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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미나 기획] 섬문화연구소·해양생태계연구언론인회 등대 세미나
    섬과 등대 2022-09-04 10:15:05
    등대는 항해하는 선박의 뱃길을 밝혀주는 항로표지의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등대는 건립될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문화예술적 특징들이 반영된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산이기도 하다. 등대가 어둠 속에서 밝은 빛으로 항로를 밝혀주듯이, 백여 년 전 세워질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양식들을 현재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길잡이로서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등대가 가진 의미를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아시아 최초로 세계등대유산에 등재된 호미곶 등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등대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지난 2일 포항 호미곶 국립등대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호미곶 등대 전경(사진=섬문화연구소DB) 섬문화연구소(소장 박상건)와 해양생태계연구언론인회(해언회)가 주최하고 삼성언론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세미나와 등대 답사로 진행됐다. 먼저 세미나는 석영국 전 해양수산부 항로표지과장이 ‘세계의 등대와 세계등대유산 호미곶 등대’라는 주제로 호미곶 등대의 역사와 변천 과정, 역할과 운용 기능, 건축사적 의미에 관해 발표했다. 방대한 역사적 실증 자료와 희귀한 사진들을 포함한 생생한 화보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발표는 평생을 등대에 바친 연구자의 뜨거운 열정과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석영국 과장은 “호미곶 등대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에서 2022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되었다”면서 이는 ‘2019년 이후 세계에서 4번째이자 한국 등대로서는 최초’라고 강조했다. 석영국(전 해양수산부 항로표지과)과장 발표 장면(사진=섬문화연구소DB) 석 과장은 등대가 바다의 길을 밝히는 항로표지로서의 고유한 기능뿐만 아니라 건립 당시의 시대상과 건축 양식을 반영하면서 전해 내려오는 ‘살아있는 유산’으로서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호미곶 등대 각 층의 천장에는 대한제국의 황실의 상징인 오얏꽃 문양이 발견된다. 또한 1900년대초 르네상스 양식의 조형물로 철골을 사용하지 않고 붉은색 벽돌로만 지어진 건물 중 가장 높고,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건물이라는 중요한 건축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호미곶 등대 1층 천정의 오얏꽃 문양과 주물로 된 108계단(사진=섬문화연구소DB) 세미나 이후 진행된 등대 답사에서는 호미곶 등대가 26.4m로 국내 등대 중 최고 높이면서도 120년 가까이 지진과 해풍에 손상되지 않고 옛 모습을 보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래로 갈수록 넓어져서 수평하중에 저항하기 유리하고, 충분한 두께로 수직하중에 대한 인발력을 상쇄시키는 '연력도' 형태의 평면형과 단면형 구성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미곶 등대를 상징하는 호랑이상(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어진 국립등대박물관 투어에서는 등대의 연원과 기능, 세계와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 및 발전, 항로표지 장비들의 변천 과정 등이 일목요연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전시물들을 통해 등대가 항로표지의 고유한 기능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지역사회와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일조할 수 있음을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국립등대박물관에 전시된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사진=섬문화연구소DB)
  • [뉴스 화제] 통영 해양관광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남해 2022-08-16 12:12:04
    본격적인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결합이 현실 세계가 되어 그 안에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개념을 말한다.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나만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를 직접 경험하고 다른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메타버스는 현실을 초월해서 시·공간적 제약이 없는 가상의 공간인 동시에 자신이 주체적으로 현실적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조 바이든 후보자는 닌텐도 ‘동물의 숲’ 가상 현실 게임 안에서 선거 캠페인을 했고, 방탄소년단(BTS)은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안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실제 콘서트 현장처럼 발표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추세 속에 대학교 입학식과 졸업식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북선과 제승당(사진=네이버 Zepeto 화면 캡쳐) 메타버스는 게임과 사회관계망(SNS)뿐만 아니라 관광, 쇼핑, 교육, 의료 등 모든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메타버스 관광’은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하여 가상공간에 구현된 세계 유명 관광지를 함께 여행·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로 인한 대면 활동 감소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 잠재적 관광소비층인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메타버스 중심의 디지털 스마트 관광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육지 관광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접근성이 열악한 섬을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의 경우, 메타버스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은 홍보뿐만 아니라 감성 위주의 휴식과 공감을 핵심으로 하는 관광프로젝트 수립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 남해의 주요 해양관광 거점인 통영 곳곳을 ‘메타버스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경상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해양관광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통영일대 메타버스 관광지도(자료=경남도 제공)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부울경 초광역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3년 말까지 46억 9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며, 경남도와 통영시는 총 26억 7천만 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민선8기 도정과제인 '메타버스 기반 구축 및 기술 개발'과 연계하여, 경남·부산·울산이 함께 접하고 있는 바다를 주제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다. 경남 통영 한산도·욕지도·비진도와 부산 송정 서핑 빌리지,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등 3개 시·도의 해양관광 명소 9곳을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하고, 트래킹·서핑 등 지역 특색에 맞는 15개 관광콘텐츠를 제공한다. 경남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지로 천혜의 바다와 섬, 충무공 이순신이 이끈 한산대첩의 역사, 동피랑·디피랑 등 문화가 어우러진 통영시를 대상으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노도 포구에서 바라본 두미도(사진=섬문화연구소DB) 먼저, 한산도, 욕지도, 비진도 등 통영의 대표적인 ‘가보고 싶은 섬’을 메타버스 환경에 구축하고, 가상공간에서 섬 전체를 코스별로 걸어 볼 수 있는 ‘섬 트래킹 콘텐츠’와 섬 주변 바다에서 요트·카누 등을 즐기는 ‘해상섬 투어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여행친구 찾기 서비스'를 제공해 현실 세계의 오프라인 여행자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여행 중인 친구와 섬 여행을 동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피랑과 이순신 공원을 중심으로는 '동백이 투어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통영 대표 민간캐릭터인 갈매기 '동백이'가 메타버스 세계 속 동피랑에서 여행자들이 보물찾기와 미션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욕지도의 삼여도(사진=섬문화연구소DB) 경남도는 시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 국민과 글로벌 관광객의 '영상 대면(온택트) 관광'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도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메타버스 신산업'의 도약이 예상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사업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국내 대표 관광거점인 통영이 구현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면서 "향후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경남의 관광자원이 구현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메타버스와 지역의 관광·문화·산업을 접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뉴스 화제] 역사의 아픔 간직한 거문도에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남해 2022-08-12 14:48:13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117㎞ 해상에 위치한다. 행정구역상 여수시 삼산면에 속해 있는 다도해 최남단섬이다. 거문도는 서도(西島), 동도(東島), 고도(古島) 등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 삼도(三島)라고 불리기도 했다. 거문도는 3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도내해(島內海)를 이루고 있다. 도내해엔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도 비교적 깊어 큰 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천연의 항만을 이루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 위치에서 남해의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다. 거문도 전경(사진=여수시 제공)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천혜의 부동항으로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지닌 거문도는 구한말 열강의 침탈에 속수무책으로 짓밟힌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885년 4월 영국 함대가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한다는 구실로 거문도를 불법적으로 점령하는 '거문도사건'을 일으켰다. 19세기 제국주의가 충돌하는 와중에, 블라디보스톡을 중심으로 부동항을 찾아 나서는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기 위해 영국은 군함 6척과 수송선 2척을 끌고 거문도를 무단 점령했다. 러시아 해군의 동태를 감시하고, 유사시 러시아 함대의 남하를 막아 내는 일종의 중간 보급 기지 및 해안포 진지로서 그 길목에 위치한 거문도를 선택한 것이다. 바다 절벽에 선 100년 역사의 거문도 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조선 조정에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영국은 섬 이름을 포트 해밀턴(Port Hamilton)이라고 명명했다. 약 22개월의 점령 기간 동안 영국군은 영국기를 게양하고 포대와 병영을 쌓는 등 섬 전체를 요새화했다. 섬 주위에는 수뢰를 부설하고 급수로와 전선을 가설했다. 또 동도의 남단과 고도를 연결하는 제방 축조 공사도 벌였다. 1887년 2월 영국군은 청나라와 러시아 사이에 ‘러시아는 조선 영토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거문도에서 철수했다. 현재 거문도에는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 당시 현지에서 사망한 영국군 수군 묘비와 영국군이 설치한 해밀턴 테니스장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거문도 영국군 묘지(사진=여수시 제공) 이처럼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거문도에 근대역사문화공간이 조성된다. 문화재청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내항 일원(이하 ‘여수 거문도’)을 2022년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은 근‧현대기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과 그 공간을 핵심 축으로 보존과 활용가치를 높여가기 위한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된 삼산면 거문도는 근대 문화유산의 집적도, 진정성, 역사성, 장소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근대 개항 시기 발생한 거문도 사건과 서양문물의 유입, 내항 근대 가옥거리의 건축사적 가치, 의사당 건물 등 거문도에서만 볼 수 있는 근대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활용가치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문도항 전경(사진=여수시 제공) 이번 공모사업에는 당장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5년간 사업비 36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보존기반 조성사업으로는 ▲학술 조사연구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록문화재의 보수 및 복원 ▲역사경관 회복 등이 추진된다.활용기반 조성사업으로는 ▲교육과 전시, 체험공간 조성 ▲운영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확충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거문도 서도로 지는 황금빛 노을(사진=섬문화연구소DB) 정기명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거문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근대 문화유산과 거문도 특유의 생태환경이 결합된 색다른 관광자원 개발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비로운 소통의 섬  '나치도'에서  나를 찾다?
    섬과 등대 2022-08-02 16:27:01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찾아 여름 휴가를 떠난다. 휴가를 떠나는 이유가 단순히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避暑)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전혀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일상에 찌든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충전과 삶의 좌표를 재정립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수 있다. 수많은 사회적 관계와 제도 속에 고립된 자아를 찾아보고, 새롭게 열린 마음으로 타인과 의미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만한 휴가지로 인적이 드문 조용한 섬은 최적의 장소다. 바다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외로운 존재지만, 늘 그 자리에 변함없이 당당한 자태로 육지를 응시하고 있다. 숱한 세월 철썩철썩 부딪치는 파도에 깎이고 휘어진 해안선을 보듬고 출렁이는 섬은 해방일지를 써 내려갈 욕구로 가득찬 현대인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자 체득의 산실이다.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 생존과 소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조용한 섬 중의 하나로 충남 태안군 꽃지의 나치도(할미 할아비바위)를 꼽을 수 있다. 바닷길로 이어진 할미 할아비바위(사진=섬문화연구소DB) 나치도(할미·할아비 바위)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위치한 2개의 무인도서로서 면적은 약 10,526㎡이며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약 2km 되는 지점에 있다. 할미·할아비바위는 만조 시에는 바다 위의 섬이 되고,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자신의 모습을 다 보여준다.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육지와 섬이 바닷길로 이어진다는 것이 신비스럽고, 또 한편으론 거센 파도와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소통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왼쪽의 비교적 작은 것이 할미 바위고, 오른쪽이 할아비 바위다. 할아비 바위는 할미 바위보다 두세 배가량 크다. 또 깎아내린 절벽에 소나무 몇 그루가 드문드문 솟아있는 할미 바위와 달리, 할아비 바위에는 소나무가 빼곡하다. 섬이 되었을 때는 두 개의 바위처럼 갈라져 보이지만 물이 빠지면 두 개의 바위 아랫부분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사랑하는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있는 것 같다. 할미바위(왼쪽), 할아비바위(오른쪽)(사진=해양수산부 공식블로그 제공) 이 섬에는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어야 했던 부부의 애달픈 전설이 내려온다. 통일신라 때인 9세기 중엽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 대사가 당시 최전방이던 견승포(안면도)에 승언(承彦)이란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했다. 승언 장군에겐 ‘미도’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금실이 매우 좋아서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장보고의 명을 받은 승언 장군은 북쪽으로 출정했고, 그 후 여러 달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미도부인은 바닷가 높은 바위에 올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다 결국 이 바위에서 숨을 거두고 그 자리에 남편을 기다리며 선 모습의 바위섬이 망부석처럼 생겨났다. 이후 어느 날 밤 갑자기 폭풍우가 갑자기 휘몰아치고 천둥번개가 내리치더니 미도부인이 죽은 바위 옆에 큰 바위가 우뚝 솟아올랐다. 이때부터 미도부인이 죽은 바위를 할미 바위, 그 옆에 우뚝 솟은 바위를 할아비 바위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마을 이름도 ‘승언리’로 지었다고 한다.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 전설) 나치도의 섬 둘레는 모두 기암으로 되어있고 해변에는 잔돌들이 많이 흩어져 있어 돌밭을 이루는 곳도 있다. 섬 일대 바다에는 광어, 우럭 등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낚시터로 많이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일몰 광경은 변산의 채석강, 가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손꼽힌다. 연말이면 이곳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이를 촬영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지는 노을 광경(사진=섬문화연구소DB) 여기에 주변의 꽃지 해변은 길이 3.2km, 폭 300m로 백사장 모래는 규사로 되어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깨끗한 물빛, 수온이 적당해서 해수욕장으로서 입지 조건이 그만이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 마침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8월의 무인도서로 충남 태안군 꽃지해변에 인접한 나치도(꽃지 할미·할아비 바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로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섬이 바닷길이 열리면서 손을 맞잡은 것처럼 이어지고 육지와도 연결되는 신비롭고 변화무쌍한 나치도에서 올여름 세파에 찌들어 잊혀졌던 자유로운 ‘나’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8월 이달의 무인도서 나치도 포스터(사진=해양수산부 공식블로그 제공)
  • 흔들리는 마음의 좌표를 찾아 떠나는 ‘남도등대 한바퀴’
    관광레저 2022-07-15 15:34:06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3677개의 섬을 거느린 반도 국가다. 그리고 이 섬들에는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과 어부들의 안전을 위해 유인등대 38개를 비롯하여 5289개의 등대가 있다. 모두가 세상의 중심으로만 몰려들 때, 저 멀리 땅끝에 홀로 서서 세상을 밝히는 등대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한눈에 바라보기 위해서 뿐만은 아닐 수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네 인생 항해 중에, 빛으로 길을 밝혀주는 등대 곁에 서서 마음의 좌표를 찾고 싶은 생각도 담겨 있으리라. 노을이 지자 환한 불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가거도 등대 (사진=섬문화연구소DB) 올여름 대한민국의 끝자락 남도의 등대를 찾아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면서 흔들리는 내 마음의 좌표를 다시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18일부터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등대를 여행하고 상품도 받을 수 있는 지역 등대스탬프 행사인 ‘남도등대 한바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등대여권(시즌 1,2,3)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라남도 11개 대표 등대를 7월 18일 부터 9월16일까지 2개월 동안 방문하여 인증사진을 찍고 확인받으면 방문 점수에 따라 지역 특산품(수산물)을 증정하는 한시적 행사다. '남도등대 한바퀴' 포스터(사진=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참여 등대는 홍도 등대, 가거도 등대, 하조도등대, 암태도 등대, 시하도 등대, 가사도 등대, 당사도 등대, 환도항방파제 등대, 목포구 등대, 북항동방파제 등대, 톱머리항방파제 등대 등 총 11개이다. 참고로 등대여권이 없을 경우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발급받은 여권으로 전국 등대스탬프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당사도 등대 전경(사진=섬문화연구소DB) 행사 참여와 상품 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목포해수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재 항로표지과장은 “남도등대 한바퀴 행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등대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가족과 함께 자연 풍광을 만끽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진도 하조도 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 [뉴스 화제] 신비의 섬 옹도 등대로 떠나볼까
    서해 2022-07-12 15:00:31
    우리나라 등대 16경 중 하나인 113년 역사의 옹도등대로 떠나볼까? 지난 2013년까지 106년 동안 출입이 제한된 상태로 태초의 자연을 보존해 왔던 충남 태안군 웅도 등대 해양 문화공간이 전면 개방된다. 서해의 비경을 간직한 옹도의 경관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정순요)은 코로나19로 출입이 제한됐던 ‘옹도등대 해양문화공간’을 1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옹도 등대 (사진=섬문화연구소DB) 옹도는 태안군 안흥항에서 약 12km 떨어진 외딴 섬으로, 섬 면적은 0.17㎢, 높이는 80m의 무인도다. 섬 모양이 옹기를 닮아서 옹도라고 부른다.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산 29번지, 옹도 정상에 등대가 있다. 등대가 있어 등대섬이라고도 부른다. 옹도등대는 1907년 1월 1일 첫 불을 밝혔다. 불빛은 40km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옹도는 안개가 잦아 불빛을 보내기 어려울 때는 무종을 올려 옹도 위치를 알려준다. 무종은 등대문화유산이다. 옹도 등대 앞 바다는 대산, 평택, 인천항을 입출항 하는 선박들이 주로 이용한다. 2013년 민간에 최초 개방되기까지 106년 간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해 왔다. 옹도등대는 간절곶등대와 함께 우리나라 등대 16경 중 하나로 선정된 113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등대에서 바라본 서해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옹도 동쪽으로는 단도, 가의도, 죽도, 부엌도, 목개도, 정족도 등 섬이 보인다. 돛대바위, 독립문바위 등 기암괴석도 즐비하다. 서쪽으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난도, 활과 시위에 걸린 화살과 같다는 궁시도, 병풍 모양의 병풍도, 석도, 서해의 가장 끝자락에 격렬비열도가 있다. 옹도 전경(사진=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등대 진입로에는 섬 모양을 닮은 '옹기', 태안의 푸른 하늘·바다를 상징하는 '생명의 바다'와 같은 조형물 및 탁 트인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대산해수청은 등대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전시 콘텐츠 개선과 안전 펜스 보강, 동백쉼터 보수 등을 완료한 상태다. 유람선은 기상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안흥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21세기 관광 유람선(041-675-5220) 또는 옹도등대(041-675-1317)로 하면 된다. 옹도 등대의 위치와 전경(사진=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 [뉴스 화제] 숲과 바다를 친구 삼아 떠나는 완도 힐링 690리
    관광레저 2022-07-08 10:47:08
    힐링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완도군은 신지면, 고금면, 약산면 등 산림과 해양 자원을 활용한 ‘완도 섬자리 숲길 트레킹 코스’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완도 섬자리 트레킹코스 노선도(사진=완도군제공) 이 트래킹 코스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12개 읍면에 총 18억 원을 투입하여 숲길, 임도 등 약 271.4km 구간에 완도만의 독특한 산림·해양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1차 연도에는 완도읍과 군외면, 신지면, 고금면, 약산면 등에 1단계 구간을, 2차 연도에는 금일읍, 금당면, 생일면, 청산면 등에 2단계 구간을 조성했다. 신지도 명사십리(사진=섬문화연구소DB) 올해는 노화, 소안, 보길 등에 3단계 구간(총 102.6㎞)을 조성했는데, 3단계 구간은 가학산과 격자봉을 중심으로 트레킹 코스를 신설하고, 쉼터 조성, 돌계단 보수, 안내판 설치 등 숲길을 이용한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시설물을 설치 및 보수했다. 특히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해 자연물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현장 여건상 어려운 경우에는 목재 제품을 사용해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보길도(사진=섬문화연구소DB) 자연과 함께 하는 힐링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완도 섬자리 숲길 트레킹 코스’가 조성됨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숲과 바다, 섬이 어우러진 완도만의 산림 휴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신우철 군수는 “산림과 해양이 어우러진 완도 섬자리 숲길 트레킹 코스를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고, 산림·해양치유의 중심지, 건강의 섬 이미지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 화제] 대륙으로 웅비를 꿈꾸는 격렬비열도, 서해 첨병이 되다
    해양수산 2022-07-06 09:39:50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서해 마지막 우리 땅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돼 항만이 조성된다. 충남도는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본격 시행됐다고 5일 밝혔다. 충남도가 중국인의 매입 시도 이후 영토수호 차원에서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위해 2017년 연구용역을 추진한 지 6년 만이다. 격렬비열도 전경(드론=ebs 제공) 이번에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된 ‘격렬비열도항’은 해양수산부 유인 등대와 기상청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 조성된다. 화물과 여객을 주로 수송하는 다른 항만과 달리 국가 안보 및 영해 관리, 선박 피항을 주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확고한 주권 수호로 해양영토 분쟁을 원천 차단하고 해경·어업지도선 출동 거리를 단축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신속 대응과 선박 안전 항행 유도 등 효율적 영해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항만이 조성되면 경비함정 출동시간이 태안 안흥항 출동에 비해 2시간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해수부는 항만 개발을 촉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항만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격렬비열도항의 관리·운영계획, 규모, 개발 사업비 및 시기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해수부와 협력해 항만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2024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2030년 안에 선박 접안이 가능하도록 부두를 우선 조성할 방침이다. 등대 아래 해안선 절경 (사진=섬문화연구소DB)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군에 소속된 섬으로 충남 최서단, 대한민국의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섬이다. 태안에서 55km, 중국 산둥반도와 268km 떨어져 있다. 신진도 외항에서 배를 타고 떠나다보면 가의도, 정족도, 옹도, 궁시도, 하사도, 난도, 우배도, 석도를 지나 서해 마지막 섬 격렬비열도에 이른다. 백령도보다 본토와 멀고 최서남단 가거도 보다도 중국에 더 가까워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격렬비열도란 지명은 격렬비열도 주변 10개 섬들이 줄지어 있는 형태를 말한다. 또 3개의 격렬비열도가 마치 기러기 열 지어 날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격렬비열도는 무인도 서격렬비열도와 동격렬비열도 그리고 등대원이 거주한 북격렬비열도 삼형제 섬이 1.8㎞ 간격을 유지한 채 망망대해에 어깨 걸고 출렁인다. 섬들은 화산폭발로 현무암과 유문암,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바위섬으로 7000만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섬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륙을 휘달리던 바람 소리를 키질하듯/산둥반도로 가던 장보고의 박동 소리를 풀무질하듯/독수리의 날개 짓으로 이 바다를 휘몰이 하는,/해안선 주상절리로 아로새기고/틈틈이 해국을 피워 흔들면서/다시 비상을 꿈꾸는 섬//멀리서 바라보면/유채꽃 원추리로 노랗게 출렁이고/등대지기 거닐던 동백 후박나무 밀사초 섶길 위로/포물선 그리며 푸른 바다에 수를 놓는/새들도 쉬어가는 삼형제의 섬,/격렬비열도”(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중에서) 주상절리로 조각된 절벽 (사진=섬문화연구소DB)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섬과 등대 2022-05-30 13:25:02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설돼 물때와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다. 전곡항은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서해를 감상하며 즐길 거리와 값싸고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구는 파도가 적으면서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수상 레저의 최적지이다. 전곡항 요트 마리나 전곡항의 첫 모습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요트들이 모인 이국적 풍경이다. 항구는 요트 체험과 해양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마리나하우스, 섬으로 떠나는 여객선 선착장, 어민들 생계 수단인 어선 정박지가 있다. 전곡항은 작은 어항이지만 전국 최초 레저를 테마로 한 시범 어항으로 다양한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갯벌이 발달해 굴, 바지락 등 조개류가 풍부해 어장체험과 먹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항구에 수산물센터가 있고 건너편에 낚시용품점, 종합수산시장, 어촌계 수산물판매장, 전곡종합수산시장, 해산물 식당가, 전곡항 어린이공원, 사진찍기에 좋은 남화공원, 경화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전곡항을 이용하는 등록 어선만 212척이다. 형형색색의 요트들이 정박하고 여객선이 오가는 전곡항은 방파제가 두 팔 벌려 감싸 안았다. 방파제 끝단에 빨간등대가 서 있다. 그 옆으로 바다 전면의 파도를 막아선 일자형 방파제가 있고 방파제 양 끝에 노란색 등대가 있다. 전곡항 방파제등대는 어항 기능뿐만 아니라 요트와 보트, 바다낚시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테마 해양공원으로서 상징성을 높이고자 만든 조형 등대다. 등대는 입출항 선박의 항해 길잡이 역할과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어민들 삶을 윤택하게 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전곡항방파제등대 전곡항에는 4개의 등대가 있다. 방파제 산책로 끝에 빨간등대의 공식 명칭은 ‘전곡 테마어항방파제등대’. 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11.9m 높이로 세워졌다. 이 등대는 우현표지로써 배가 들어올 때 등대를 우측에 두고 항해한다. 밤이면 붉은색 불빛을 6초마다 1회씩 점멸하며 항구 위치를 알려 준다. 등대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먼바다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인성(視認性)을 높였고 여행객들에게도 등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자형 방파제 등대 좌우에는 특수표지가 있다. 특수표지는 강한 조류, 선박통행이 잦거나 많은 곳, 해양기상 관련해 특별한 주의를 요구할 때 설치한 등대를 말한다. 일자형 방파제 왼쪽 등대가 ‘전곡항 이안제A호등대’, 오른쪽이 ‘전곡항 이안제B호등대’이다. 두 등대는 밤이면 6km 해상의 항해자가 관측할 수 있는 빛의 세기로 노란색 불빛을 4초에 1회씩 반짝인다. 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높이가 12m에 이른다. 요트 마리나 오른쪽 그러니까 수산물센터 쪽에 섬을 오가는 여객선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 여객선 안전항해를 위해 전곡항방파제등표가 있다. 등대는 방파제에 설치된 방파제등대와 방파제 앞 항로, 암초, 장애물 등을 알리는 등부표가 있다. 바다에 뜬 채로 등댓불이 들어오면 등부표,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부표라고 부른다. 선착장 등 고정된 구조물로써 불이 들어오면 등표,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입표라고 부른다. 전곡항 선착장의 등대는 등표로써 해수면으로부터 10m 높이로 세워졌다. 밤이면 노란색 불빛을 4초에 1회씩 8km 해역까지 비춘다. 방파제등표, 어선 정박지 전곡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과 유람선은 국화도, 입파도, 도리도, 육도, 풍도 등으로 출항한다. 서해안 섬 여행은 시원한 갯바람을 맞으며 힐링 코스로써 뭐니해도 수도권 서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나름의 감흥이 있다. 바다가 갈라지는 제부도와 탄도 누에섬, 이국적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모습,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어선, 어선을 따라 창공을 비행하는 갈매기, 한적한 갯벌에서 조개 잡거나 낚시하는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일상에 찌든 도회지 사람에게 전곡항만큼 거리가 가까우면서 짧은 여행 코스로 제격인 곳도 드물 것이다. 전곡항 즐기기 포인트 중의 하나인 요트 체험은 여러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60분, 90분, 120분 소요되는 세일링요트, 파워요트 코스, 유람선 낚시체험, 요트와 바다낚시 체험 코스가 있다. 해양아카데미연구회를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유소년 프로그램, 해양안전프로그램, 레저안전 복합 프로그램 등을 세분화해 진행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자신에 맞는 코스를 골라서 예약하면 흥미진진한 체험과 추억의 전곡항 즐기기가 될 것이다. 전곡항에서 출발하는 해상케이블카 전곡어촌체험마을에서는 갯고동, 석방렴 독설체험, 바지락 캐기, 망둥어낚시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 때는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와 맛 기행을 겸할 수 있다. 화성시 대표축제인 ‘화성 뱃놀이축제’가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전곡항을 중심으로 서신면 바다 일대에서 펼쳐지는데 요트, 보트, 카악, 유람선 승선을 통해 바다에서 배로 즐길 수 있는 것들과 수상레저체험을 할 수 있다. 전곡항과 제부도을 잇는 2.12km 해상케이블카도 운영한다. 바다 위에서 제부도 바닷길, 누에섬, 해상풍력, 마리나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서해안 섬과 바다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방파제등대 쪽에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제부도 바닷길과 해상케이블카 하늘길 제부도 가는 길은 썰물 때 길이 열리는데 해상케이블카에서 제부도 밀물과 썰물이 움직이는 모습과 썰물 때 갯벌의 특별한 풍경을 눈여겨볼 수 있다. 서해안 갯골은 밀물과 썰물의 반복으로 퇴적물이 이동하면서 생긴 갯고랑 수로인데 갯고랑으로 흐르는 바닷물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과 조개와 게, 물고기들이 갯벌과 갯고랑으로 오가는 모습들도 이색적 볼거리 중 하나다. 화성 8경 중 하나가 제부도 낙조다. 전곡항 근처 41.4m 고렴산 정상이나 전곡항 쪽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에서 제부도로 넘어가는 일몰의 감상도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 제부도 쪽에서 배를 타고 전곡항으로 들어올 때나, 전곡항에서 서해로 떠날 즈음의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침 바다 풍경도 명장면이다. 전곡항으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사강~전곡항,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사당역 1002번, 금정역 330, 수원역 1004, 1004-1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화성시 관광진흥과(031-5189-6021), 전곡어촌체험마을(031-356-8862)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섬과 등대 2022-04-25 11:38:09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런 점에서 안섬으로 가는 길은 의미 있는 서해안 포구기행, 등대 여행인 셈이다. 아산만은 충청남도 아산시·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 사이에 있는 만으로 폭이 2.2㎞다. 완만만 해안선을 이루며 바닷물이 밀려와 육지로 휘어드는 전체 폭은 약 40㎞에 이른다. 아산만 수심은 2~3m이고 가장자리는 6∼10m이다. 안섬 아산만은 우리나라에서 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큰 곳으로 평균 6.1m, 최대 9.6m의 조차를 나타낸다. 조류 유속이 매우 빨라 넓은 간석지가 발달하고 만 안으로 흘러드는 하천도 발달해 안성천·삽교천·당진천과 하천 하구 연안에 안성평야·예당평야 등 광활한 평야가 형성됐다. 방조제 공사 후 조류가 바뀌고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 간척지는 공장용지 증가로 이어졌다. 그렇게 석유화학, 철강, LNG, 자동차 등 주요 기간산업이 거점이 됐다.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포구마을도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 아산만 안에 안섬이 있다. 만 안에 있는 섬이라는 뜻에서 안섬이라고 부른다. 내도(內島)로 불리기도 했던 안섬은 육지와 100m 떨어져 포구와 나루 역할을 하면서 안섬포구로 불렸다. 안섬포구 사람들은 아산만을 건너 우정읍 석천리 남포 나루로 건너다녔다. 고대리 갯마을 1960년대 제방으로 연결되면서 나루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65년 연륙교가 생기고 1976년연륙교 확장으로 버스도 오가게 됐다. 당시 안섬은 파시가 들어설 정도로 어업이 성행해 아산만의 어업 전진 기지 역할을 했다. 한때는 황해도 앞바다까지 고기잡이를 나갔다. 1973년 88가구의 어민이 살 정도로 어촌이 활성화됐고 상록초등학교 분교 학생은 132명에 이르렀다. 현재 안섬포구를 이용하는 고대리 어촌계는 46세대다. 그렇게 안섬포구 갯마을은 1970년대 간척 사업으로 어업 구역이 축소되고 마을에 남은 30여 가구 어민들은 굴, 조개, 김 양식업에 종사하거나 육도, 풍도, 장안서까지 먼바다로 조업을 나갔다. 기상악화 때나 조업이 늦어 밤늦게 귀항하는 바닷길은 늘 해난사고가 도사렸다. 그런 열악한 바다에서 가슴을 졸이며 어업 활동을 이어왔던 안섬 사람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2006년 12월 안섬포구에 등대를 설치해 어민들 안전항해를 돕기 시작했다. 안섬포구 등대는 대금을 디자인한 것이다. 어선들이 안전하게 항구를 오갈 수 있도록 도우면서 고기잡이 어부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등대는 주변 해양경관과 잘 어울려 여행자들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10월이면 방파제 등대 앞에는 태극기가 휘날린다. 개천절과 한글날 등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해 나라의 소중함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안섬포구 대금등대 안섬포구 방파제 끝단에 우뚝 선 이 등대는 원형 콘크리트 빨간 원통형 구조다. 내부는 은은한 음향 시스템을 마련했다. 등대 높이는 7.5m, 대금을 닮아서 대금등대, 안섬포구에 설치돼 안섬포구등대, 짙은 빨간색을 사용해 새빨간등대 등으로 불린다. 공식명칭은 고대리항방파제등대다. 해도에서는 고대리 항로에 해당한다. 이 등대는 밤이면 홍색 불빛을 4초마다 한 번씩 깜박이며 고대리항을 11km 떨어진 바다에서 행해자가 식별할 수 있다. 고대리항방파제등대는 그렇게 선박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면서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안섬포구는 작은 어항이지만 등대 앞바다는 대형 LNG선, 군함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선박들이 평택당진항을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구 주변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갯벌체험, 선상낚싯, 보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포장마차 형태의 맛집 거리가 조성돼 소라무침, 간재미회, 할어회, 바지락칼국수, 박하지, 낚지, 꽃게 등 다양한 요리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포장마차 거리 뒤편이 옛 한보철강, 현재의 현대제철이다. 안섬포구 휴양공원 방파제 등대 앞으로 안섬 휴양공원이 보인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 위치해 바다산책과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바닷새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일출과 일몰 포인트이다. 주차장 시설이 넉넉하게 갖춰져 있고 오른쪽 제철소 관리부두 쪽 해안도로는 차박 장소로도 입소문을 타는 곳이다. 휴양공원 위 언덕 위에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다. 휴양공원을 돌아 관리부두 쪽으로 가는 길목에 안섬 당산이 있다. 갯마을 사람들이 풍어제를 지내는 풍어제당이다. 안섬에서는 매년 새해 아침에 당제가 열리는데 충남무형문화제 제35로 지정됐다. 당제는 서해안 어촌마을의 공동체 신앙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행사다. 안섬당제는 400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마을 당산에서 수호신에게 풍어와 고깃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당제는 정월에 첫 길일을 택하는데 다섯 번째 간지인 용을 상징하는 날에 당제를 올리고 본제, 당굿, 뱃고사, 거리굿, 지신밟기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언덕 너머 마을 골목에는 옛 포구와 나루 풍경의 벽화를 만날 수 있고 마을 입구에 안섬풍어당굿전수관이 있다. 풍어제 벽화 해안도로를 따라 당산을 돌아서면 동부제철 쪽 부두다. 안섬포구에서 바라보면 팔각정과 빨간등대가 보이는 방향인데 부두에는 빨간색 등대와 2기의 녹색등대가 있다. 빨간색 등대는 고대리항 관리부두등대로 불린다. 등대 높이는 12m이고 밤에는 황색 불빛을 6초마다 한 번씩 반짝이면서 13km 떨어진 바다에서도 부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녹색등대의 공식 명칭은 평택·당진항 동부당진항만B호등대. 관리부두는 고대지구 국가산업단지, 한진부두, 현대제철 등 일대와 연결돼 있다. 관리부두는 일반인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관리부두에는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해양항만청 출장소, 세관·출입국관리·검역기관 등 항만 기관과 항만·물류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풍어제당 안섬포구 일대는 1995년 한보철강 부두 건설을 시작으로 산업항만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후 당진·평택항 물동량 1억 톤 이상을 처리하면서 국내 5대 항만으로 성장했다. 특히 당진항은 철강클러스터를 지원하는 특화된 항만으로 철강 관련 물동량에서 전국 1, 2위를 다툰다. 안섬포구 등대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 남부터미널~당진버스터미널~232, 260, 262, 265, 310, 312, 316번 버스 고대리 하차.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송악IC~고대부곡방향 직진~38번 국도~부곡국가공단입구~동부제강 입구~안섬(내도리)이정표~안섬 코스. 경부고속도로~천안, 평택IC~아산~삽교~한진‧고대‧부곡방향~부곡국가공단 입구~동부제강~안섬 코스다. 문의: 당진시 관광기획팀(041-350-3590)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섬과 등대 2022-04-18 10:29:57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할 수 있다. 무녀도는 고려말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주로 멸치잡이와 김, 바지락 양식을 주업으로 삼는다. 원래 섬 이름은 ‘서들이’라고 불렀는데, 바쁜 일손을 위해 서두르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반대로 부지런히 움직이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무녀도 사람들은 아직도 무녀 1구를 서들이, 무녀 2구를 모개미라고 부른다. 이후 섬의 생김새가 장구와 술잔을 놓고 춤을 추는 무당의 모양이라고 해서 무녀도라고 불렀다. 무녀도와 장자도를 잇는 고군산대교 무녀도 사람들은 1950년대 초에 16만 평의 간척지가 조성할 정도로 부지런한 섬 생활을 영위했다. 최고 번성기는 염전의 호황 시기와 맞닿는다. 완양염전은 작고한 최 모씨가 1951년에 일꾼 300여 명과 함께 1년 동안 방조제를 쌓아 간척지를 만들었다. 1962년 1월1일부터 염전사업이 민영화돼 당시 군산에 8개소 염전이 있었는데 섬 중에서는 무녀도 염전 규모가 가장 컸다. 무녀도 북쪽 해안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염전과 제염 터가 남아있다. 당시 염전은 생태습지로 전환됐다. 무녀도 서남쪽 131m 무녀봉을 중심으로 해안선 드나듦이 심한 편이다. 선유 8경 중 ‘삼도귀범(三島歸帆)’은 세 개의 섬이 만선을 알리는 깃발을 휘날리며 들어오는 세 척의 돛배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3개의 무인도는 장구도, 주삼도, 앞삼도를 일컫는다. 장구도 섬 면적은 3만3917㎡이고 섬에는 곰솔, 돌가시나무, 노간주나무, 산철쭉, 가막살나무 등 63종의 식물이 분포한다. 10m 높이의 곰솔군락지도 있고 해안은 회색 유문암의 습곡 형태이다. 주삼도 섬 면적은 2만4694㎡이고 파식대와 해빈이 발달했다. 앞삼도는 섬 면적은 5653㎡이고 파식대가 급경사를 이루고 섬 중앙에 해식동굴이 있다. 파식대 상층부에 부채를 접은 모양의 수평절리가 발달했다. 쥐똥섬 무녀도 2구의 쥐똥섬은 이들 3개의 섬 형태를 요약한 지질구조를 보이는 무인도인데 물때에 따라 바닷길이 열려 썰물 때 섬으로 갈 수 있다. 무녀도는 약 9000만 년 전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다. 쥐똥섬 바위들은 휘어진 줄무늬를 볼 수 있다. 이는 바위가 만들어진 후 바람과 파도에 깎인 흔적들이다. 쥐똥섬 유래는 돌을 독, 똥으로 표현하면서 똥섬이 되었는 설, 죽도리에 있는 쥐도를 닮은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뱃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쥐똥섬으로 불렀다는 설, 섬쥐똥나무가 서식하는 섬이라는 설, 쥐 모양의 돌섬이라는 설 등 다양하게 전해진다. 배고프던 그 시절에 섬사람들은 똥을 마을에 복을 가져다주는 의미로 해석해 갯바위를 똥바위라고 지칭하는 경향이 많았다. 쥐똥섬은 일출 포인트이고 이 섬에서 고군산대교와 신시도를 조망할 수 있다. 쥐똥섬 해안가에 형성된 무녀 2구는 무녀도 중심 여행지다.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생굴 판매장, 신선한 수산물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실내포차, 마을버스 카페 등이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선착장과 등대 등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어촌 풍경과 벌구미해변, 해안 산책로가 이어진다. 무녀 1구 앞 바다 선유대교 아래 무녀 1구가 있다. 전형적인 소규모 어촌이다. 갯벌체험어장이 조성돼 있고, 산 구릉에 패총이 분포하고 마을 끝 해안에 엄바위가 있다. 엄마 품처럼 편안하게 생긴 모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엄바위 바로 앞으로는 무녀도 양식장과 무인도가 펼쳐진다. 가장 큰 무인도인 무능도는 섬 면적이 2만9951㎡이고 해안선 길이는 동서로 500m, 남북으로 500m다. 섬은 파식대가 발달했고 해변은 모래, 자갈, 패각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번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주상절리가 발달했으며 곰솔, 구지뽕나무, 산초나무 등 57종의 식물이 서식한다. 엄바위 위로는 잘 단장된 나무들이 지붕 처마처럼 푸른 잎의 가지들을 바다 쪽으로 쭉 늘어서 갯바람에 출렁였다. 엄바위는 전형적인 해식와를 보여준다. 해식와는 상층토지층 밑에서 풍화되지 않고 존재하는 암석인 이른바 기반암의 해안절벽으로 파도와 바람에 깎여 오목한 모양이다. 엄바위 암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무늬 물결인 유문암으로 단단한 편이다. 그러나 주상절리가 발달해 물이 암석 틈 사이로 스미고 풍화작용을 반복해 암석이 쉽게 무너져 내려 해안절벽 상부가 지붕처럼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다. 무녀도 체험어장 이 마을 입구에 어촌계가 운영하는 갯벌체험어장이 있는데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호미, 바구니, 양파망 등 체험 도구는 무료로 제공한다. 체험장에서는 바지락, 굴, 소라, 낚지 등 어패류와 해산물을 잡을 수 있다. 오토캠핑장 이용자나 무녀도 숙박객만 체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성인 7000원, 중고생 5000원, 초등학생 4000원이다. 무녀도 오토캠핑장은 무녀초등학교 앞에 위치한다. 오토캠핑장 주차장 안에 ‘서들이 농수산물 판매장’이 있다. 무녀도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을 비롯 굴, 꽃게, 활어 등 제철 수산물과 건어물을 싸게 살 수 있다. 이곳 캠핑장은 오붓하게 연인, 가족과 보내는 방식과 낚시, 갯벌체험, 고군산 연결도로를 통해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등으로 도보여행을 함께 즐기는 방식이 있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 선유도까지는 10분, 장자도까지는 20분 소요된다.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감상할 수도 있는데 정기유람선은 비응도와 선유도에서 운행한다. 인근의 소규모 섬을 둘러볼 경우는 민박집과 낚시어선을 이용하며 문의하면 된다. 무녀도오토캠핑장 무녀도는 행안부가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했다. 전문 심사단은 쉴섬, 맛섬, 놀섬, 미지의 섬, 가기 힘든 섬 등 5개 주제로 섬을 선정했는데 군산권에는 무녀도가 ‘놀섬’으로 선정됐다. 놀섬은 가족, 직장 등 소규모 단체가 트레킹,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섬이라는 뜻이다. 전라북도는 올해 무녀도와 인근 섬의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해양레저 체험센터, 카누·카약 체험장, 캠핑장 등의 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엄바위 무녀도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당진상주고속도~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동서천분기점~군산IC군산~호덕교차로~개정교차로~새만금방조제~신시도~고군산대교~무녀도 코스다.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의 경우 센트럴시티터미널~군산고속버스터미널 코스다. 군산버스터미널에서 7, 8, 9번, 85번 버스~99번 2층버스~무녀도 코스다. 기차의 경우 용산역~군산역 코스다, 용산역 직통열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에서 환승 후 군산역에 도착한다. 군산역에서 7번, 83번 버스~비응항 하차~99번 2층버스~무녀도 코스다. 문의: 군산시 관광진흥과(063-454-3304) 무녀도 어촌계 063-465-0450)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 [뉴스 화제] 기울어진 고성 아야진 등대의 진실
    섬과 등대 2022-04-12 12:53:33
    등대는 밤에 항해나 바다의 수로 안내를 돕는 역할은 한다. 주로 항구, 해변의 방파제, 해안선, 외딴 섬 등에 세워진다. 일반인들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등대가 방파제등대이다. 이 등대는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항로표지이다. 항구를 바라볼 때 왼쪽 방파제는 흰색등대, 오른쪽 방파제는 빨간등대이다. 아야진 방파제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등대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항해하는 선박에게 항로 안전수역과 암초 등 장애물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침추를 해저에 고정해 해면에 뜨게 한 구조물 중을 등부표, 부표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불빛을 비추는 역할을 하는 경우 등부표, 등화를 발하지 않는 것을 부표라고 한다. 해상에서 위험한 암초나 수심이 얕은 곳, 항행금지구역 등을 표시하는 항로표지로써, 고정 건축물을 설치하여 선박의 좌초를 방지함과 동시에 그 위험을 표시한 구조물을 등표, 입표라고 부른다. 등화를 발하는 것은 등표, 등화를 발하지 않는 것은 입표이다.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앞바다에는 아야진동방등표(등표)가 세워져 있다. 흑황흑색으로 도색된 이 등대 높이는 16m에 이른다. 밤이면 20km 해역까지 불빛을 비춰 항해자가 아야진 항구 위치를 관측할 수 있다. 지난 2010년에 설치된 아야진동방등대는 아야진항을 비롯해 강원 북부 주요 어항을 항해하는 해상교통로이자 선박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 기울어진 아야진동방등표(사진=섬문화연구소DB) 그러나 그동안 등대가 기울어진 채 방치돼 어촌계 및 관광객들로부터 항해 선박의 사고 위험과 바다 조망을 훼손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최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기울어진 채로 운영되던 아야진동방등대를 철거하고 새로운 등대를 설치키로 했다. 올해 이 등대에 대한 철거와 설치작업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예산요구를 거쳐 늦어도 2024년도 전면 개량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 등대는 시공사 등과 복구비 등을 놓고 소송이 진행돼 공사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제를 안은 등대는 강릉 앞바다에 세워진 강릉등표이기도 하다.
  •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
    섬과 등대 2022-04-11 09:00:29
    세계 최장 방조제인 33.9㎞ 새만금방조제에서 고군산군도 신시도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무녀도를 지나 장자도에 이른다. 고군산군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섬들은 2017년 12월 28일 다리로 연결돼 왕복 2차선 8.77km 구간을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장자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다. 고군산군도 섬 중에서 가장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섬 면적은 0.13km², 해안선 길이는 1.9km. 장자도는 몽돌해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마치 수석을 전시장 같다. 대장도 북쪽 끝에 가마우지섬이 있다. 하늘에서 보면 사람 얼굴을 닮은 이 무인도에는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와 가마우지가 서식한다. 장자도 전경 장자도는 힘이 센 장자가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자도 사람들은 옛날에 장자도를 장제미, 대장도를 가제미라고 불렀는데 장재미와 가재미가 합쳐 장자도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장자도에서 길이 30m, 폭 4m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대장도이다. 바위산인 대장도 면적은 0.3km²로 본섬 장자도보다 2.3배 크다. 장자도 최고봉인 142m 대장봉에 오르면 선유도, 장자도, 관리도, 말도, 명도, 방축도, 횡경도 등 고군산군도 63개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대장봉에서 내려다보면 장자도 모습은 말을 닮기도 했고 가자미를 닮기도 했다. 대장봉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유람선을 타고 기묘한 바위섬들과 해안선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다. 할미바위 대장봉 중턱의 선유도 방향에 할미바위가 서 있다. 할미바위 전설에 따르면, 장자도에 한 선비가 부인과 한 명의 아들을 두고 살다가 한양으로 과거 보러 떠났다. 부인은 매일 산에 올라가 과거급제를 기원하며 그리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귀향한다는 전갈을 받고 외아들을 등에 업은 채 산마루에 올라 남편이 탄 배를 기다렸는데 남편은 새 부인과 새 아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부인이 크게 상심해 돌아서는 순간, 등에 업힌 아기가 힘을 쓰는 바람에 선 채로 돌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장자도 할미바위에는 흰 천이 칭칭 감겨 바람에 나부낀다. 옛부터 섬마을 어귀엔 오래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에 새끼줄에 천 조각을 꿰어 걸었다. 신목(神木)을 통해 마을의 안전과 조업 나가는 가족 안녕과 풍어를 기원했다. 장자도의 민요로는 아기를 어르며 부르는 거무타령과 어름마타령, 짧은 인생을 한탄하는 꽃타령, 시집살이 노래, 성주풀이 등이 있다. 대장봉에서 바라본 선유도 전경 장자도는 맞은편 선유도의 섬들이 감싸주는 지형으로 인해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믿었다. 장자도는 조업 중 폭풍을 만나면 피항했던 천연 대피항이기도 했다. 선유8경 중 ‘장자어화’는 선유 5경이다. 고군산군도는 황금어장이었고 장자도 앞바다는 밤이면 수백 척의 조기잡이 어선이 모여 불을 켠 채 조업했는데 그 바다 풍경을 일러 장자어화라고 불렀다. 1960년대 칠산 앞바다 조기잡이가 성행하던 시기, 장자도 앞바다에도 황해도 연평도와 서남해안 어부들이 탄 어선들이 모여 장관이었다. 장자도 포구는 90년대까지 멸치포구로도 유명해 포구와 해안가에는 젓갈통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처럼 장자도는 수산물이 풍부한 탓에 1917년 어청도 어업 조합 결성에 이어 두 번째로 1919년 어업 조합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1946년 설립한 선유초등학교 분교가 들어설 정도였다. 분교는 1991년 2월 28일에 폐교 후 선유초·중학교로 통폐합됐다. 장자도 어민들은 김 양식과 정치망 어업에 종사하고 일부는 민박과 식당을 운영한다. 장자도 특산물은 바지락, 돌게장, 주꾸미, 활어회 등이다. 장자도 먹거리촌은 장자대교 건너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활어회, 해물찜, 바지락칼국수, 박하지 등 싱싱하고 풍부한 수산물 식당과 도회지풍의 카페와 펜션, 공영주차장을 두루 갖췄다. 장자교와 낚시인 나는 장자대교 아래 갯바위에서 낚싯줄을 던져보았는데 갑자기 갈매기들이 몰려들었다. 미끼를 먹기 위해서였다. 안주로 가져온 멸치도 던져주었는데 입맛에 잘 맞는지 갈매기들이 떼로 모여들었다. 결국 미끼와 멸치를 갯바위에 털어놓고 자리를 떴다. 등대 쪽 갯바위에서도 강태공들이 낚시 중이었다. 한 어민은 “아내가 식당을 하는데 세꼬시(뼈째회) 등 간단한 횟감은 그때, 그때 이곳에서 잡아 공급한다”면서 “1시간 정도면 2개의 낚싯대를 설치해 간단한 횟감은 잡아 올린다”고 말했다. 장자도는 조류 흐름이 좋아서 우럭, 노래미, 도다리, 광어, 농어 등 고급어종이 많이 잡힌다. 장자대교는 장자도와 선유도를 잇는 다리인데 선유도에서 볼 수 있는 선유8경과 일몰, 망주봉, 장자봉, 선유봉을 볼 수 환상적인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자교는 산악인, 걷기 여행자들이 선유도를 오가는 인도교이고 장자대교는 선유도와 무녀도로 이어진 자동차 도로이다. 장자대교 아래 무인등대 장자대교 아래 등대는 교량등으로 선박이 다리 아래를 통과할 때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장자도 선착장 앞바다에는 등대 높이가 15m에 이르는 무인등대가 있다. 등대의 공식명칭은 ‘장자도 북서방등표’. 깨진여 바위에 세워진 이 등대는 장자도, 대장도, 관리도, 말도, 명도 등을 오가는 선박들이 암초를 피하고 밤이면 등대와 항구에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한다. 등대는 밤이면 15km 해역에서도 불빛을 관측할 수 있고 4초에 녹색 불빛을 1회씩 점멸하면서 항로를 안내한다. 이 일대 해역은 최근 갯녹음으로 신음하다가 바다숲을 조성하면서 되살아났다. 인근 섬으로 가는 여객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2022년 연말까지 선착장 주변 시설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선착장 건너편 관리도는 낙조대, 해수욕장, 천공굴, 만물상바위, 용바위, 낚시 포인트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천혜의 섬으로 장자도와 연계 여행 코스로 조성 중이다. 관리도 장자도는 어촌체험마을 종합안내소와 갯벌 체험장, 2개의 체험어장을 조성해 어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바다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갯벌체험, 바다낚시, 해상낚시 등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자도로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당진상주고속도~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동서천분기점~군산IC군산~호덕교차로~개정교차로~새만금방조제~신시도~고군산대교~무녀도~장자도 코스다.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의 경우 센트럴~군산고속버스터미널 코스다. 군산버스터미널에서 7, 8, 9번, 85번 버스~99번 2층버스~장자도 코스다. 기차의 경우 용산역~군산역 코스다, 용산역 직통열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천안에서 환승 후 군산역에 도착한다. 군산역에서 7번, 83번 버스~비응항 하차~99번 2층버스~장자도 코스다. 문의: 군산시 관광진흥과(063-454-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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