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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경기도 안산시 육도
    섬과 등대 2021-11-08 09:13:30
    인천항, 아산만, 대산만을 오가는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수로가 영흥수로다. 영흥수로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1.6~8m로 매우 얕으며 항로 폭도 370~500m로 좁다. 협수로인 탓에 등대와 부표가 많이 설치돼 있다. 그만큼 사고가 잦고 그 위험이 커서 선박 회사와 어민들은 아직도 안전한 항해를 위해 등대 확충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눈비, 안개 등 기상이 나쁠 때는 등대가 오직 항해의 유일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육도 육도로 가는 바다는 조업하는 어민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화물선, 예인선, 여객선, 경비정까지 이용하는 항로여서 혼잡도가 높으면서, 수도권 여행객들이 접근성이 좋은 탓에 즐겨 찾는 여행지가 몰려서 배에서 사람 구경하는 항로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런 항로를 타고 육도로 향했다. 여객선 오른쪽에 영흥도, 왼쪽으로는 구봉도, 선재도, 목섬, 쪽박섬, 메추리섬 등을 스쳐 지난다. 육도는 충청남도과 경기도의 경계지점의 섬으로는 육도와 풍도 앞바다가 당진 등 충청도 바다다. 육도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배로 1시간 30분 소요된다. 육도는 지난 1994년 안산시로 편입됐고 풍도와는 4.5km 떨어져 있으며 두 섬은 뱃길로 10여 분 거리다. 육도는 육지로부터 먼 섬이 아니면서도 서해 외딴 섬으로 통했다. 하루 한 차례 배가 운항했고 인터넷 이용에도 어려움이 컸다. 4년 전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됐다. 지금은 마을회관에도 컴퓨터가 설치됐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어민들은 조업 나가기 전에 해상날씨를 검색하고 육지에 있는 자녀들과 화상통화도 가능해졌다. 육도 전경 육도는 끝눅섬, 질마섬, 육섬, 가운데눅섬, 정초리섬, 물우녀섬 등 6개의 섬을 일컫는다. 끝눅섬은 육섬 북쪽의 무인도로 높이가 15m. 파식대, 시스택, 해식애 등 해안선 경관이 뛰어나고 멸종위기종 수달과 매가 서식한다.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특정도서로 지정된 섬이다. 6개 섬 중 가장 북쪽 끝에 있어서 말육도, 종육도라고도 부른다. 이 섬에 무인등대가 있어서 등대섬이라고도 부른다. 이 해역에서 바라보면 6개의 섬이 하나의 섬처럼 보인다. 질마섬은 육섬 남동쪽의 무인도다. 소의 질마의 모양새를 한 섬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질마는 길마의 옛말이고 길마는 소 등에 얹어 물건을 운반하는 데 쓰는 연장을 말한다, 길마처럼 가운데 솟은 섬이라는 뜻이다. 가운데 섬이란 뜻의 중육도(中六島)라고도 부른다. 섬 일부가 채석장으로 개발됐고 샘터 하나가 있다. 가운데눅섬은 육섬 북동쪽의 무인도다. 높이는 10m, 가운데육섬으로 불렀다가 지금은 가운데눅섬으로 부른다. 육도 어선 정초리섬은 질마섬 남쪽 섬으로 정의 끝처럼 뾰족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정철이섬이라고도 부른다, 6개 섬 중에서 아래쪽에 꼬리처럼 떨어진 섬이라고 해서 미육도라고도 부른다. 물우녀섬은 육도 남동쪽으로 3.5km 정도 떨어진 높이 10m 섬이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더 가까이 있다. 물 위에 솟아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물 위의 바위섬(여)이라는 뜻이다. 밀물 때 희끗희끗 보인다고 해서 ‘이묵이 바위’라고도 부른다. 이처럼 육도는 5개의 섬이 무인도이고 본섬 육섬만 유인도다. 육도 면적은 0.13㎢, 해안선 길이는 3km. 배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육도에는 18가구 30여 명이 거주한다. 주민들은 바지락, 소라 낙지, 말조개 등을 잡으며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한다. 끝눅섬(등대섬) 섬 안에서는 땅이 비옥해 감자, 옥수수 등 작물들을 재배한다. 수도권 섬 중에서 한적한 섬 여행 코스로 좋다. 특히 육도와 풍도 사이 앞바다에서는 꽃게와 주꾸미 등을 주로 잡는 어선 30여 척이 조업 중이다. 올해 6월 4일 육도항 선착장 방파제에는 2기의 방파제가 설치됐다. 배가 들어갈 때 오른쪽 등대가 육도항 남방파제등대로 등대 높이 8m이고, 왼쪽 등대가 육도항 북방파제등대로 7.4m다. 등대 불빛은 14㎞ 떨어진 입파도, 풍도, 충남 당진 왜목마을 앞까지 도달한다. 그동안 어민들은 바다에 암초가 많고 안개가 자주 끼고 밤이면 육도항으로 돌아올 때, 선박운행에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 등대가 설치돼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선착장 방파제등대 육도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2021년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대상지이기도 하다. 2025년까지 주꾸미 자연 산란장, 서식장을 조성한다. 그래서 육도 해역에는 주꾸미 서식에 좋은 소라껍데기 등을 뿌려 산란장을 조성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주꾸미 생산량이 늘어나면 어족자원도 늘어나고 어민들 소득도 늘어날 것이다. 나아가 주꾸미 낚시와 미식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 유치도 원활해질 것이다. 육도는 민박도 가능하지만 최근 숲과 해변에서 야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조개잡이와 바다낚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갯벌에서 물때에 따라 굴과 바지락도 채취할 수 있다. 특히 강태공들에게는 낚시가 잘 되는 섬으로 통한다. 농어, 우럭, 광어, 숭어, 노래미, 장어 등 다양한 어종의 입질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육도는 노래미 낚시터’라고 부를 정도가 노래미가 많이 잡힌다. 선착장과 해안가 등 어디든 낚시 포인트다. 선상낚시는 대부도, 영흥도, 선재도, 궁평항, 전곡항, 오천항 등에서 낚싯배가 운항 출항한다. 육도 선착장 모습 육도는 차도선이 하루 1회씩 운항하다가 올 5월부터 주말엔 2회 운항한다. 주민과 여행객들이 당일치기로 섬 여행이 가능한 일일생활권 섬이 됐다. 육도로 가는 길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대부도 방아머리항을 거친다. 주말에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운항한다. 육도 앞바다 주말에는 인천항 출발(오전 8시30분)~대부도(오전 9시30분)~풍도(오전 11시)~육도(오전 11시30분)~대부도(오후 1시)~풍도(오후 2시30분)~육도(오후 3시)~대부도(오후 4시30분)~인천항(오후 5시30분)으로 운항한다. 평일에는 인천항 출발(오전 9시30분)~대부도(오전 10시30분)~풍도(정오)~육도(낮 12시30분)~대부도(오후 2시)~인천항(오후 3시) 코스다. 육도와 풍도 차도선은 차량 선적 조건이 섬 주민 우선이다. 출항 전까지 주민들의 차량 선적 여부에 따라 6대 정도만 선적이 가능하다. 작은 규모의 차도선인 탓에 여행객은 자가용 선적 가능성이 낮다. 그러니 처음부터 차를 가져가지 않는 편이 낫다. 문의: 안산시 관광과(031-481-2721)
  • [뉴스 초점] 서해 최북단 백령도 가는 지름길
    섬과 등대 2021-11-05 08:14:13
    백령도 앞바다 2㎞ 앞이 38선이다. 북한과 팽팽히 맞서 긴장과 평화가 공존한다. 그러면서 천혜의 절경을 보듬고 있다. 서해 5도 중 가장 큰 섬이면서 최북단 섬인 백령도 사람들은 “백령도는 맘대로 올 수 없고 맘대로 나갈 수도 없는 섬”이라고 말한다. 대형여객선이 운항하지만 해무와 파랑주의보가 잦아 여간해선 뱃길의 빗장을 열어주지 않는다. 백령도-인천 여객선(사진=섬문화연구소DB) 서해 최북단 백령도 가는 길이 쉬어진다. 지난 7월 대형 여객선 취항 계획에 이어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골프장, 호텔, 면세점 등 최북단 해양관광 활성화 등 민자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정주여건 개선, 전국 관광객 유치 및 인구 유입 기대, 응급환자 골든 타임 내 수송 가능 등 서해3도 묵혀 있던 지역주민의 숙원 해결 될 전망이다. 옹진군수는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 백령도 두무진노을(사진=섬문화연구소DB) 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총 사업비 1740억원의 50인승 소형공항으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에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백령공항 건설 사업은 앞선 2020년 제1차, 제4차 예타 조사 대상 심의에서 두 차례 탈락했지만 옹진군은 항공수요와 경제성 등 건설 타당성 입증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왔다고 옹진군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인천항을 오가던 백령도 여객선이 기존 2000톤급에서 3000톤 이상 대형여객선이 운항키로 했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 공고를 내고 백령도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령도콩돌해안 옹진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악의 침체를 겪던 해상여객수요가 일부 회복돼 여객 선사들이 백령항로의 사업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연구원에 의뢰한 사업추진방안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12일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실시했다.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사진=옹진군 제공) 이번 공고는 인천–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운영하는 선사에 10년간 12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운항되던 2000톤급 여객선보다 대형선박을 유치하기 위하여 지원 대상 선박기준을 국내총톤수기준 2000톤 이상 카페리선에서 국제총톤수 기준 3000톤 이상, 국내총톤수 기준 2000톤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카페리선으로 변경했다. 사업참여제안서 접수는 내달 20일까지이며 옹진군은 선사들의 사업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 [세미나] 강화도 해양생태계 현주소와 생태 관광 전망
    섬과 등대 2021-11-02 11:38:50
    우리 민족의 기원과 숱한 전쟁의 아픔으로 민초들의 한(恨)을 서린 섬. 몽골 침입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강도(江都)라 부르면서 유래한 섬 강화도. 강화도는 우리나라 4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 305㎢, 해안선 길이가 99㎞다. 11개 유인도와 17개 무인도로 이뤄졌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3개 하천이 교차해 물류와 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강화군은 최근 강화 나들길, 해안길, 어촌체험, 탐조마을 조성 등 해양생태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삼랑성(사진=섬문화연구소DB) 섬문화연구소와 해양생태계연구 언론인회는 오는 5일 서울 종로 스페이스 엔(spaceN)에서 ‘강화도 해양생태계와 생태관광’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영태 박사(강화군 해양수산협력관)는 “강화도는 갯벌이 넓고 바다 물살이 세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고려·조선 시대 수도로 들어가는 관문 수로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면서 ”서해 5도와 함께 남북 최접경 지역이며 지리학적으로 천연의 요새이자 통일 한국의 비전을 품은 섬”이라고 설명했다. 강화도 전경(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 박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 대몽항쟁, 병인·신미양요, 일본 운양호 사건, 6.25의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섬”이라고 말했다. 특히 갯벌의 가치와 생태관광 방식에 대해 폭넓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토론에는 박상건(섬문화연구소 소장), 김주언(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박록삼(서울신문 논설위원), 정일용(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김귀근(연합뉴스 한반도부장), 천원주(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언론지원국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는 삼성언론재단이 후원한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경기도 화성시 우음도·형도
    섬과 등대 2021-11-02 08:15:57
    우음도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섬이다. 면적은 0.42㎢, 해안선 길이는 2.4km이다. 현재 40명이 살고 있다. 우음도는 1994년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됐고 1997년 9월 초등학교 우음분교는 문을 닫았다. 우음도 지명유래는 섬이 소를 닮았고 섬으로 소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305번 도로를 타고 고정리로 가는 길목에는 공룡 알 화석지라는 표지판이 있다. 1999년 이후 20개 이상의 공룡 둥지와 139개 공룡 알 화석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2000년 천연기념물 414호로 지정했다. 코로나로 공룡 화석지로 가는 길은 폐쇄됐지만 온통 갈대숲으로 둘러싸여 가을 추억여행 코스로 제격이었다. 우음도에는 우음도 에코센터, 시화호 습지체험 코스, 전망대 등이 마련돼 있다. 우음도 전망대 앞 풍경 우음도 역사와 생태를 둘러보는 우음도 둘레길, 야외학습장이 조성돼 있는데 이날도 청소년들이 생태체험 중이었다. 둘레길은 시화방조제가 생기기 이전의 섬 역사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총 1.65㎞ 구간이다. 갈대숲과 진입로는 걷기에 편리하도록 매트를 설치했고 갈대 밭길과 쉼터가 마련돼 있다. 특히 우음도 둘레길 구간 중 선캄브리아기 지질특화지역의 지질학습장은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는다. 서울 근교에서 섬의 지각변동과 지질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자연합습장으로 좋은 곳이다. 지질명소는 화성지질공원원에서 가장 오래된 18억 7000만 년 전으로 이뤄졌다. 서쪽에는 선캄브리아시대의 편마암, 편암, 각성암 등 변성암이 넓게 분포한다. 이를 뚫고 들어간 중성대 화강암이 다양한 크기의 암맥으로 분포한다. 습곡구조 지질구조가 구부러지거나 휘어진 습곡, 단층, 지하 마그마가 기전 암석을 뚫고 들어가 형성된 암맥, 여러 암맥이 동시에 나타나는 암맥군, 화성암 내부에 들어 있는 여러 암석 파편인 엔클레이브(포유암), 화강암의 미지형, 잔류 시스텍(해식기둥)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갈대 전망대 앞의 습곡은 우음도 여행 중 쉼터 역할을 제공하는 구간이면서 암석이 압축력으로 구부러진 지질구조를 형태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바위가 누워있는 횡외습곡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습곡은 압축력뿐 아니라 전단력에 의해 만들어진 칼집 모양의 습곡을 보여준다.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면 포물선 모양으로 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단력은 암석 안의 층리나 엽리와 같은 면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평행하게 작용하는 힘을 말한다. 암맥과 절리 갈대밭 지질공원에서 시화호 습지 공원 쪽으로 더 걸어가면 아주 적막한 하중도에 고니들이 망중한을 즐겼는데 이방인의 카메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더 먼 곳으로 달아났다. 이처럼 시화호 갈대 습지에는 고니, 수달, 맹꽁이, 반딧불 등 멸종위기·희귀종 등 235종의 식물과 45종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해양생태 식물을 관찰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생태여행 코스다. 코로나가 끝나면 글램핑 1박 2일 캠핑 프로그램, 생태 환경학교도 재개될 예정이다. 우음도 맞은 편에 형도가 있다.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에 소속된 섬이다. 면적은 0.64㎢, 해안선 길이는 3.2㎞이다. 조선시대에는 봉수대가 있었을 정도로 서해안 요충지 섬이다. 시화방조제가 생기기 전 소래포구, 사리포구와 함께 경기만 3대 포구였던 마산포에서 배를 이용해 형도를 오갔다. 형도는 시화호 연안어업의 중심 섬으로 바다에는 농어·숭어·꽃게·새우‧굴이 풍부했다. 형도에서 잡은 수산물과 인근 섬에서 배로 운반해온 해산물은 인근 사강시장과 인천을 거쳐 서울로 유통됐다. 우음도 시화호와 철새 형도로 가는 시골길은 자동차 1대가 간신히 빠져나갈 정도로 좁은 시골길이다. 1970년대 시골 비포장도로를 연상시키며 깊이 패여 소달구지처럼 덜커덩거리며 가야 했다. 수도권에 이런 시골이 있나 싶었다. 유독 부동산 매도, 매입 플래카드가 많았다. 그렇게 먼지 자욱한 길과 산길 나뭇가지에 자동차를 긁히면서 운전한 지 얼마 후 적막한 섬이 시야에 들어왔다. 본디 보름달 모양이던 형도는 시화방조제를 공사를 위한 채석장이 됐고 가운데 봉우리가 잘려나갔다. 대부도나 우음도 방향에서 바라보면 두 개의 섬으로 보이는 이유다. 무인도였던 형도는 6.25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정착해 일군 섬이다. 방조제 공사 전까지 150여 주민들이 생활했다. 시화호 방조제 건설로 공식적으로는 이주가 이뤄진 섬이고 초등학교 분교도 문을 닫았다. 현재 일부 주민이 섬에 남은 상태다. 형도 갯벌 형도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정도를 알아보던 섬이라 해서 저울 형(衡)자를 쓴다. 그래서 저울섬, 저울이섬이라고도 부른다. 어도, 탄도, 선감도, 대부도, 오이도 등 인근 섬사람들이 시화호를 ‘형도 앞바다’라고 불렀던 이유다. 실제 이날 형도 가는 길에 바다는 훤히 갯벌이 드러냈고 섬을 나올 무렵에는 첨벙첨벙 밀물이 차고 있었다. 앞바다 갯벌이 드러나는 정도로만 바닷물 수위를 쉽게 알 수 있었다. 형도로 가는 마을버스는 하루 두 차례 운행하다가 최근 노선이 끊겼다. 현재 형도마을회관도 폐쇄됐다. 마을사람들이 북적이던 회관 앞마당은 염소 축사로 바꼈다. 적막한 섬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형도 갈대밭 수도권 근교에서 이렇게 고요하면서 서해 노을에 젖어가는 갈대숲에서 생태치유여행을 할 수 있는 곳도 드물다. 이곳은 윈드서핑, 드론, 자전거, 야영 동호회 회원들이 즐겨 찾는다. 걷기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형도 둘레길은 형도 종점~선착장~채석장~형도마을 4거리~봉우리(120m)~4거리~형도 종점 코스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코스는 6.2km이다. 갯벌 생태프로그램에 필요한 도구인지, 마을 어민들의 살붙이인지 알 수 없지만 바닷가 갈대숲에는 갯벌 썰매와 조개를 운반하는 대야들이 보였다. 그물을 털러 가는지 몇몇 사람들이 노을에 젖어가는 선착장 길로 향하고, 철새들은 저녁거리를 준비하느라 갯벌과 바다를 분주히 오갔다. 형도 마을회관 우음도와 형도 주변에는 화물 트럭의 행렬도 계속 이어졌다. 시화호 일대는 ‘송산 그린시티’로 조성되는 데 공사 현장을 오가는 차량들이다. 송산 그린시티란, 우음도와 시화호 일대 총 면적 55.64㎢(1683만평)에 2030년까지 15만 명이 거주하는 관광‧레저‧생태‧수상도시를 조성하는 신도시다. 지난 2006년 4월 수립된 시화지구 장기종합계획에 따라 관광과 레저, 주거가 연계되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화호 일대를 서해안 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기조 아래 시흥시는 해양관광 생태도시, 안산시는 첨단산업도시, 화성시는 서해안의 물류거점 도시로 거듭난다. 특히 우음도·형도가 위치한 화성시 송산면과 비봉면 북측 시화지구는 환경해양생태 자족 기능을 부여하고 공룡알화석지 주변은 생태문화체험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형도에서 나오는 길은 어섬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부도와 시화방조제로 연결됐다. 해가 지는 시화방조제에서 바라보는 우음도·형도는 노을 풍경 속의 한 폭의 그림이다. 시화호 상공을 비행하는 철새들은 다시 시화호 습지와 갈대밭으로 떠났다. 우음도로 가는 길은 직행 대중교통은 없고 스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IC~양로교차로~삼화3교~고정1교차로~우음도(송산그린시티전망대 입구) 코스다. 인근 형도까지 돌아볼 경우에는 반드시 스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문의: 화성시 관광진흥과(031-5189-6060)
  • [포커스] 491개 섬 여객선 항로기상 융합서비스
    섬과 등대 2021-11-01 16:42:24
    섬 여행객들이 자주 겪는 불편 중 하나가 하루 전, 한나절 전까지 운항한다던 여객선 항로가 기상여건을 이유로 운항 불가를 통보를 받을 때다. 기상청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29일부터 항로기상정보와 여객선 운항정보를 융합한 ‘항로기상 융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런 여객선 이용 불편이 사라질지 섬 주민과 여행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여객선은 약 491개의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연평균 약 1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여객선 운항통제의 주원인은 기상특보, 시정악화, 기상악화 등으로 전체 통제 건수의 약 98%에 해당한다. 화흥포~보길도 여객선(사진=섬문화연구소DB) 내항 여객선 수송 인원은 지난 2017년 1691만명, 2018년 1463만명, 2019년 1459만명, 2020년 1063만명이다. 기상에 의한 여객선 운항통제는 전체 통제 건수를 비교하면 2019년 1만9006건 중 1만8830 건이다. 2020년에는 2만2754 건 중 2만3163건이다. 이에 여객선의 항로별 기상정보와 운항통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항로기상 융합서비스를 해양기상정보포털(marine.kma.go.kr)에서 운영한다. 현재 해양기상정보포털 항로기상정보는 여객선의 운항항로에 대한 해양기상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58개 여객선의 주요 경유지와 항구별 파고, 바람, 날씨 정보와 소요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양기상정보포털의 연간 이용자는 약 78만 명에 이른다. 기상 융합서비스 화면(사진=기상청 제공) 하지만 여객선 운항 등 부가적 정보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komsa.or.kr)이나 각 여객선터미널에서 따로 확인해야 해, 편리성 제고를 위한 통합서비스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이번 항로기상 융합서비스는 운항통제 여부 및 원인 등 여객선 운항정보를 기상정보와 연계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됐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 편의와 정보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항로기상 융합서비스를 이용하여 기상에 따른 여객선 운항정보 변화를 사전에 확인할 시, 여행 날짜 및 장소 변경 등 기상변화에 민감한 도서 지역으로의 이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석 공단 이사장은 “해양기상정보는 해양안전 정책수립과 해양사고 예방에 필수적인 데이터”라면서 “해양기상정보포털의 항로기상 융합서비스가 여객선 이용객과 도서주민이 바닷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가는데,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항로기상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도서주민에게는 일상의 안전을, 여객 이용객에게는 안전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경기도 안산시 풍도
    섬과 등대 2021-10-25 13:42:12
    풍도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면적은 2.04㎢, 해안선 길이는 5.4㎞. 안산시 풍도동에 속한 풍도에는 현재 153명이 거주하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풍도 지명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이다. 풍도 앞바다는 일본이 함포사격을 시작으로 청일전쟁을 일으켰던 진원지다. 풍도해전의 격전지였다. 일본은 전쟁 승리 후 ‘풍부하다’는 뜻의 풍도로 불렀으나 주민들의 지속된 노력으로 올해 2월 3일 국지리정보원이 옛 명칭대로 ‘단풍나무 섬’으로 변경했다. 풍도 풍도로 가는 항로는 영흥수로다. 타구봉도 해역 109m 구간은 어민들 어업 활동과 낚시 어선이 많아 선박 추월이 금지된 해역이다. 영흥대교에서 선재도 해역 180m 구간은 12노트 속력 제한 구역이다. 송전탑이 바다를 가로지르면서 선박의 충돌 주의 해역이다. 석섬 해역에서는 송전선 통과로 레이더 간섭이 이뤄져 거짓상(허상) 현상이 발생해 각별한 전면 주의와 항해 기술이 요구된다. 그렇게 좁고 까다로운 항로를 벗어나자 어선의 역동적 항해와 입질에 즐기는 낚시인을 태운 배들로 장관이었다. 풍도 해상은 수심이 깊고 암석과 인공어초를 갖춰 농어, 우럭, 노래미 등 어류가 풍부하고 문어, 꽃게, 소라 등이 많이 잡힌다. 그렇게 풍도에 도착해 해안길을 걸었다. 풍도의 명소는 풍도항, 해안산책로, 풍도어촌체험마을, 풍도등대, 야생화군락지, 인조은행나무, 북배 등을 꼽는다. 구부정한 허리의 할머니는 지금은 봄철이 아니니 해안 쪽으로 가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산에 꽃은 지고 숲이 우거졌다는 것이다. 88년 전통의 대남초등풍도분교는 전교생이 1명이었는데 올해 1월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폐교 수순을 밟는 중이다. 학교 주변으로 펜션과 횟집,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을 앞에 풍도항과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풍도항 방파제등대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섰다. 방파제로 가는 길목의 건조대에는 문어, 농어, 우럭, 참숭어 등이 해풍에 흔들리며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맛으로 익어가는 중이다. 방파제 빨간 등대는 이름하여 풍도항북방파제등대. 해수면으로부터 15m, 등탑 높이 9.2m. 17km 해역까지 불빛을 비춘다. 맞은 편 하얀등대는 풍도항남방파제등대. 해수면으로부터 14m, 등탑 높이 8.4m로 14km 해역까지 불빛을 비춘다. 두 등대 사이로 대부도와 육도 방향으로 오가는 선박들이 물살을 힘차게 헤치며 항해했다. 큰여뿔 해안산책로에는 바다 경계석인 시멘트 블럭마다 풍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수하고 애절한 이야기로 새겨뒀다. 외딴 섬에서 고기 잡고 소라 잡으면서 인천으로 유학 보내고 알뜰살뜰 자식들을 키워낸 이야기들을 음미했다. 70년대 전후 가난하지만 억척스럽게 살아온 섬 사람들의 뒤안길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청옆골 몽돌해변이 펼쳐졌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열리는 바닷가에 2층 어촌체험마을회관이 자리 잡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걷기동호회 회원들이 체험마을 바닷가에 쉼터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는 중이다. 이 해변에서 마을 안길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이괄의 난을 피해 풍도로 피난 왔던 인조가 심었다는 500년 넘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나무 아래 샘물은 풍도 샘물 줄 가장 물맛이 좋았다고 한다. 청옆골 해변 청옆골에서 후망산 쪽 숲속에 하얀 등대가 있다. 풍도 사람들은 후망산등대라고 부른다. 공식 명칭은 풍도등대. 1985년 8월 16일에 서해안 요충지인 평택 당진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 섬모롱이 능선에서 서서 6초마다 한 번씩 불빛을 비춰준다. 등대 불빛은 15㎞ 먼 거리까지 가닿는다. 등대 주변은 푸른 숲과 바위, 몽돌해안으로 아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풍도의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풍경이다. 풍도는 중국에서 인천항, 평택항, 대산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지나치는 해역으로 인천과 경기, 충청 세관의 관할구역이 분기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영종도 방향 해역은 인천세관, 대부도와 메추리섬 방향은 평택세관, 당진 방향은 대산세관이 해상무역을 담당한다. 이처럼 세관 담당 구역이 갈라지는 지리적 특성을 악용해 지난 2016년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50억대 금괴, 녹용, 담배 등 밀수꾼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풍도 앞바다에 밀수품을 던졌다가 단속을 피해 나중에 물건을 수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풍도등대 등대에서 섬 모퉁이를 돌아 2km 정도 서쪽 해안에 북배가 있다. 북배는 붉은 바위를 뜻하는 붉바위에서 유래했다. 붉은 바위와 무인등대, 푸른 바다가 잘 어우러진 해안이다. 노을 풍경과 야경이 아름다워 야영지로 인기가 높다. 바위 너머로 ‘북배딴목’이 있다. ‘딴’은 외딴의 뜻이고 ‘목’은 목처럼 가늘게 이어졌다는 뜻이다. 밀물 때 섬이 보이고,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걸어갈 수 있다. 풍도 둘레길 1코스는 선착장~풍도발전소~마을뒷길~은행나무~동무재길~마을안길~대남초교 분교 구간으로 1시간 30분 소요된다. 둘레길 2코스는 선착장~해안산책로~어촌체험마을~청옆골해변~풍도등대~채석장~갈대밭길~북배와 북배딴목로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노루귀(사진=안산시) 산림청은 2015년 풍도를 ‘대한민국 야생화 100대 명소’로 선정했다. 풍도 야생화는 풍도 바람꽃, 꿩의 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풍도대극, 현호색이 대표적이다. 야생화 관찰은 이른 봄부터 4월 말까지다. 야생화는 해발 177m 후망산 일대 2만2000㎡에 군락을 이룬다. 풍도 야생화는 뭍으로부터 오랫동안 격리된 섬에서 해양성기후 영향을 받아 야생화의 낙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풍도바람꽃은 지난 2009년 변산바람꽃의 신종으로 학계에 알려졌다가 2011년 1월 풍도바람꽃으로 정식 명명됐다. 풍도대극은 붉은 빛깔이 일품이다. 가파른 섬 해안가 양지바른 곳에 군락을 이룬다. 해수부는 올 5월 1일부터 국가보조항로 국고지원 정책에 따라 106톤급 서해누리호 운항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이로써 풍도와 육도로 가는 당일치기 섬 여행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풍도 여객선은 차도선인데도 차량 선적은 풍도 주민이 선적하지 않을 경우만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출항 30분 전까지도 주민 차량 선적 여부를 알 길이 없는 여행객들은 방아머리선착장 300m 진입로에 대기했다가 선적 불가를 통지받으면 승용차를 빼는 과정에서 덕적도, 승봉도 등 차량 선적 행렬과 뒤섞여 이 일대 교통체증 유발 요인이 되고 있다. 풍도항 빨간 방파제등대 정부와 자치단체, 선사 측이 진정으로 풍도 여행을 권장한다면 최소한 출발 1일 전, 승선 1시간 전까지라도 주민 선적 차량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든지, 아예 풍도는 자동차 이용을 지양하고 자전거 등을 이용토록 하는 등 여행 컨셉을 분명히 한다. 여행의 기본조건은 접근성과 편의성이다. 풍도로 가는 길은 일단 대부도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 기준으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월곶IC에서 시화방조제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안산까지 지하철을 이용한 후 시내버스 이용, 인천 주안동, 만수동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풍도 배편은 대부도에서 평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주말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에 2회 운항한다. 인천에서는 평일 오전 9시 30분 출발, 대부도를 거쳐 1회 운항한다. 주말은 대부도에서만 풍도까지 2회 운항한다. 문의: 안산시 관광과(031-481-2721)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목포시 달동 고하도
    섬과 등대 2021-10-19 11:17:53
    고하도는 목포 시내에서 2km 떨어져 있다. 목포 남쪽 해안의 반달 모양의 섬이다. 고하도는 높은 산(유달산) 밑에 있는 섬이라 뜻이다. 보화도, 칼섬으로도 불렸다. 고하도의 섬 면적은 1.7㎢, 해안선 길이는 10.7㎞이다. 고하도는 목포항 관문 역할을 한다. 특히 용머리는 인근 다도해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의 항로가 있는 지점이다. 고하도 일출(사진=섬문화연구소DB) 목포시민들과 남해안을 찾는 여행자들은 용 한 마리가 바다를 헤쳐가며 비상하는 모양의 고하도 용오름 둘레길을 자주 찾는다. 여행자들은 용의 등을 타고 걷는 셈이다. 이 해안을 걸으며 이순신 장군에 얽힌 역사 등 유서 깊은 고하도의 뒤안길을 되새김질하고 푸른 바다, 다도해를 감상하는 힐링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고하도는 삼국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만의 가장자리에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을 만들어 생활했다. 1914년 행정구역이 달리도, 하사도, 외달도, 노하도 등과 함께 무안군 압해면 달리에 속했다. 그러다가 1963년 무안군에서 목포시로 편입됐고 현재는 목포시 달동 에 해당한다. 가늘고 긴 산자락이 섬을 에워싸며 고하도 울타리를 역할을 한다. 섬 안쪽은 낮은 구릉이고 평지에 마을과 염전, 들판이 자리 잡았다. 고하도 선착장 고하도의 가장 큰 마을은 원마을이다. 집들의 대문이 모두 바다로 열려 있다. 오솔길을 따라 산기슭으로 향하면 산허리와 구릉지에 뒷도랑 마을이다. 불당샘이라는 큰 우물이 있는데 물맛 좋기로 소문났다. 고하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작지인 섭드러지 마을. 섭드러지 마을 유래는 완도, 제주도 등 섬사람들이 좁은 길목을 ‘섭지’라고 불렀고 간척지 들녘을 ‘드러지’라고 불렀던 점에서 미루어 ‘좁은 길목의 들녘’ 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닷가는 긴 제방이 이어지고 그 안에 간척지가 펼쳐진다. 큰덕골은 고하도에서 가장 높은 뫼봉산 아랫녘 마을이다. 뫼봉산 가장 높은 봉우리가 칼바위, 그 다음이 말바위다. 타원형 능선을 따라가면 성안골인데 이순신 장군이 고하도진성을 쌓은 곳이다. 고하진성은 길이가 1225㎞인데 성벽은 1105m만 쌓았다. 나머지는 바위 등 자연 지형물을 이용한 산성 형태였다. 여느 수군 진성과 그 양식이 달랐다. 현재 진성과 배를 짓던 선소만 남았다. 이곳에서는 동남쪽으로 영암과 해남, 서남쪽으로 달리도, 우도, 눌도, 장좌도, 영산강으로 이어진 내륙지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모충각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 이후 군사들의 대오를 갖추고 군수물자를 비축하고자 고하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다. 고하도는 서북풍을 막을 수 있고 해남과 영암 연안항로와 영남과 한양 등지로 연결되는 입지적 여건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1597년 10월 29일부터 이듬해 2월 17일까지 107일 동안 고하도에 주둔하며 군사를 재정비하고 전선 40여 척을 더 만들었다. 고하도에서 수군을 재건한 것은 이후 노량해전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고 7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밑거름이 됐다. 충무공의 업적과 지략에 얽힌 전설이 유달산 노적봉이고 ‘목포의 눈물’ 가사에도 담겨 구슬픈 가락으로 불리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공적을 기리고자 고하도 선착장 위에는 모충각이 세워져 있다. 육송과 적송 등 솔숲으로 우거진 이곳에 기념비와 유적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고하도 앞 등대섬, 석화도, 노랑섬, 허사도 일대와 목포 신항만, 현대삼호중공업 등도 조망할 수 있다. 고하도 전경 고하도 앞바다 바닷물은 만조 시는 영산강까지 치고 올라갔고 간조 시는 다시 목포 앞바다로 밀려오기를 반복했다. 이런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 고하도는 풍부한 어장이 형성됐다. 봄철 조기 떼가 산란할 때는 고하도 앞바다는 온통 조기 떼로 장관이었다. 조기 부래에 바람이 잔뜩 들어간 채로 바다에 둥둥 떠다녔을 정도였다. 어민들은 바다에서 주로 농어, 민어, 간재미 등을 잡았다. 어선을 타고 신안, 영광 칠산 앞바다, 완도까지 고기잡이를 나갔다. 조수 간만의 차로 고하도 앞바다는 염전이 발달했고 갯벌이 형성됐다. 갯벌에서는 바지락, 굴, 피조개, 낙지, 게, 꼬막 등 다양한 해산물도 잡았다. 고하도 사람들의 생활권은 목포다. 섬과 뭍을 오가는 데는 바람을 이용한 풍선배를 이용했다. 중고생들은 이 배를 타고 목포로 학교를 다녔다. 주민들은 섬에서 직접 기르고 잡은 농수산물을 목포로 나가 내다 팔았다.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거름이 필요했는데 목포 집짐집마다에서 허드렛물, 오수 등을 수거해 활용했다. 이를 운반하는 배를 ‘합수배’라고 불렀다. 이 동력선을 통해 밭에서 보리를 일구고 봄동 배추를 재배했다. 고하도 용오름 둘레길 걷기코스로 각광 받는 고하도 용오름 둘레길은 6km 구간으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둘레숲길 입구~큰덕골저수지~숲길 삼거리~용머리길 코스다. 해안선을 타고 걷는 해안데크는 고하도 전망대~고하도 용머리까지 1km 구간으로 왕복 30분이 소요된다. 일제 때 일본이 군사작전용으로 만들었던 14개 해안동굴도 있다. 높이 4m 용머리와 명량대첩 이후 이순신 장군이 주둔했던 곳은 이순신 포토존이 있다. 고하도에는 올해 5월 개관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도 있다. 우리나라 섬과 연안 지역의 생물을 연구하는 국가 연구기관이다. 야외체험시설, 어린이체험실, 해양생물·포유류 등 500여 종 1000여 점을 전시하는 상설전시실 등을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1회당 90분, 총 4회 운영하고 관람 인원은 1회당 100명이다.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해안테크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과 고하도 사이 목포 앞바다 상공을 가르며 목포 전경과 다도해를 조망할 수도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로써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단축 운영하는데 불구하고 이용객이 70만 명에 이르렀다. 고하도와 유달산을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총 3.23km로 육상과 해상으로 오간다. 목포 유달산 코스서 목포 7경인 삼학도, 목포 8경인 고하도와 목포대교, 다도해, 목포 9경인 외달도를 조망할 수 있다. 해상케이블카는 지난 2019년 9월 개통했는데 개통 전에 시민과 언론인, 여행사 관계자 등 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통해 운행 여부를 검증받아 합격점을 받았다. 목포대교와 다도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낙뢰보호 반경이 일반 케이블카보다 5~10배 넓은 광역피뢰설비를 적용해 낙뢰를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기준 풍속 초과 강풍 발생 시 자동으로 운행을 정지하고 관련 행동매뉴얼에 따라 안전조치 후 운행을 재개하는 안전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고하도 여행은 가족여행, 드라이브, 역사유적탐방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목포권 명소와 연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조각공원~북항노을공원~난전시관~목포대교~유달산~연희네슈퍼~고하도용머리~만호로 선창횟집~평화로 영조 코스가 있다. 고하도로 가는 길은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쪽 진입로, 목포시 하당에서 영암군 독천 방면 국도 2호선, 목포대교를 통해 갈 수 있다. 문의: 목포시 관광과(061-270-8442)
  • [뉴스 화제] 세계 최초 자율운항 항해 시대
    섬과 등대 2021-10-15 11:04:46
    아시아-유럽 항로를 오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두 척이 마주 오는 선박을 안전하게 피해 정해진 기항지를 향해 속도를 높여 항해한다. 선장은 조타실에서 조종 키 대신 커피를 들고 의자에 앉아 자율운항 시스템이 선박을 스스로 운항하는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다. 노을이 지자 등대 불빛이 어둠을 밝힌다(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는 미래 자율운항 항해시대의 광경이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실제 해상에서 각자의 목적지로 자율운항하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으로 피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자율운항선박 간에 충돌 회피 실증은 지난 2일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삼성중공업과 목포해양대가 함께 진행했다. 실증에 참여한 선박은 목포해양대 9200톤급 대형 실습선인 세계로호와 삼성중공업의 300톤급 예인선 SAMSUNG T-8이다. 이들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인 SAS(에스에이에스, 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해 자율운항 선박 간 충돌회피. ‘ㄹ’자 형태의 다중 경유점 경로제어를 시연하는 등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눈으로 확인시켜 줬다. 목포해양대 대형 실습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 SAS(Samsung Autonomous Ship)는 레이다, GPS,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와 카메라 영상이 융합된 상황 인지, 충돌 회피를 위한 엔진 및 러더(방향타) 자동제어,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360도 열화상 카메라 등 최신 ICT 기술이 집약된 삼성중공업의 원격 자율항해 솔루션이다. 국제 항해가 가능한 대형 선박에 기본 항해 장비와 연동만으로도 즉시 적용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두 선박은 실제 해상에서 각자 지정된 목적지를 향해 최대 14노트의 속력으로 자율운항 중에 반대편에서 서로 마주오는(Head on) 상황에 맞닥뜨리자 최소근접거리(DCPA)인 1해리 밖에서 상대를 안전하게 회피한 후 본래의 목적지로 운항을 계속해 나갔으며, 이어 교차(Crossing) 상황에서도 변속 및 방향전환 등 안정적인 자율운항 성능을 보여준다. 1 노트(Knot)는 시속 1.852km이고 1 해리는 1.852km이다. 실증 해역에서 300km 떨어진 육상관제센터(삼성중공업 대덕연구소)에서는 선박의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선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가거도 끝 무인도 소구굴도와 무인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SAS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19년에 원격 및 자동제어 기술 등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길이 3.3m의 원격자율운항 무인선 이지고(EasyGo)를 제작해 해상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2020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300톤급 예인 선박 SAMSUNG T-8호의 자율운항에 성공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 더해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양의 자율운항 데이터 분석과 목포해양대와 최적 회피 경로 탐색 및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1000 TEU급 컨테이너선과 크기가 유사한 대형 선박(세계로호)의 자율운항 기술 실증까지 성공함으로써 자율운항 분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SAS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이번 실증은 조류와 파도, 바람이 부는 실제 바다 위에서 자율운항 선박이 상대 자율운항 선박의 움직임까지 복합적으로 분석해 스스로 충돌 상황을 해결한 세계 최초의 대형실선 자율운항 기술 시연”이라며, “이는 SAS의 상용화가 매우 가까워 졌으며, SAS가 향후 자율운항 선박의 메인 항해장비로서 승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 화제] 백령도 점박이물범 위치추적장치 부착
    섬과 등대 2021-10-14 11:17:16
    점박이물범은 해양보호생물이고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돼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생포조사를 수행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생물 점박이물범의 회유 경로와 시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백령도 연안에서 점박이물범 1개체에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서식실태조사를 이어오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여러 차례의 준비 끝에 지난 8월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생후 2년가량의 어린 물범 한 마리를 생포했다. 생포 후에는 개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치추적장치를 등에 붙인 후 즉시 방류했다. 점박이물범(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위치추적장치 부착 연구는 대상종을 죽이지 않고 회유 경로와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 생태연구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경계심 많은 야생동물을 생포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안 구조물에 갇히거나 다친 물범을 구조하여 장치 부착 후 방류한 적은 있었으나 야생개체 생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팀이 매년 정기적으로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해온 탓에 조사 선박에 대한 물범의 경계심이 느슨해져 신속하게 접근해 야생 점박이물범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할 수 있었다. 방류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의 위치추적 관찰 결과, 물범은 여전히 백령도 연안 남과 북을 왕래하며 활발한 움직이는 중이다. 점박이물범의 본격적인 북상 회유가 시작되는 10월 말~11월 초에는 백령도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집단 서식지가 확인되는 기각류로, 겨울철에 중국 랴오둥만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서해로 남하해 먹이활동 및 휴식을 한다. 이번 인공위석 위치추적장치 부착으로 국내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개체별 활동 범위는 물론 회유 경로와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3년에는 울산에서 방류된 점박이물범의 위치추적을 통해 우리나라 연안에 나타나는 점박이물범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국 보하이만까지 이동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바 있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는 평균 250일까지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물범이 겨울을 나기 위해 랴오둥만으로 이동하여 봄에 다시 백령도로 남하하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확대하여 점박이물범 보전을 위한 분포 특성 파악에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홍도에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발견
    섬과 등대 2021-10-12 13:17:06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300리 뱃길을 따라 크고 작은 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은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 상주·금산지구, 남해대교지구, 사천지구, 통영·한산지구, 거제·해금강지구, 여수·오동도 지구의 전체 면적은 535.676㎢이며 76%가 해상 면적이다.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이름난 한려수도는 71개의 무인도와 29개의 유인도가 보석을 점점이 흩어져 있다. 괭이갈매기 서식지 통영 홍도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통영 홍도 인근 해역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푸른바다거북 1마리가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 속을 헤엄치는 장면이 담겼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올해 8월 ‘국립공원 해양생태권역 하계조사’ 중에 이번 푸른바다거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그간 해상·해안국립공원에서 푸른바다거북의 서식을 지속적으로 조사했으며, 영상으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도 12m 수심의 푸른거북이(사진=국립공원공단)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위기, EN)과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의거 부속서Ⅰ에 해당되어 보호받고 있는 대형 거북이다. 위기(EN : endangered)는 분류군이 야생에서 가까운 미래에 매우 높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 우려되는 생물종을 말한다. 푸른바다거북 성체의 크기는 최대 2m, 몸무게는 200㎏ 정도까지 자라며, 다양한 종류의 해초를 먹는 초식성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바다거북이 발견된 홍도는 괭이갈매기의 집단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나팔고둥과 Ⅱ급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해송 등이 서식하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이기도 하다. 푸른바다거북은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봄, 여름철에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바다에서 종종 발견된다. 국립공원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로 푸른바다거북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될 확률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이사장은 ”앞으로 국립공원 내 바다거북류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체군의 분포 현황 파악 및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 현장] 송전탑에 에워싸인 석섬
    섬과 등대 2021-10-08 11:34:10
    송전 철탑에 에워싸인 이 섬은 영흥도 선착장에서 1.2km 떨어진 석섬이다. 석섬은 상, 중, 하 3개의 섬으로 이뤄졌는데 큰 섬이 상석섬이다. 석섬의 면적은 7034㎡이다. 송전 철탑에 에워싸인 석섬(사진=섬문화연구소DB) 지형은 가래떡처럼 기반암의 줄기가 해저로 기울어진 형태이다. 그 바위틈에서 갈고둥, 따개비, 말미잘 등이 자란다. 철탑 아래서는 우뭇가사리, 갈파래, 부챗살 등 해조류가 서식한다. 석섬은 인천지역 무인도 중에서 암반의 해양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해양무척추동물이 44종 출현해 환경부 무인도서 실태조사에서 ‘절대보존 지역’으로 평가됐다. 특히 철탑 아래 물웅덩이 해조류 12종이 출현했고 우뭇가사리 생육해 보존가치가 높은 해역이다. 섬 주변은 굴, 바지락 양식장이고 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석섬은 최근 해양레저 이용객들이 자주 찾고 화력발전소 송전 철탑이 어지럽게 얽혀 에워싸고 있어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 완도 횡간도 해상 표류하던 실종자 구조
    섬과 등대 2021-10-07 12:49:37
    제주 추자도에서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출항해 해남 땅끝항으로 이동 중 실종된 30대 A씨가 약 1시간 만에 해상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횡간도(사진=섬문화연구소DB) 완도해경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경 제주 추자도에서 수상오토바이 동호회 일행 10여명이 9대에 나눠 타고 출항, 오후 4시 20분경 중간 목적지인 완도군 보길도 보옥항에 도착해보니 1대가 입항하지 않아, 동호회 일행이 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완도해경과 제주해경이 공동 대응해 경비정과 연안구조정을 급파, 수상오토바이 이동 항로를 집중 수색해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경 횡간도 인근 해상에 표류 중이던 A씨를 완도해경 노화파출소 연안구조정이 발견해 구조했다. 수상 오토바이 타다 파도에 휩쓸린 30대 구조장면(사진=완도해경 제공) 구조 당시 익수자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탈진한 상태였으며, 담요로 체온을 보온하는 등 안정 조치를 취하고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완도군 횡간도 북동쪽 해상에서 너울성 파도를 만나 수상 오토바이에서 이탈하여 표류했다고 말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A씨는 너울성 파도에도 구명조끼를 착용했기 때문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바다에서 수상레저 활동시 구명조끼를 꼭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 울릉도‧독도국가지질공원에서 탐방 체험 프로그램
    섬과 등대 2021-10-07 12:40:56
    울릉도‧독도국가지질공원에서 지질공원 탐방 체험 프로그램이 10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은 국민들이 지질공원 체험을 통해 울릉도・독도를 더 잘 알 수 있고 국토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송곳봉(사진=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 이 프로그램은 울릉도를 방문하는 탐방객들이 이번 체험프로그램 참가신청을 통해 울릉도의 생성과정과 지구과학적 중요성을 배우고 울릉도만의 문화와 역사‧생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10월부터 시범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독도의 지질명소는 포함되지 않으며, 예산 확보 등을 통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은 최근 3년간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국제적 가치 발굴’ 학술연구를 통해 지질학 분야에서 발표된 울릉도 또는 독도 관련 논문 200여 편을 조사해 울릉도・독도 주변 지역의 국제적・학술적 가치가 있음을 밝혀낸 바 있다. 나리분지 마을과 알봉 전경(사진=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 사무국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울릉도의 국제적・학술적 지질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국민들은 이를 통해 지질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울릉군과 함께 7월부터 프로그램을 만든 후 10월부터 울릉도에서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황규태 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은 “이번 탐방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영토적 가치와 함께 지질・생태・문화적 가치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무국은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지질공원 프로그램 운영 내실화를 위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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