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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화제] 기울어진 고성 아야진 등대의 진실
    섬과 등대 2022-04-12 12:53:33
    등대는 밤에 항해나 바다의 수로 안내를 돕는 역할은 한다. 주로 항구, 해변의 방파제, 해안선, 외딴 섬 등에 세워진다. 일반인들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등대가 방파제등대이다. 이 등대는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항로표지이다. 항구를 바라볼 때 왼쪽 방파제는 흰색등대, 오른쪽 방파제는 빨간등대이다. 아야진 방파제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등대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항해하는 선박에게 항로 안전수역과 암초 등 장애물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침추를 해저에 고정해 해면에 뜨게 한 구조물 중을 등부표, 부표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불빛을 비추는 역할을 하는 경우 등부표, 등화를 발하지 않는 것을 부표라고 한다. 해상에서 위험한 암초나 수심이 얕은 곳, 항행금지구역 등을 표시하는 항로표지로써, 고정 건축물을 설치하여 선박의 좌초를 방지함과 동시에 그 위험을 표시한 구조물을 등표, 입표라고 부른다. 등화를 발하는 것은 등표, 등화를 발하지 않는 것은 입표이다.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앞바다에는 아야진동방등표(등표)가 세워져 있다. 흑황흑색으로 도색된 이 등대 높이는 16m에 이른다. 밤이면 20km 해역까지 불빛을 비춰 항해자가 아야진 항구 위치를 관측할 수 있다. 지난 2010년에 설치된 아야진동방등대는 아야진항을 비롯해 강원 북부 주요 어항을 항해하는 해상교통로이자 선박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 기울어진 아야진동방등표(사진=섬문화연구소DB) 그러나 그동안 등대가 기울어진 채 방치돼 어촌계 및 관광객들로부터 항해 선박의 사고 위험과 바다 조망을 훼손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최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기울어진 채로 운영되던 아야진동방등대를 철거하고 새로운 등대를 설치키로 했다. 올해 이 등대에 대한 철거와 설치작업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예산요구를 거쳐 늦어도 2024년도 전면 개량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 등대는 시공사 등과 복구비 등을 놓고 소송이 진행돼 공사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제를 안은 등대는 강릉 앞바다에 세워진 강릉등표이기도 하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
    섬과 등대 2022-04-11 09:00:29
    세계 최장 방조제인 33.9㎞ 새만금방조제에서 고군산군도 신시도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무녀도를 지나 장자도에 이른다. 고군산군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섬들은 2017년 12월 28일 다리로 연결돼 왕복 2차선 8.77km 구간을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장자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다. 고군산군도 섬 중에서 가장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섬 면적은 0.13km², 해안선 길이는 1.9km. 장자도는 몽돌해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마치 수석을 전시장 같다. 대장도 북쪽 끝에 가마우지섬이 있다. 하늘에서 보면 사람 얼굴을 닮은 이 무인도에는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와 가마우지가 서식한다. 장자도 전경 장자도는 힘이 센 장자가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자도 사람들은 옛날에 장자도를 장제미, 대장도를 가제미라고 불렀는데 장재미와 가재미가 합쳐 장자도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장자도에서 길이 30m, 폭 4m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대장도이다. 바위산인 대장도 면적은 0.3km²로 본섬 장자도보다 2.3배 크다. 장자도 최고봉인 142m 대장봉에 오르면 선유도, 장자도, 관리도, 말도, 명도, 방축도, 횡경도 등 고군산군도 63개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대장봉에서 내려다보면 장자도 모습은 말을 닮기도 했고 가자미를 닮기도 했다. 대장봉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유람선을 타고 기묘한 바위섬들과 해안선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다. 할미바위 대장봉 중턱의 선유도 방향에 할미바위가 서 있다. 할미바위 전설에 따르면, 장자도에 한 선비가 부인과 한 명의 아들을 두고 살다가 한양으로 과거 보러 떠났다. 부인은 매일 산에 올라가 과거급제를 기원하며 그리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귀향한다는 전갈을 받고 외아들을 등에 업은 채 산마루에 올라 남편이 탄 배를 기다렸는데 남편은 새 부인과 새 아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부인이 크게 상심해 돌아서는 순간, 등에 업힌 아기가 힘을 쓰는 바람에 선 채로 돌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장자도 할미바위에는 흰 천이 칭칭 감겨 바람에 나부낀다. 옛부터 섬마을 어귀엔 오래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에 새끼줄에 천 조각을 꿰어 걸었다. 신목(神木)을 통해 마을의 안전과 조업 나가는 가족 안녕과 풍어를 기원했다. 장자도의 민요로는 아기를 어르며 부르는 거무타령과 어름마타령, 짧은 인생을 한탄하는 꽃타령, 시집살이 노래, 성주풀이 등이 있다. 대장봉에서 바라본 선유도 전경 장자도는 맞은편 선유도의 섬들이 감싸주는 지형으로 인해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믿었다. 장자도는 조업 중 폭풍을 만나면 피항했던 천연 대피항이기도 했다. 선유8경 중 ‘장자어화’는 선유 5경이다. 고군산군도는 황금어장이었고 장자도 앞바다는 밤이면 수백 척의 조기잡이 어선이 모여 불을 켠 채 조업했는데 그 바다 풍경을 일러 장자어화라고 불렀다. 1960년대 칠산 앞바다 조기잡이가 성행하던 시기, 장자도 앞바다에도 황해도 연평도와 서남해안 어부들이 탄 어선들이 모여 장관이었다. 장자도 포구는 90년대까지 멸치포구로도 유명해 포구와 해안가에는 젓갈통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처럼 장자도는 수산물이 풍부한 탓에 1917년 어청도 어업 조합 결성에 이어 두 번째로 1919년 어업 조합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1946년 설립한 선유초등학교 분교가 들어설 정도였다. 분교는 1991년 2월 28일에 폐교 후 선유초·중학교로 통폐합됐다. 장자도 어민들은 김 양식과 정치망 어업에 종사하고 일부는 민박과 식당을 운영한다. 장자도 특산물은 바지락, 돌게장, 주꾸미, 활어회 등이다. 장자도 먹거리촌은 장자대교 건너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활어회, 해물찜, 바지락칼국수, 박하지 등 싱싱하고 풍부한 수산물 식당과 도회지풍의 카페와 펜션, 공영주차장을 두루 갖췄다. 장자교와 낚시인 나는 장자대교 아래 갯바위에서 낚싯줄을 던져보았는데 갑자기 갈매기들이 몰려들었다. 미끼를 먹기 위해서였다. 안주로 가져온 멸치도 던져주었는데 입맛에 잘 맞는지 갈매기들이 떼로 모여들었다. 결국 미끼와 멸치를 갯바위에 털어놓고 자리를 떴다. 등대 쪽 갯바위에서도 강태공들이 낚시 중이었다. 한 어민은 “아내가 식당을 하는데 세꼬시(뼈째회) 등 간단한 횟감은 그때, 그때 이곳에서 잡아 공급한다”면서 “1시간 정도면 2개의 낚싯대를 설치해 간단한 횟감은 잡아 올린다”고 말했다. 장자도는 조류 흐름이 좋아서 우럭, 노래미, 도다리, 광어, 농어 등 고급어종이 많이 잡힌다. 장자대교는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다리인데 선유도에서 볼 수 있는 선유8경과 일몰, 망주봉, 장자봉, 선유봉을 볼 수 환상적인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자교는 산악인, 걷기 여행자들이 선유도를 오가는 인도교이고 장자대교는 선유도와 무녀도로 이어진 자동차 도로이다. 장자대교 아래 무인등대 장자대교 아래 등대는 교량등으로 선박이 다리 아래를 통과할 때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장자도 선착장 앞바다에는 등대 높이가 15m에 이르는 무인등대가 있다. 등대의 공식명칭은 ‘장자도 북서방등표’. 깨진여 바위에 세워진 이 등대는 장자도, 대장도, 관리도, 말도, 명도 등을 오가는 선박들이 암초를 피하고 밤이면 등대와 항구에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한다. 등대는 밤이면 15km 해역에서도 불빛을 관측할 수 있고 4초에 녹색 불빛을 1회씩 점멸하면서 항로를 안내한다. 이 일대 해역은 최근 갯녹음으로 신음하다가 바다숲을 조성하면서 되살아났다. 인근 섬으로 가는 여객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2022년 연말까지 선착장 주변 시설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선착장 건너편 관리도는 낙조대, 해수욕장, 천공굴, 만물상바위, 용바위, 낚시 포인트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천혜의 섬으로 장자도와 연계 여행 코스로 조성 중이다. 관리도 장자도는 어촌체험마을 종합안내소와 갯벌 체험장, 2개의 체험어장을 조성해 어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바다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갯벌체험, 바다낚시, 해상낚시 등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자도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당진상주고속도~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동서천분기점~군산IC군산~호덕교차로~개정교차로~새만금방조제~신시도~고군산대교~무녀도~장자도 코스다.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의 경우 센트럴~군산고속버스터미널 코스다. 군산버스터미널에서 7, 8, 9번, 85번 버스~99번 2층버스~장자도 코스다. 기차의 경우 용산역~군산역 코스다, 용산역 직통열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에서 환승 후 군산역에 도착한다. 군산역에서 7번, 83번 버스~비응항 하차~99번 2층버스~장자도 코스다. 문의: 군산시 관광진흥과(063-454-3304)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삼척시 용화해변~궁촌항 등대
    섬과 등대 2022-04-04 08:29:09
    푸른 하늘이 서서히 열리는 봄날에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봄바람 마음껏 맞아가며 동해안 여행을 즐겨보자. 백두대간 줄기가 동으로 뻗어내려 푸른 바다와 만나는 지점의 삼척시 근덕면 해안선은 솔숲이 우거지고 푸른 파도가 물결친다. 바닷가는 기암괴석과 백사장이 펼쳐지고, 낚시체험,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와 해양레일바이크, 서핑을 즐길 수 있다. 해상케이블카가 운행하는 장호항과 용화해변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삼척시 근덕면 해안선에 동해여행의 명소 용화해변이 있다. 용화해변은 삼척시에서 남쪽으로 24km 거리에 있다. 용화천이 바다로 흐르고 반달 모양으로 휘어진 백사장과 장호항 방면 백사장 끝자락에 구름다리가 걸쳐있다. 기암괴석의 해안과 바닷가 해송과 백사장의 절묘한 조화는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용화해변은 장호항과 방파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여름 해수욕장으로도 인기이고 동해안 운치를 그대로 살리면서 한적한 바닷가여서 사계절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다. 서핑 이용객들도 사계절 즐겨 찾는 곳이다. 서프보드를 대여와 강습하는 곳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특히 용화해변 주변은 조용하고 편의시설과 민박, 횟집이 골고루 갖춰져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삼척 용화해변 용화리 맞은편 장호리까지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고, 해양레일바이크가 용화리에서 궁촌리까지 운행한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용호항~초곡항~문암항~궁촌항에 이르는 코스로 운행 구간은 삼척 해안선에 어우러진 푸른 해송과 푸른 파도, 백사장과 기암괴석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옛 탄광 철로였던 터널 구간에서는 수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레이저 쇼를 선보인다. 해양레일바이크 종착역인 궁촌해변은 삼척에서 남쪽으로 울진행 국도를 따라 15km 지점에 있다. 삼척 시내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다. 궁촌해변은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송림, 궁촌항 방파제 등대 등 풍경이 아주 아름다운 어촌이다. 해양레일바이크가 지나는 고개 밑 궁촌 다리 앞에서 해안 쪽으로 200m 정도를 걸어 들어가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변을 만난다. 해수와 민물이 교차하는 지점인 궁촌해변은 연인, 가족과 상쾌하고 다양한 추억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궁촌항 전경 궁촌항은 작은 어촌이지만 유달리 등대가 많다. 2개의 방파제등대와 해수욕장에 2개 수중방파제등대, 해수욕장 오른쪽에 3개의 등부표가 있다. 2개 방파제 등대는 14m 높이로 밤이면 15km 해역에서 관측이 가능한 불빛 강도로 5초마다 불빛을 점멸하며 항구 위치를 알려준다. 해수욕장에 설치된 등대의 공식명칭은 궁평항수중방파제등표. 등표는 암초나 수심이 얕은 곳 등에 설치해 항해하는 선박에게 장애물이 있음을 알리는 구조물로 불빛을 밝히는 기능이 있는 경우를 등표, 그런 기능이 없는 경우 입표라고 부른다. 궁촌항방파제등대 이 등표는 백사장 모래가 밀려 나가면서 수심이 급격히 얕아져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과 해상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바다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등부표는 항로의 경계를 알리고자 고정위치에 띄워 놓은 것으로 불빛이 작동하는 것을 등부표, 불빛 작동 기능이 없는 경우는 부표라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 섬과 바다에는 방파제 공사 등으로 물길이 바뀌고 모래가 파도에 깎여 또 다른 곳에 쌓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항구와 횟집이 모여든 방파제, 해수욕장 등에서 바다 물길이 바뀌면서 해상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등대는 이런 사고 예방을 위한 바닷길의 신호등으로써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4 한국관광의 별 문화관광 부문에 선정됐다. 해양레일바이크는 해양도시의 신비로움을 연출한 이색 터널과 해안 절경, 울창한 솔숲 등 천혜의 자연조건뿐만 아니라 궁촌역과 용화역 구간 버스운행 등 관광객 편의를 시설 확충과 주변 관광지연계 인프라 구축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해양레일바이크 초곡역 조형물 해양레일바이크 구간은 5.4Km 거리로 용화역에서 출발하는 구간이 바다 풍경을 더 많이 감상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는 하루 5회 운행하고 이용요금은 2인승 2만원, 4인승 3만원, 돌아오는 버스는 무료로 운행한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탑승자가 직접 발로 저어서 이동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알고 탑승할 필요가 있다. 간간이 내리막길이 있고 중간역 초곡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해양레일바이크 해송길 구간 한적한 바닷가 마을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초곡해변은 촛대바위와 해안 절경, 출렁다리가 있다.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코로나 속에서도 삼척시가 ‘비대면 삼척 관광명소 10선’에 선정한 곳이다. 초곡용굴은 작은 어선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특히 초곡 용굴 촛대바위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512m 데크 길과 56m 출렁다리 등 총연장 660m 탐방로가 조성돼 해안 절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2009년 문을 연 초곡항 회센터는 자연산 물회, 광어, 우럭, 도다리, 농어, 모듬회, 매운탕, 전복, 해삼물회 등을 맛볼 수 있고 줄가자미회가 유명하다. 삼척시에서 회센터를 운영하는 대표 항구는 삼척항, 덕산항, 임원항, 장호항, 초곡항 등 5곳을 꼽는다. 문암해변 낚시꾼과 등대 초곡해변 오른쪽에 문암해변이 있다. 해변 길을 따라 울창한 솔숲이 해안으로 줄지어 서 있다. 맑은 숲 공기와 파도 소리, 아늑한 해변 풍경이 일품이다. 이곳은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 생가가 있고 바르셀로나 올림픽 제패를 기념한 황영조기념공원이 있다. 해변에 자연석으로 이루어진 미륵불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초곡, 문암, 궁촌해변은 낚시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로 가자미, 도다리, 돔, 우럭, 노래미 등이 잡힌다. 삼척 바다낚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낚시 해역은 연안 81.6km까지로 정해져 있다. 선외기를 설치한 소형 어선은 연안 47.6km 범위다. 해양레일바이크와 궁촌해변 삼척시 용화해변으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24번 버스가 삼척터미널~궁촌~용화~장호~갈남~임원~호산 구간을 1일 13회 운행한다. 승용차의 경우 서울 한남IC~광주원주고속도로(초월IC)~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강릉JC)~남삼척IC~국도7호선 용화교차로(용화 장호, 갈남 방면으로 우측도로 528m 이동)~삼척로 용화 장호 방면으로 우회전 후 1.1km~삼척로 좌회전 후 314m 이동 코스다. 서울에서 3시간 34분 소요된다. 문의: 삼척시 관광과(033-570-3841)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삼척 장호항과 방파제 등대
    섬과 등대 2022-03-28 16:37:14
    봄날, 갈매기는 푸른 바다와 하늘을 자유로이 날고 어선은 통통대며 방파제 사이를 분주히 오간다. 새벽 바다에서 갓 잡은 물고기들은 위판장에서 경매로 팔리고 대구 등 일부 물고기는 봄바람에 쫀득쫀득 건조 중이다. 바다에 나가지 못한 어부들은 그물코를 손질하며 내일의 희망을 키우고, 답답한 도회지 사람들은 생동하는 포구에서 힐링의 시간을 즐긴다. 그렇게 정겹고 평화로운 어촌인 장호항은 싱싱한 활어회 골목과 전망 좋은 카페, 해양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모처럼 봄날을 되찾은 듯 보였다. 등대와 어선 장호항은 삼척시에서 남쪽으로 25km 거리에 있다. 승용차로 30분 거리다. 삼척시는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에도 비대면 관광지 10선으로 선정될 정도로 포구기행, 해안선 여행지로 제격이다. 장호항 지도는 토끼 모양이다. 장호리는 수컷 오리인 장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장울리, 장오리라고 부르다가 장호리가 됐다. 장호항은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장호항은 지난해 기준 90가구 321명이 거주하는 어촌으로 어민들 소유의 57척의 어선과 외부 어선 8척이 장호항을 이용한다. 장호항은 연간 1197톤, 35억 9100만원 어치의 수산물이 생산된다. 장호항 특산물은 미역, 오징어, 문어, 전복, 해삼 등이다. 장호항은 절묘한 해안선과 풍광이 잘 어우러진 항구다. 기암괴석과 구불구불 해안선은 해초와 조개가 풍부하고 물고기 서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수심도 깊어 어족이 풍성한 편이다. 연중 낚시인들이 장호항을 즐겨 찾는 이유다. 어민들이 직접 낚싯배를 운영한다. 장호항 대구와 어구들 장호항에서는 갓 잡은 생선을 이용한 자연산 활어회와 매운탕 등 다양한 수산물이 선보이고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싼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장호항 맛집 거리는 장호항 고유 식생활과 도회지 사람들 취향이 반반씩 버무려져 선보인다. 장호항 앞바다에서 잡은 문어만 사용해 문어스튜, 문어튀김, 문어 비빔밥, 문어함박 등 문어 전문점과 물회, 곰치국 전문점, 오션뷰 카페, 피규어 카페 등 다양한 맛집이 있다. 장호항과 장호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방파제 길은 가족과 연인들의 산책코스와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다. 파도 소리와 포말을 일으키며 오가는 어선들과 갈매기의 향연은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장호항의 명장면 중 하나다. 하얀 등대인 장호항방파제등대는 1981년 9월 27일 처음 불을 밝힌 유서 깊은 등대다. 백원형콘크리트조로 등대 높이는 10m. 좌현표지로써 배가 들어오는 방향을 기준으로 좌측에 위험물이 있음을 표시한 것이다. 등대는 밤이면 5초 주기로 녹색 불빛을 1번씩 점멸한다. 장호항방파제등대 맞은 편 빨간 등대는 장호항방사제등대로써 맞은 편 방파제등대와 조응할 수 있도록 백사장에 세워져 같은 날 불을 밝혔다. 홍원형콘크리트조인 등대 높이는 10m이고 우현표지로써 배가 들어오는 방향을 기준으로 우측에 위험물이 있음을 표시한 것이다. 입항하는 등대가 이 등대 쪽으로 항해한다. 등대 불빛은 5초 주기로 홍색 불빛을 1회씩 점멸한다. 이 두 개의 밤이면 14.8km 해역에서도 관측자가 식별할 수 있는 빛의 세기로 이곳이 장호항임을 알려 준다. 장호항은 2001년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됐다. 선상낚시체험, 다이빙 체험, 투명카누 생태체험, 스노클링 체험, 씨워크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촌체험마을은 항구와 맛집 거리와 연결돼 있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바다 체험장에는 알개암과 구름다리가 연결됐다. 해초류가 나부끼고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바닷속을 훤히 볼 수 있는 에메랄드 바다체험도 쏠쏠하고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만끽하는 이런 여행자의 모습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선상낚시체험은 장호어촌체 주민들이 낚싯배를 운영한다. 체험비용은 1인 30000원으로 수도권 지역의 낚시 이용요금보다 저렴한 편이다. 미끼는 갯지렁이를 이용하고 현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알개암 알개암 앞 갯바위에 돌고래 상이 있다. 장호리 별명이 고래무덤이었다. 알개암 주변에 둔대암, 내독암, 미역너느바위, 독바위 등 기암괴석이 펼쳐졌다. 장호항의 이런 바위 군락으로 인해 고래가 들어왔다와 갇혀 죽은 사례가 많았다. 장호항에는 고래해체장도 있었다. 2003년 한 드라마 촬영지였던 장호항은 드라마에서도 고래무덤 대사가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곳은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감성돔, 우럭, 노래미, 학꽁치 등이 많이 잡힌다. 다이빙 체험은 국내 최단 보트 탑승 거리인 5걸음과 보트 이동 거리도 짧으면서 깊은 수심이 특징이라고 어촌계는 설명했다. 자연방파제가 있어 파도가 있어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투명카누 생태체험은 전체가 투명한 카누를 타고 장호항 바닷속을 구경하고,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타고 내릴 때 엉덩이 부분이 살짝 젖을 수 있어 여벌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독바위와 미역너느바위 스노클링 체험은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를 대여한다. 예약제가 아닌 현장 티켓구매만 가능하다. 물이 차가울 수 있어 체온을 보호하는 수영복, 아쿠아슈즈를 준비하는 게 좋다. 씨워크 체험은 2인 이상 체험이 가능하다. 장비 대여는 20분에 35000원이고 장비 무게는 25kg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체험이 가능하다. 장호항은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고 장호항에서 제일 높은 당두산에서는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케이블카는 장호항과 용화해변까지 874m 바다 위를 오간다. 해상 케이블카 바닥은 투명 유리로 설치돼 장호항, 방파제 등대 등 주변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 장호역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갈남마을 포구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장호항에서 승용차로 7분 거리의 아늑한 포구마을이다. 해상 케이블카 용화역에서는 해상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장호해변 장호항 왼쪽에는 백사장이 포물선 그리며 펼쳐지는 장호해수욕장이 있다. 장호항과 연결돼 있고 바닷가 풍경이 아름답고 조용해서 좋다. 해변에 펜션, 야영장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장호해변은 1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호비치캠핑장이 있다. 바닷가 솔숲에 자리 잡아 항구와 해변이 잘 어우러진 멋진 해변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하여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동해여행의 추억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린이 놀이터도 조성돼 있고 관리센터와 캠핑장 주변에 3개의 편의점이 있다. 장호해변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기도 한다. 장호항으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삼척터미널에서 24번 버스가 1일 13회 운행한다. 승용차의 경우 서울~원주~대관령~강릉(영동고속도로)~동해(동해고속도로)~삼척(국도 7호선)~근덕면~동막리~초곡리(황영조공원)~용화리~장호1리 해경초소~장호항 코스다. 문의: 삼척시 관광과(033-570-3841)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삼척시 삼척항 등대·이사부길
    섬과 등대 2022-03-21 10:15:43
    동트는 삼척항에 새벽 바다에서 돌아온 어선들이 하역 작업으로 분주하다. 오늘은 솜팽이, 메가리, 아귀, 도루묵, 물가자미가 많이 잡혔다. 어획물 중 일부는 미리 대기 중인 활어차로 옮겨지고 일부는 위판장에서 대기한 아주머니들 빠른 손놀림으로 선별 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현장 상인들에게 인기 어류 중 하나가 전갱이 새끼인 메가리였다. 메가리는 구이, 무침, 볶음, 멸치국물 대용으로 맛집에서 국물육수 비법으로 사용된다. 양식장 사료로도 많이 쓰인다. 삼척항과 나릿골 삼척항은 외항과 내항에서 어로작업을 한 어선들이 드나드는데, 일제강점기에 삼척·태백지역 탄광이 개발되면서 1976년 무역항으로 지정됐다. 삼척항은 시멘트 수송과 연근해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삼척항은 1983년, 1993년 일본 지진에 의한 쓰나미 영향을 받아 선박과 항구의 가옥이 파손된 후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을 만들었다.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은 진도 7.0 이상의 해저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해일파고 1.0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수문을 즉각 내려서 삼척항과 항구 주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 침수방지시설은 이러한 본래 기능 외에도 조형미가 더해져 삼척항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척항북방파제등대2 현재 삼척항에는 3개 부두와 물양장이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외항선 2척, 내항선 1113척이 이용했고 연간 하역능력은 869만 4000톤에 이른다. 삼척항에서 바다 쪽으로 880m의 긴 방파제가 뻗어있다. 산책코스와 삼척항의 생동하는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코스다. 방파제 끝에 등대가 있다. 삼척항 개항과 함께해온 빨간색 등대의 공식 명칭은 삼척항북방파제등대이다. 이 등대는 1964년 10월 9일 처음 불을 밝혔다. 홍원형콘크리트조로 등대 높이는 10m다. 이 등대는 우현표지로써 배가 항구로 들어올 때 등대를 우측에 두고 항해한다. 우측에 위험 시설물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 등대 맞은편에 삼척항방사제등대가 있다. 백사장에 기둥을 박아 설치한 등대다. 1960년 11월 10일 첫 불을 밝힌 오래된 등대로 백원형콘크리트조로 등대 높이는 10m다. 이 등대는 좌현표지로써 배가 들어올 때 등대를 좌측에 두고 항해한다. 삼척항방사제등대 두 개의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는 높이와 밝기가 같고 수면에 수평을 이룬 채 14.8km 먼바다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밝기를 자랑한다. 두 개 등대는 4초마다 불빛을 깜박인다. 빨간 등대는 홍색 불빛을, 하얀 등대는 녹색 불빛으로 반짝인다. 삼척항 빨간 등대로 가는 방파제 중간께 LED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삼척항 주변 파도 높이와 풍향·풍속·조류 정보 등 바다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선박의 안전에 도움을 준다. 삼척항은 조선 시대 정라항으로 불리던 천연의 항구였다. 지금도 삼척항을 정라항으로 부른 이유다. 정라항은 조선 때 영동지방 군사기지로 삼척포진이 설치됐다. 삼척항 위에 형성된 어촌이 삼척항의 긴 역사를 이어온 포구마을이다. 삼척항 풍속LCD 이 마을이 정라항 나릿골이다. 나루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나루골’이라고 부르다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해방 후 삼척항은 멸치, 청어, 대구, 정어리, 오징어, 명태 등 수산물이 넘쳐났다. 1930년대 정어리 가공공장이 세워질 정도였고, 정어리 기름으로 비누와 양초를 만들어 사용했다. 1970~80년대는 노가리와 오징어가 항구에 산더미처럼 쌓일 정도였고 나릿골 마을은 오징어 덕장으로 장관을 이뤘다. 먹고 살기에 부족할 것 없던 삼척항에 전국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나릿골 움막 같은 공간도 세 놓고 살 정도였다. 어획물 선별작업 장면 최근 나릿골은 삼척 대표 해양관광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로 그 시절 포구마을을 재현해 여행자들에게 정겨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릿골은 2018년과 2019년 정부의 도시재생, 문화재생 사업지로 선정돼 ‘할머이 덕장’을 비롯 친환경 온실, 테마정원 조성 등 근대문화 예술공간과 삼척항 랜드마크로 조성 중이다. 삼척항 인근의 새천년도로도 볼거리다. 삼척시는 동해안 절경을 품은 이 해안 길을 공모전을 통해 ‘이사부길’로 명명했다. 이사부길은 신라 왕족 출신인 이사부 장군이 지략과 용맹을 바탕으로 신라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한 데서 착안했다. 이사부는 20대 젊은 나이에 지금의 삼척인 실직주 군주로 부임해 우산국을 신라영토로 편입시켜 동해안 해상권을 장악했다. 삼척 이서부길 이사부의 역량은 통일신라의 원동력이 되고 고려와 조선을 거쳐 울릉도와 독도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영토로 자리 잡게 했다. 삼척시는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이사부 해양정신을 함양하고자 매년 ‘동해왕 이사부 축제’를 개최하고, 이사부기념사업회와 함께 삼척을 출항해 우산국 항로를 재현하는 항로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사부길은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푸른 동해안 4.6㎞ 구간이다. 이 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참고로 2011년 행안부 도로명 새 주소 사업으로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정상까지 도로명 주소도 이사부길이다. 서도는 ‘안용복길’이라고 부른다. 이사부길에 사자바위가 있다. 이곳에서 주변의 해안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기암괴석에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아름답고 갯바위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고 해안가에는 호텔, 펜션, 카페, 맛집들이 넉넉하다. 이사부길 사자바위 삼척 시내에서 1.4km 거리에 삼척 해변이 있다. 승용차로 7분 거리다. 연장 길이 1.2km, 폭 100m의 넓은 백사장이 울창한 송림과 함께 펼쳐진다. 깨끗한 백사장과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물놀이 장소로 좋다. 바닷가에서 싱싱한 활어회 등 동해안 먹거리가 풍부하고 숙박, 주차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다. 해변에서는 매년 맨손넙치잡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삼척항과 주변 바다는 선상낚시와 방파제, 갯바위 낚시 즐기기에도 좋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대구, 가자미, 도다리, 돔, 우럭, 노래미 등이다. 매년 삼척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열린다. 삼척항·이사부 길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고속버스는 서울경부·동서울~삼척 노선, 기차는 서울역·청령리역~동해역 하차~삼척행 버스 이용, 또는 강릉에서 바다열차가 삼척 해변까지 평일 2회, 주말 3회 운행하고 주말은 청량리역에서 ‘환상의 해안선 기차여행’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국도 7호선을 타고 삼척항~이사부길~삼척해변(갈천 삼거리) 구간이다. 문의: 삼척시 관광과(033-570-3841)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추암해변·무인등대
    섬과 등대 2022-03-14 10:51:11
    동해는 역동적이다. 그래서 찌든 삶을 재충전하는 힐링 바다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동해안은 신생대 4기에 대단층운동으로 일본열도가 대륙에서 분리되면서 생성됐다. 서해안, 남해안과 달리 바다가 깊고 암석, 사빈해안이 발달했다. 이런 지형적 조건으로 말미암아 동해여행에서 거센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 모습만으로도 생동하는 삶의 에너지를 얻는 정서적 효과가 크다. 그런 파도가 조용히, 무심히 스러져 갈 때, 이왕이면 해가 뜨거나 노을이 질 무렵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 긴 여운을 가슴에 안고 파도와 함께 백사장에 젖어 들면서 여행자는 바다는 한 호흡으로 동행하고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추암 해변 일출맞이 여행객들 그렇게, 높고 넓게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와 기암괴석, 일출이 어우러진 동해 명소 중 하나가 추암이다. 추암은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위치한다. 추암은 자연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미묘한 해안절벽과 함께 그리움과 아늑함까지 짙게 밴 바다다. 추암은 1997년 관광공사가 ‘가볼 만한 곳 10선’으로 선정한 곳이다. 특히 촛대바위와 주변의 크고 작은 바위섬 군락은 장관이다. 눈을 들어 앞바다를 바라보면 망망대해이고 이따금 희끗희끗 어선의 항해가 보이고 바다 위로 솟은 여러 등대를 통해 바닷속에는 암초가 많은 해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추암 촛대바위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기암괴석을 이룬 해변에 우뚝 솟은 촛대바위 사이로 아침 해가 찬란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이 촛대바위에는 전설이 있는데, 추암에 살던 한 남자가 소실을 얻은 뒤 본처와 소실 간의 싸움이 심해지자 하늘이 노해 벼락을 내렸는데 남자만 남겨 놓았고 홀로 남은 남자의 모습이 지금의 촛대바위 모습이라는 것이다. 하늘을 찌를 듯 바다 위로 솟구친 촛대바위는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촛대바위 일출 장면 촛대바위 주변으로는 거북바위, 부부바위, 형제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바위 등 여러 형상의 다른 바위들도 절묘한 풍경을 자랑한다. 촛대바위와 여러 기암괴석이 분포한 지역을 능파대라고도 부른다. 조선 시대 도제찰사를 지낸 한명회가 촛대바위 주변 절경에 감탄해 ‘미인의 걸음걸이’란 뜻의 능파대라고 이름 붙인 정자가 있는데 능파대에서는 해가 진 이후부터 밤까지, 새벽 일출 전에 어둠 속에서 조명으로 투영한 각양각색의 이색적인 암석들을 만날 수 있다. 능파대의 ‘능파(凌波)’는 파도 위를 걷는 것 같다는 뜻이다. 그런 파도처럼 미인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라는 뜻으로도 표현한다. 그러니 능파대는 추암 바닷가에 솟은 산과 바위들을 통칭하는 말인 셈이다. 능파대가 자리 잡은 곳은 군 초소 전망대가 있었던 자리였다. 능파대 능파대 주변은 인근 하천과 파랑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연결된 육계도다. 육계도는 제주 성산포 일출봉과 고성 화진포, 양양 죽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런 암석 기둥은 라피에라고 부른다. 라피에는 하천과 파랑으로 인해 석회암이 지하수를 통해 운반된 경우이다. 그런데 촛대바위 등은 온전히 파도와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깎인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암석 기둥인 시스택에 해당한다. 세계자연유산인 ‘중국의 석림’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지리학적 그 가치가 뛰어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한국의 석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능파대 건너편에 해암정이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로써 고려 공민왕 때 삼척 심 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지은 정자로 종중에서 관리 중이다. 심동로는 어린 시절부터 글솜씨와 학문이 뛰어나 관직에 진출했는데 고려 말 국정 혼란기에 간신배들 행위에 낙심해 귀향하여 해암정에서 후학을 이끌고 정진했다. 능파대 암석기둥들 정자는 정면을 제외한 3면을 모두 판문을 달았고 전면부는 ‘들어열개문’을 달아 완전히 개방했다. 송시열이 함경도 덕원으로 유배가던 중에 해암정에 들렀는데 촛대바위 기상과 동해의 장엄한 일출 풍경과 떠나는 길목의 아쉬움 담아 ‘초합운심경전사’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촛대바위 좌측 해안에 출렁다리가 있다. 2019년 만든 72m 길이의 해상출렁다리에서는 촛대바위와 수중의 기암괴석, 해안 절경과 촛대바위 주변의 여행객들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출렁다리와 추암 해안 길은 해파랑길 33코스다. 이 구간은 동해의 확 트인 푸른 바다를 걷기에 제격이다. 추암 출렁다리 촛대바위와 출렁다리, 추암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 풍경을 두루두루 돌아볼 수 있도록 동선이 연결된 해안에 추암조각공원이 자리한다. 조각 전시장과 야외무대, 휴게시설, 주차장을 갖췄다. 이어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추암해변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주 한적하고 분위기 만점의 해변이다. 추암해변은 겨울연가 촬영지였다. 추암해수욕장 백사장 길이는 150m이고 수심이 얕고 조용해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추암해변은 저녁 무렵에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이른 아침에는 일출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앞바다에 세워진 6~7개 무인 등대 사이로 떠오른다. 좌측 해안선을 따라 촛대바위로 갈 수 있는데 그 길목에서 만나는 첫 번째 바위가 형제바위다. 정말 형제처럼 다정하게 서 있다. 해안 길을 더 가면 삼형제바위이다. 추암 삼형제바위 추암해변에는 소소한 볼거리와 오징어, 멍게, 소라, 해삼, 광어 등 풍부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맛집과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상가가 들어서 있다.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해암정과 능파대 앞, 촛대바위 주변 갯바위가 감성돔 포인트다. 추암해변 한 편으로 리조트와 펜션 단지가 있고, 오토캠핑장이 있는데 숙영지 바로 옆에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고 자동차 캠프장과 예약자가 텐트를 준비해 사용하는 일반 캠프장이 있다. 주차요금은 무료이고 시설사용요금은 별도로 지불한다. 조용한 해변에서 해돋이 감상과 물놀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바다 여행 코스다. 촛대바위 일출 촛대바위와 추암해변의 정취를 계속 즐기고 싶다면 추암해변~천곡황금박쥐동굴~무릉계곡 코스 여행을 이어가거나, 추암해변~묵호항~망상해변 연계 여행 코스가 좋다. 해안선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7번국도를 따라 동해를 감상하는 방식, 강릉에서 삼척해변까지 53km 구간을 운행하는 바다열차를 타고 동해를 조망하는 방식이 있다. 바다열차는 차창 밖으로 동해를 감상할 수 있고 기차 내외부 디자인이 동해 풍경으로 꾸며져 특별한 느낌이 만끽할 수 있다. 동해시 추암으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동해역이나 동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61번, 162번 버스가 1일 5회 운행하고 기차는 강릉역에서 1일 3회 바다열차가 운행하는데 추암역까지 1시간 10분 소요된다. 승용차는 7번국도~효가 사거리에서 삼척 방향 직진~주유소 좌회전~추암마을 코스다. 문의: 동해시 관광과(033-539-8462)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정동진~심곡항~금진항 해안선·등대
    섬과 등대 2022-03-06 12:02:52
    강릉 해안선 여행 코스는 경포권, 주문진권, 정동진·옥계권으로 나뉜다. 이번 해안선 여행길은 정동진·옥계권 코스이다. 정동진은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위치한다. 정동진은 자타가 공인한 새해 해돋이 명소. 서울과 정동진 기차노선이 있고 바닷가에 간이역이 있어서 기차역에 내리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다. 정동진해변은 정동진역 앞, 모래시계공원 앞, 정동진 방파제 세 권역으로 구분하는데 모두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변 길이는 250m, 면적 1만3000㎡. 갯바위에서 조개, 홍합, 성게, 미역 등을 채취할 수 있다. 정동진 해변의 여행객들 정동진은 1995년 방송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촬영지 앞 공원을 모래시계공원, 백사장을 모래시계 해수욕장으로 명명한다. 정동진은 주변 헌화로 등 해안선 여행코스와 맞물려 사계절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정동진 남쪽 700m 거리에 야산 공원에 오르면 동해와 해수욕장, 기차역, 해안도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해안절벽에 자리 잡은 크루즈 리조트는 정동진 볼거리 중 하나로 2001년 거대한 배 모양으로 레스토랑, 카페, 전망대 등이 있다. 정동진 포토존 레일바이크를 타고 정동진 해변과 방파제, 어촌 등을 둘러볼 수도 있다. 레일바이크는 정동진 역~정동진해변~모래시계공원을 지나 다시 정동진역까지 순환하는 5.1km 구간이다. 정동진해변은 100여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고 숙박, 탈의실, 급수대, 샤워장, 파라솔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정동진과 함께 최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심곡 바다부채길이 일품인 심곡항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 3대 미항 중 하나다. 강원도 3대 미항은 양양 남애항, 강릉 심곡항, 삼척 초곡항이다.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마을 모양이 종이 바닥처럼 평평하고 그 옆에 붓이 놓여 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지필(紙筆)’이라고도 불렀다. 산맥이 뻗은 가운데 위치한 심곡항은 6·25전쟁 당시 마을 사람들이 전쟁 일어난 줄도 몰랐을 정도로 오지마을이었다. 심곡 바다부채길과 등대 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진 해변의 해안단구 지형이 계속 이어진다. 해안단구는 평탄한 지형이 융기해 파도에 깎여 계단 모양으로 변한 것이다.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지형으로 2300만 년 전의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다. 국내 해안단구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상태가 뛰어나 천연기념물 지정됐다. 정동진~심곡항 해안선 코스를 헌화로라고도 부르는데 2.86km 구간이다. 2016년 9월에 개방돼 탐방로가 조성돼 밀려온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절경을 해안도로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헌화로 도로명은 신라 향가에서 따왔다. 소를 끌고 가던 늙은이가 수로부인에게 절벽의 철쭉꽃을 꺾어다 드릴 때 부른 노래가 삼국유사에서 전한다. “자주빛 바위 가에/손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심곡항방파제등대 강릉에서 정동진 일대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이러한 독특한 해안단구 풍경이 펼쳐진다. 정동진 조각공원이나 인근 산에서 내려가다 보는 심곡항은 깊은 골짜기의 고즈넉한 어항 모습이다. 곳곳에 아직 해안경비초소와 철조망 모습이 남아 아름다운 동해와 분단의 현주소를 동시에 되새김질하게 한다. 심곡항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가자미, 전복, 꽁치가 대표 어종이고 자연산 돌김은 임금에게 진상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강태공들은 심곡항 앞바다에서 선상낚시로 가자미를 주로 잡고 방파제에서 꽁치 등을 잡는다. 모터보트를 타고 동해 풍경을 조망할 수도 있다. 심곡항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심곡항은 여름 풍경도 좋고 푸른 바다와 겨울 산이 어우러진 겨울 풍경도 아름답다. 특히 눈 쌓인 산과 푸른 동해 풍경이 절경이다. 여행객은 그대로 겨울 풍경화의 화룡정점이 되곤 한다. 심곡항 해안도로 헌화로 심곡항에서 맛 볼 수 있는 대표 음식은 망치 매운탕. 매운탕 한 그릇으로 가슴을 데우며 창밖에 펼쳐진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정겹고 평안하다. 심곡항은 옥계면 금진항으로 이어진다. 심곡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다. 금진항 해변은 길이가 150m 정도인데 금진 1리와 금진2리 쪽 해변은 900m의 백사장이 펼쳐진다. 조용하고 아늑한 해변이다. 바닷물이 맑고 수심이 낮아 서핑 장소로도 인기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헌화로 구간으로 빼어난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금진항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어항이지만 주말이면 방파제에 걸터앉아 바다 풍경을 즐기며 낚시하려는 여행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마봉과 금진항방파제 등대 금진항은 60~70년대 어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향토적이고 소담한 어항이다. 어민들은 유자망과 정치망 어업을 주로 하는데 어촌계에서 활동하는 어민은 58가구이다. 주로 잡는 어종은 청어, 오징어, 임연수어, 넙치(광어), 가자미, 양미리, 문어, 전복 등이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청어, 2월부터 5월까지는 넙치가 많이 잡힌다. 강태공들은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전갱이, 고등어, 학꽁치, 우럭들을 주로 잡는다. 항구 뒤로는 383m 높이의 기마봉이 펼쳐진다. 말탄봉이라도 부르는 이 산의 등반코스는 왕복 3시간 정도. 등반 구간은 정동진 조각공원~외솔봉~재랑말~기마봉(말탄봉)~금진항까지다. 기마봉 하산길 1시간 동안은 동해를 계속 조망하는 코스다. 기마봉은 겨울철 입산 통제로부터도 자유롭고 정동진, 금진항 등을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금진항 해변 봄에는 산나물, 가을에는 송이가 지천으로 핀다. 금진항에 내려와서는 싱싱한 동해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낚시와 유람선을 타고 동해안을 유람할 수도 있다. 금진해변의 작은 동산 위에 금진온천이 있는데 해안단구 지하 1000여m에서 분출되는 이 온천수는 희귀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금진항에서는 아침 8시경이면 어민들이 갓 잡아 온 수산물을 입찰한다. 금진항 대표 먹거리는 고소하고 씹는 맛있는 가자미회 무침과 시원한 국물의 대게 칼국수이다. 대게 칼국수는 조미료 없이 강원도에서 유명한 장을 풀어 만드는데 대게 맛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 얼큰 시원한 맛이 일품. 정동진·심곡항·금진항으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강릉시 7번 국도~안인교차로 좌회전~모전교차로 동해·옥계장면~정동진~심곡항~금진항.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역·청량리역 KTX~정동진역/서울강남·동서울터미널~강릉터미널~정동진 시내버스 운행. 정동진(강동무료주차장)~썬크루즈~심곡항 구간 순환 버스 토·일·공휴일 운행. 문의: 강릉시 관광과(033-640-5125)
  • 해안선을 따라 가리포 노을길 조성
    섬과 등대 2022-02-24 14:46:33
    가리포 일몰공원(사진=섬문화연구소DB) 가리포는 완도군 완도읍의 옛 이름이다. 전남 완도군의 주도인 완도의 남부에 위치한 읍소재지다. 북쪽에는 백운봉과 상황봉이 군외면과의 경계를 이룬다. 1522년 군청 소재지인 가리포에 가리포진을 설치하고, 마을 이름을 진리라고 불렀다. 1855년에 가리포 독진이 되면서 완도내면읍내리라고 했다. 1943년 읍으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가리포는 ‘해동지도’에는 가리포진에 성곽과 함께 봉수대가 묘사돼 있다. 그만큼 전랴ᅟᅧᆨ적 요충지였고 전망이 탁월하다. 완도군이 이 가리포 일대에 해안을 중심으로 ‘가리포 노을길’을 조성한다. ‘가리포 노을길’이 조성될 가리포 10리 길은 완도읍 대신리에서 군외면 대문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로인 국도 77호선를 따라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가리포 조감도(사진=완도군 제공) 가리포 노을길은 4가지의 테마로 조성된다. 관광지와 연계한 ‘완도 명소길’, 주변 마을 주민들의 삶 등 가리포 고유의 정서를 담은 ‘완도 흔적길’,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완도 마을길’,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며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완도 해안길’ 등이다. 노을길에는 미소공원, 갯바람공원, 일몰공원 등 3개의 공원이 있어 지나는 길에 공원 쉼터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인 소세포 세트장과 완도수목원을 연계하고, 포토존과 조형물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가리포 노을길이 조성되면 단절된 공간이 복원되고 관광 자원 간 연계를 통해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시설 공사를 추진하여 2024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완도만의 특색을 살린 관광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라고 말했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양양군 인구항·남애항 등대
    섬과 등대 2022-02-21 10:47:38
    양양군 인구항은 작은 항구로 죽도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죽도해수욕장, 남쪽에 인구해수욕장이 이어진다. 인구항은 2007년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됐다. 양양 8경 중 제6경인 죽도정 전망대가 좌측에 있다. 최근 인구항 일대는 서핑 메카로 급부상하면서 항구 주변 시설도 확장되고 항·포구를 순환하는 도로가 개설됐다. 인구항 큰 방파제등대 인구항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2021년 어촌뉴딜 300사업 대상 항구다. 이 사업으로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 부문을 더욱 활성화해 어민의 삶도 윤택하게 한다. 특히 인구항은 이 사업을 통해 전통어업과 서핑·스킨스쿠버 등 해양레저와 관광 자원과 연계한 어촌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구항은 물이 맑고 어족이 풍부해 선상낚시를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낚싯배를 타고 30분 정도 동해로 나가면 삼치, 열기, 대구, 가자미 등 다양하고 큼직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잡은 물고기는 선장이 바로 손질해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죽도정과 인구해수욕장 죽도 방향의 갯바위에선 우럭, 노래미, 망상어, 가자미가 잘 낚여 이곳은 원투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방파제에 앞서 파도를 막는 테트라포드에서 인구항방파제등대 구간은 감성돔, 벵에돔, 삼치, 농어, 노래미, 고등어, 임연수 입질이 탁월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문어와 도루묵 통발 낚시, 임연수 포인트로도 명소인데 해 뜨는 시점과 해가 질 무렵 두세 시간 정도가 입질의 최적기다. ​ 인구항 큰 방파제는 길이가 200m, 작은 방파제 100m인데 큰 방파제 끝에 등대가 있다. 공식 명칭은 인구항방파제등대. 이 등대는 2003년 1월 8일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등대 높이는 6.5m, 붉은색 사각 철탑구조다. 등대는 우현표지로 배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볼 때 우측에 위험물이 있음을 알려준다. 등대는 밤이면 5초에 한 번씩 홍색 불빛을 점멸해 인구항 위치를 알려준다. 이 불빛은 선박 항해자가 9.2km 거리에서 식별할 수 있다. 남애항 갯바위 인구항 해변에서 다시 남쪽으로 현남면 매바위길에 남애항이 있다. 남애항은 양양 8경 중 하나다. 남애리(南涯里)는 포구의 매화가 만발하면 남쪽 해안가로 떨어지는 모양새라고 해서 낙매(落梅)라고 불렀다가 ‘남쪽 바다’라는 뜻의 남애(南涯)로 개칭했다. 이후 인구가 증가하면서 남애1리, 남애2리, 남애3리, 남애4리 분리됐다. 이 4개 마을 어항은 길게 이어진다. 남애항은 1종 어항으로 양양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정겨운 어촌풍경을 자랑하는 미항이다. 양양군 수산물의 집산지 역할을 하는 강원도 3대 미항 중 하나다. 강원도 3대 미항은 양양 남애항, 강릉 심곡항, 삼척 초곡항을 말한다. 남해항 방파제등대외 서퍼들 남애항은 동해시 추암 일출과 함께 동해안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해변과 아담한 항구를 붉게 물들이는 해돋이는 가히 일품이다. 동트기 전 어선들은 남애항을 빠져나간다. 힘차게 포말을 일으키는 모습은 동해의 생동감을 더한다. 그렇게 귀항한 어선들이 활어들을 쏟아내면서 남애항은 살아 파닥인다. 잔설이 해안가에 쌓인 항구인데도 물고기를 하역하는 어부의 손놀림, 그물을 끌어 올리는 건장한 팔뚝, 갯내음에 취한 갈매기들 비상까지 더해지면서 겨울 남애항은 더욱 뜨겁다. 이윽고 아침 햇살이 남애항 바다를 눈부시게 풀무질하면 겨울 추위도 무색할 정도다. 배가 들어올 때마다 횟집 주인들은 쏟아지는 어획물 사이에서 싱싱한 물고기를 선별해 횟집 수족관으로 옮긴다. 동해의 파도 소리만큼 활력이 넘치는 남애항은 예로부터 가자미, 양미리,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이 모이고 전복, 미역, 가리비 등 해산물까지 선보이는 수산물 집산지다. 남애항 북방파제등대로 가는 길 항구 주변 해안에는 기암괴석의 갯바위들이 밀려오는 파도를 맞아 허공에 하얗게 물보라 친다. 그런 갯바위를 앞에 두고 선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오르면 길게 뻗은 방파제와 등대, 항구, 해수욕장 등이 펼쳐진 남애항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작은 섬은 해안선으로 다시 항구로 연결돼 있는데 아담한 섬의 해송은 가지를 바다 쪽으로 쭉 뻗으며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 섬은 산책로와 공원, 고래 조형물과 고래 카페 등으로 잘 단장돼 있다. 이곳은 고래사냥 영화 촬영지이기도 하다.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 이 섬이 등대와 연결된 배경은 우연이 아니다. 스카이워크가 들어선 30m의 이 작은 돌섬은 조선 시대 봉수대가 설치된 ‘양야도’라고 불렸던 섬이다. 봉수대에서 적의 침입 등 신호를 보내면 남쪽의 주문진과 북쪽의 초진산에서 이곳 신호에 대응했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이 아담한 섬은 1938년 방파제를 만들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얼마 전까지도 군부대 초소가 있었고, 어민들은 이곳 서낭당에서 동제를 지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은 ‘세종실록’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관동지’, ‘관동읍지’ 등에 모두 같은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바위섬 사이로 길게 445m의 큰 방파제와 90m의 작은 방파제가 이어지고 그 끝에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황색 등대 등 3개의 등대가 남애항에 있다. 이들 등대는 남애항과 방파제를 설치하면서 안전한 선박의 항해를 위해 설치한 것이다. 인구항 큰 방파제등대 큰 방파제 끝단의 남애항북방파제등대는 남애항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이다. 1966년 7월 20일 처음 불을 밝혔다. 등대 높이는 13m, 붉은색 원형콘크리트구조로 배가 들어올 때 좌측에 위험물이 있음을 알려주는 우현표지다. 밤에는 4초 주기로 붉은 불빛을 한 번씩 깜박여 16.6km 해역에서도 관측자가 남애항임을 알 수 있다. 남애항남방파제등대는 1993년 7월 24일 처음 불을 밝혔는데 등대 높이는 7.8m, 하얀색 콘크리트구조다. 배가 들어올 때 좌측에 위험물이 있음을 표시하는 좌현표지다. 밤에는 4초 주기로 녹색 불빛을 한 번씩 깜박여 항해자가 16.6km 해상에서 식별이 가능하다. 남애항남방사제등대는 특수표지이다. 특수표지는 수중방파제, 방파제 주변 위험구역 표시하는 등대를 말하는데 모래톱 위에 세워졌다. 2020년 3월 4일 불을 밝혔는고 등대 높이는 8m, 황색 원형강관구조다. 등대는 밤이면 8초 주기로 황색 불빛을 4번씩 점멸하면서 선장이 16.6km 거리에서 식별이 가능하다. 남애항 오징어 덕장 남애항은 이런 등대 풍경을 중심으로 풍광을 감상하는 일도 의미있지만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횟집촌 거리도 자랑거리다. 맨손 물고기 잡기, 갯바위 게 잡기, 오징어순대 만들기, 낚시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즐길 수도 있다. 항구 주변에 남애해수욕장과 석호가 있다. 하천 계류와 동해안의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인 석호에서는 붕어와 잉어 등 민물낚시도 즐길 수 있다. 인구항·남애항으로 가는 길은 시외버스가 속초에서 강릉 방면을 오가는데 마을 정류장에 정차한다. 시내버스는 주문진~하조대 구간을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7번 국도에서 인구리·남애리로 통하는 구길을 따라가면 해안도로로 이어진다. 문의: 양양군 관광과(033-670-2721)
  • 여수, 고흥 앞바다에 5기 항로표지 신설
    섬과 등대 2022-02-17 15:18:23
    고흥군 도양 앞바다와 여수시 신월동·소라면 해상의 간출암으로 발생할 안전한 항해 문제를 햐결하고자 항로표지(등표) 5기를 신설한다. 또 광양항의 대형 선박의 이정표 역할응 하SMS 등대 점검에 착수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여수·고흥 등 남해를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한 뱃길 조성을 위해 올해 63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항로표지시설 확충과 시설물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수항 등대 사이로 입항하는 크루즈 썬 프린세스호(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해수청은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을 비롯해 여수시 신월동·소라면 전면 해상의 간출암에 어민들의 안전항해를 위한 항로표지(등표) 5기를 신설한다. 또 세계 11위 종합물류항만인 광양항을 입·출항하는 대형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대형등부표(LANBY-100) 1기 및 등부표(스파부이) 3기를 인양·점검하여 선박의 안전운항을 도모하기로 했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 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예산의 68%인 43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해상교통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항로표지시설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선미도등대, 89년 만에 무인 등대로
    섬과 등대 2022-02-16 09:58:30
    옹진군 덕적면에 있는 선미도등대가 89년 만에 무인등대로 전환된다. 선미도는 인천 앞바다에서 56㎞ 해상에 떠 있는 섬이다. 행정소재지로 따지면 옹진군 덕적면 북2리에 속한 외딴 섬이다. 섬 모양은 땅콩 혹은 어릴 적 자주 먹던 꽈배기 과자 마냥 생겼다. 섬 면적 0.801㎡에 불과하고 해안선 길이는 7km이다. 선미도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선미도에 1934년 10월 처음 불을 밝힌 등대가 있다. 이 선미도등대가 2023년에 무인등대로 바뀐다. 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23m에 설치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다. 이 등대는 1934년 석유 백열등으로 처음 불을 밝혔다. 1987년 12월에는 모터를 돌려 에너지를 뽑아 올려 불을 밝혔다. 등명기는 등대의 불빛이 나오는 부분으로 이 등명기는 우리나라 등명기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해양수산부의 ‘유인등대 복합기능화 전략’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유인등대 13곳을 무인등대로 추진 중인데 선미도등대도 그 대상이다. 선미도등대(사진=인천해양수산청 제공) 무인화 방침에 따라 항로표지관리원이 직접 등대에 상주해 관리하는 현재의 체계를 대체할 원격관리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방화 및 보안 관련 시설물 정비 등의 설계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유인등대 역할 변화의 원년으로 삼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전환시대에 걸맞은 관리체계를 모색할 것”이라며, “2023년 선미도등대의 무인화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인천에는 팔미도등대, 부도등대, 소청도등대 3곳이 현재 유인등대로 남게 됐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양양군 현남면 동산항·죽도
    섬과 등대 2022-02-14 16:28:41
    동해안 7번 국도 양양군 하조대에서 기사문항과 물치항을 지나면 동산항 이정표를 만난다. 양양군 현남면의 동산항은 지형적으로 동해 쪽으로 툭, 튀어나온 지역이다. 그래서 탁 트인 바다 전망이 더욱 일품이다. 동산항은 아주 작은 지방 어항으로 주로 소형 어선들이 정박한다. 그런데 항구로 들어서는 입구의 바다 풍경이 아주 이색적이다. 하마바위 등 둥글둥글 크고 작은 바위들이 포진해 있다. 작은 항구인데도 이 암석해안과 포구가 어우러지면서 나름의 설악산 줄기를 이어받은 동산항의 위엄을 뽐낸다. 동산항 암석해안 마치 설악산 어디에서 일부러 바위를 옮겨와서 층층이 쌓은 것처럼 바위들은 가지런히 단을 쌓고 위대한 석공의 조각상처럼 바위마다 선들이 수평으로 물결처럼 무늬가 새겨졌다. 위대한 자연 조각상이 아닐 수 없다. 강원도 동해안에는 이런 암석해안을 주로 볼 수 있는데 북쪽에 고성 송지호, 남쪽으로 주문진 해안, 속초 영금정, 양양 동산항, 강릉 정동진, 동해 추암해변, 삼척 이사부길 해안 등에서 마주할 수 있다. 다른 지역 암석지대는 넓은 해안선을 따라 길게 갯바위가 분포하는데 동산항은 작은 어항 입구에 암석 동산을 조성한 듯 분포한 점이 참 특이했다. 동산항 동산항 바위는 암상과 암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암맥은 마그마가 굳어지면서 기존의 암석을 관입해 생성된 것이다. 기존 바위층에 나란히 관입한 것을 암상이라고 한다. 동산항 바위들이 자연 그대로 물결무늬를 이루고 있는 이유이다. 동산항의 ‘동산’은 마을 모양이 장구 모양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구리 동(銅)자를 쓴 데서 비롯됐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이 동산항 오른쪽으로 동산항 해수욕장이 이어지는데 해변에서 바라보면 두 방파제가 두 팔 벌려 어항을 하트 모양으로 감싸 안은 모양을 연출한다. 동산항 초입에서 시계방향으로 방파제를 따라 외항 쪽으로 포물선을 그어가는 300m의 큰 방파제 끝단에 붉은색 등대가 있다. 항구 입구에서 시계 반대 방향인 동산해변과 경계선을 그으며 큰 방파제를 쪽으로 뻗어 나간 200m 길이의 작은 방파제 끝단에 흰색 등대가 서 있다. 남방파제등대와 죽도 큰 방파제인 동산항 방파제등대 높이는 6.6m이고 배들은 이 등대를 기준으로 우측으로 항해한다. 이 등대는 밤이면 16.2km 해역에서도 동산항의 위치를 관측할 수 있도록 불빛을 보내준다. 작은 방파제등대의 공식 명칭은 동산항남방파제등대. 이 등대는 2014년 7월 3일 처음 불을 밝혔다. 백원형콘크리트조의 등대 높이는 10m이고 배가 항해할 때 이 등대를 기준으로 좌측통행을 하는 이른바 좌현표지다. 등대는 밤이면 4초마다 녹색 불빛을 1회 깜박이면서 동산항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 등대 불빛은 14.8km 해역에서도 불빛을 관측할 수 있다. 동산항 방파제를 걷다 보면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산항 방파제는 동해안의 숨어있는 낚시명소이다. 대표 어종은 오징어, 임연수어, 도다리, 학꽁치, 가자미, 우럭, 볼락, 감성돔, 벵에돔 등이다. 동산항에서 출발하는 배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방파제에서도 다양한 어종의 입질을 즐길 수 있다. 동산항방파제는 갯바위와 수중 바위, 모래 진흙이 발달한 지역으로 벵에돔, 감성돔이 잘 잡힌다. 동산항과 동산해변은 물이 유난히 맑아 바닷속이 훤히 보인다. 잘피가 출렁이는 모습과 작은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항구 오른편으로 가면 어부들의 그물질 하는 모습과 함께 한적한 포구에서 살아있는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동산항 잘피 군락지 특히 잘피는 연안의 모래나 펄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여러해살이 바다 식물인데 이 식물의 생태계는 어민들 삶의 터전인 바다의 풍요로운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로 통한다. 연중 무성한 군락을 이뤄 어린 물고기의 은신처가 되고 풍부한 산소와 유기물은 수산생물들이 서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해양수산부는 서울시(605.25㎢) 전체 면적의 2.9배 수준인 약 1782.3㎢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우리 바다의 잘피를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펴는 중이다. 이는 잘피 군락지를 통해 수산생물의 서식기반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해양생태계를 회복하고 그렇게 수산자원이 늘어나면 어민들의 삶도 윤택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맑은 물과 파도가 높지 않고 수심이 얕아 스킨스쿠버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동산항이다. 작은 어항의 고요함과 깨끗한 환경으로 인해 조용히 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길이 800m, 폭 50m 정도의 동산해변은 바다 쪽으로 20m 정도 나가도 무릎 위 정도 물이 차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얕다. 백사장 모래는 떡모래로 불리는데 아주 부드럽고 깨끗하다. 동산해변은 발로 비비면 바로 조개를 캘 수도 있다. 전통어촌부락이 위치해 싱싱한 횟감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동산해변 전경과 죽도 해변에는 야영장이 조성돼 텐트 300동 정도 칠 수 있다. 주차장도 넉넉하다. 항구와 해변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맛볼 수 있는 횟집과 바닷가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진 동해와 정겨운 어촌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으로부터 잠시 해방돼 자연과 무심히 호흡하는 뜻깊은 추억 여행이 될 것이다. 동산해변 오른쪽으로는 양양군 남쪽에 해당하는 죽도가 이어진다. 죽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육계사주(陸繫砂洲)이다. 육계사주는 육지와 섬, 섬과 다른 섬이나 암초 사이에 모래나 자갈 등이 쌓여 연결된 퇴적 지형을 말한다. 사주 중 육지와 연결된 섬을 육계도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대표적 육계도는 제주도 성산일출봉, 영흥만 호도반도, 양양의 죽도(竹島)이다. 죽도는 바다와 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죽도해변은 대나무 숲과 해변을 감싸고 있다. 동산항 방파제와 이 죽도가 파도를 막아섬으로써 동해에 큰바람이 불어도 안전하게 높은 파도를 탈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죽도 파도 동산항은 죽도와 연결되고 죽도를 지나면 2km 죽도해변이 이어진다. 동산항은 연계 여행 코스로도 그만인 셈이다. 동산항에서 죽도와 죽도 해변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동산항에서 죽도 거리는 서핑강습소와 장비 대여업체가 즐비하다. 동산항으로 가는 길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동해고속도로 현남IC~7번 국도~죽도해수욕장 푯말에서 우회전~동산항 코스다. 대중교통은 양양읍에서 인구항까지 시외버스가 운행하고 인구항에서 동산항까지는 한 정거장 거리로 해안도로를 따라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시내버스는 주문진~하조대 왕복 노선이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7번 국도 동산리에서 내리면 바로 해수욕장이 보이고 동산항까지는 10분 거리다. 문의: 양양군 관광과(033-670-2721)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양양군 기사문항·수산항 등대
    섬과 등대 2022-02-07 13:35:09
    동해안 해안선 여행의 명소인 양양에는 서로 닮은 듯 다른 포구마을 기사문항과 수산항이 있다. 이 두 항구는 정적인 자연풍경과 동적인 해양레저문화가 공존한 신개념 해양체험이 가능한 여행지로 특별한 섬과 등대도 함께 한다. 38선과 접한 기사문항은 하얀 백사장을 사뿐사뿐 걷는 기분이 특별한 곳이다. 아직 해변에 잔설이 남아있었는데 모래사장을 밟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하는 소리가 마치 눈길을 밟는 느낌이다. 그렇게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사이에 파도가 백사장을 휩쓸어가며 켜는 해조음도 일품이다. 기사문항 양양군 현북면의 기사문리는 내·외마을로 구분해 초진과 기사진으로 불렸다. 1759년 영조 35년에는 초진리로 불렸다가 최근 기사진을 기사문리로 부르고 있다. 기사문항 앞바다에는 무인도 조도가 있다. 20종의 해양동물과 부채뿔산호, 왜가리가 서식한다. 섬에는 50년생으로 추정되는 곰솔군락지도 있다. 이 일대는 낚시꾼들에게 오래전부터 사랑받는 포인트다. 한적한 겨울 바다를 감상하고 낚시하는 재미를 맛보기에 좋다. 상쾌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아늑한 동해안 어촌의 풍경을 감상하는 그런 추억의 여행지이다. 기사문해수욕장 월척을 낚고 싶은 사람들은 배낚시를 떠나곤 하지만, 기사문항 방파제도 유명한 포인트다. 다양한 어종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그 가운데 참가자미와 우럭이 많이 잡힌다. 잡은 물고기는 즉석에서 회를 손질해준다. 노을이 지고 나면 항구의 등대 불빛과 바닷가 횟집 불빛이 어우러져 동해의 또 다른 야경을 선사한다. 기사문항방파제등대는 버섯 모양으로 유명한 등대다. 배들은 이 등대를 기준으로 우측으로 항해하는 이른바 우현표지이다. 기사문항 등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2017년 5월 30일 방파제등대 맞은 편에 또 하나의 등대를 설치했다. 기사문항 어촌계 요청으로 세운 것인데 그동안 기사문항의 협소한 항구 입구 폭 때문에 배들이 드나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등대가 생겨 두 개 등대가 항구 위치를 명확히 표시해주게 됐다. 새로 세운 등대는 방사제등대이다. 방사제는 해변의 침식을 방지하고 바닷가 얕은 수심의 모래 이동을 방지하고자 설치한 인공 구조물을 말한다. 방사제는 해변 중앙부를 관통해 바다 쪽으로 향하는 형태다. 즉 해안선에서 볼 때 해안선과 수직이 되도록 설치해 해안선 침식을 방지한다. 기사문항방사제등대는 높이 8.4m 철탑구조다. 이 등대는 고광력 LED등명기를 통해 14km 떨어진 곳에서도 불빛을 인식할 수 있다. 기존 방파제등대와 연동해 방사제등대가 세워지면서 어민들 어업 활동도 안전해지고 항구 역할도 완전체가 됐다. 기사문항 곰치덕장 기사문항은 해파랑길 42코스로 관광·체험형 항구로 개발됐다. 어촌체험, 낚싯배 체험, 방파제 낚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옛 장터 풍경, 3·1 만세운동 모습 등 문화적,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의 ‘추억의 벽화골목’도 조성돼 있다. 기사문해수욕장은 해수욕은 물론 사계절 역동적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기사문항은 한마디로 낚시와 야영, 활어회를 한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항구다.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이고 수산물 경매를 볼 수 있는 어시장체험도 가능하다. 기사문항에서는 동해안 별미인 도치·곰치 축제도 열린다. 축제 때는 ‘심퉁이’라 불리는 도치와 ‘물곰’이라 불리는 곰치 별미 시식과 작업선에 직접 승선해 곰치, 도치잡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산항 양양군 손양면에는 수산항이 있다. 해안선으로 볼 때 하조대 바로 아래다. 수산항은 앞바다로 푸른 동해가, 뒤로는 설악산이 성큼 다가와 병풍처럼 펼쳐진다. 수산항은 설악산 줄기와 동해 남대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수산항은 양양국제공항과 인접해 육상교통 요충지이면서 국가 어항으로써 양양의 거점 역할을 하는 대표 항구다. 수산항은 뭐니 뭐니해도 물 맑고 탁 트인 바다의 전망이 일품이라는 것. 포구마을을 감싸 안은 채 길에 길게 뻗어 나간 방파제 끝에 서면 항구 바깥쪽으로 1차적으로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하나 더 설치돼 있다. 거기에 2개의 붉은색 등대가 있다. 수산항 등대, 어선 붉은색 등대 공식명칭은 북방파제 등대인데 4초마다 붉은색 불빛을 8km 거리까지 비춘다. 또 하나의 붉은색 등대는 북방파제 익제 등대라고 부른다. 북방파제의 중간에서 다시 갈라져 나온 익제 형태다. 익제는 방파제에서 90도로 가지치기해서 나온 방파제를 말한다. 그 끝단에 등대가 서서 5초 2회씩 붉은색 불빛을 깜박이며 8km 해상까지 항구 위치를 알려준다. 안쪽 방파제는 1개의 하얀색 등대가 있다. 이 방파제는 마리나 선착장을 위한 방파제로 해양레저 항구답게 요트들이 정박 중인데 이 선착장은 60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다. 마리나 선착장의 남방파제 등대는 4초마다 1회 녹색 불빛을 반짝이며 8km 거리까지 비춘다. 남방파제 남측 150m 지점에 높이 0.5m 정도의 노출된 암초가 있어서 등대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 셈이다. 수산항 마리나 선착장 요트 나머지 하나의 등대는 항구 뒷산에 우뚝 선 무인등대다. 이 등대를 수산단등대라고 부른다. 수산항 북쪽 수산봉에 자리한 등대로써 그 위치를 수산단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산항을 찾는 선박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수산항은 이처럼 해양안전을 바탕으로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이국적인 어촌 풍경을 연출한다. 어선의 항해와 오징어, 양미리, 가자미, 광어, 문어 등 수산물을 채취하고 하역하는 어민들의 생동감, 동해의 여유로움,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풍경이 잘 어우러진 낭만적인 항구다. 한편으로는 드라마 속 어촌 풍경처럼 풋풋하고 향토적 이미지도 강하다. 인적 드문 어촌 모습과 동해의 드넓은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섬 여행의 묘미가 바로 이렇게 나를 치유하는 여정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섭국 수산항은 해파랑길 43코스로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2020년 우수 어촌체험휴양마을 평가에서 대상으로 선정한 곳이다. 수산항 전망쉼터와 갓 잡은 싱싱한 활어를 파는 회센터가 유명해지면서 동해 여행지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했다. 수산항의 별미는 자연산 활어회, 물회, 전복해물칼국수, 톳밥, 째복국, 섭국 등이다. 나는 섭국을 먹었다. 섭국은 강원도 영동지방의 향토음식으로 속초, 양양, 고성 지역에서 주로 즐겨 먹는다. 섭국의 ‘섭’은 홍합의 강원도 방언이다. 그러니 섭국은 홍합을 끓인 국물 요리인 홍합국을 말한다. 수산항 갈매기 섭국은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 부추, 팽이버섯, 파, 고추, 다시마, 찹쌀가루, 계란 등을 넣어 끓인다.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무와 김치 등 밑반찬도 찰떡궁합이다. 수산항 방파제는 낚시꾼들에게 유명 포인트이다. 우럭, 임연수, 노래미가 잘 잡힌다. 수산항에서는 요트와 카누체험, 도루묵 통발체험, 아이들을 위한 문어빵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제관광어촌체험 마을이기도 한 수산항에서는 외국인들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사문항과 수산항으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강릉·양양·속초에서 운행하는 시외버스가 수시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양양군청~강릉 방향 7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양양군 관광과(033-67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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