해했다. 큰여뿔 해안산책로에는 바다 경계석인 시멘트 블럭마다 풍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수하고 애절한 이야기로 새겨뒀다. 외딴 섬에서 고기 잡고 소라 잡으면서 인천으로 유학 보내고 알뜰살뜰 자식들을 키워낸 이야기들을 음미했다. 70년대 전후 가난하지만 억척스럽게 살아온 섬 사람들의 뒤안길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청옆골 몽돌해변이 펼쳐졌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열리는 바닷가에 2층 어촌체험마을회관이 자리 잡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걷기동호회 회원들이 체험마을 바닷가에 쉼터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는 중이다. 이 해변에서 마을 안길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이괄의 난을 피해 풍도로 피난 왔던 인조가 심었다는 500년 넘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나무 아래 샘물은 풍도 샘물 줄 가장 물맛이 좋았다고 한다. 청옆골 해변 청옆골에서 후망산 쪽 숲속에 하얀 등대가 있다. 풍도 사람들은 후망산등대라고 부른다. 공식 명칭은 풍도등대. 1985년 8월 16일에 서해안 요충지인 평택 당진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 섬모롱이 능선에서 서서 6초마다 한 번씩 불빛을 비춰준다. 등대 불빛은 15㎞ 먼 거리까지 가닿는다. 등대 주변은 푸른 숲과 바위, 몽돌해안으로 아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풍도의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풍경이다. 풍도는 중국에서 인천항, 평택항, 대산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지나치는 해역으로 인천과 경기, 충청 세관의 관할구역이 분기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영종도 방향 해역은 인천세관, 대부도와 메추리섬 방향은 평택세관, 당진 방향은 대산세관이 해상무역을 담당한다. 이처럼 세관 담당 구역이 갈라지는 지리적 특성을 악용해 지난 2016년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50억대 금괴, 녹용, 담배 등 밀수꾼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풍도 앞바다에 밀수품을 던졌다가 단속을 피해 나중에 물건을 수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풍도등대 등대에서 섬 모퉁이를 돌아 2km 정도 서쪽 해안에 북배가 있다. 북배는 붉은 바위를 뜻하는 붉바위에서 유래했다. 붉은 바위와 무인등대, 푸른 바다가 잘 어우러진 해안이다. 노을 풍경과 야경이 아름다워 야영지로 인기가 높다. 바위 너머로 ‘북배딴목’이 있다. ‘딴’은 외딴의 뜻이고 ‘목’은 목처럼 가늘게 이어졌다는 뜻이다. 밀물 때 섬이 보이고,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걸어갈 수 있다. 풍도 둘레길 1코스는 선착장~풍도발전소~마을뒷길~은행나무~동무재길~마을안길~대남초교 분교 구간으로 1시간 30분 소요된다. 둘레길 2코스는 선착장~해안산책로~어촌체험마을~청옆골해변~풍도등대~채석장~갈대밭길~북배와 북배딴목로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노루귀(사진=안산시) 산림청은 2015년 풍도를 ‘대한민국 야생화 100대 명소’로 선정했다. 풍도 야생화는 풍도 바람꽃, 꿩의 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풍도대극, 현호색이 대표적이다. 야생화 관찰은 이른 봄부터 4월 말까지다. 야생화는 해발 177m 후망산 일대 2만2000㎡에 군락을 이룬다. 풍도 야생화는 뭍으로부터 오랫동안 격리된 섬에서 해양성기후 영향을 받아 야생화의 낙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풍도바람꽃은 지난 2009년 변산바람꽃의 신종으로 학계에 알려졌다가 2011년 1월 풍도바람꽃으로 정식 명명됐다. 풍도대극은 붉은 빛깔이 일품이다. 가파른 섬 해안가 양지바른 곳에 군락을 이룬다. 해수부는 올 5월 1일부터 국가보조항로 국고지원 정책에 따라 106톤급 서해누리호 운항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이로써 풍도와 육도로 가는 당일치기 섬 여행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풍도 여객선은 차도선인데도 차량 선적은 풍도 주민이 선적하지 않을 경우만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출항 30분 전까지도 주민 차량 선적 여부를 알 길이 없는 여행객들은 방아머리선착장 300m 진입로에 대기했다가 선적 불가를 통지받으면 승용차를 빼는 과정에서 덕적도, 승봉도 등 차량 선적 행렬과 뒤섞여 이 일대 교통체증 유발 요인이 되고 있다. 풍도항 빨간 방파제등대 정부와 자치단체, 선사 측이 진정으로 풍도 여행을 권장한다면 최소한 출발 1일 전, 승선 1시간 전까지라도 주민 선적 차량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든지, 아예 풍도는 자동차 이용을 지양하고 자전거 등을 이용토록 하는 등 여행 컨셉을 분명히 한다. 여행의 기본조건은 접근성과 편의성이다. 풍도로 가는 길은 일단 대부도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 기준으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월곶IC에서 시화방조제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안산까지 지하철을 이용한 후 시내버스 이용, 인천 주안동, 만수동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풍도 배편은 대부도에서 평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주말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에 2회 운항한다. 인천에서는 평일 오전 9시 30분 출발, 대부도를 거쳐 1회 운항한다. 주말은 대부도에서만 풍도까지 2회 운항한다. 문의: 안산시 관광과(031-481-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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